후기

여자끼리 여행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입국금지 되냐마냐
그전에 여행을 취소하냐
그래도 존버하자는게 현재 생각이에요.

하루에도 몇번씩 미여디에 들어와서 보니
많은 분들이 여행팁을 공유해 주시더라구요.
저도 도움이 될까하여 몇글자 남겨봐요.

저는 2016년 12월에
남편과 14박이었나...무튼 보름정도 여기저기 다녔고
출국 직전에 2박을 엘에이에서 숙박했어요.

첫날 한인타운 근처 ㄹㅁㄷ호텔이었어요.
프론트 도착했을 때 트레이닝복 차림의 한국남자분이 계셔서
영어 안해도 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방배정 받고 3층으로 엘베타고 올라갔고
방은 가격대비 넓고 깨끗했어요...
짐을 두고 한식 먹으러 나가려고 했고
내려가려고 엘베 기다리는데 밤엔 춥다싶어서 겉옷을 챙겨갈테니 남편더러 차빼고 있으라고 했어요.
남편은 엘베타고 내려갔고 저는 문을 열려고 하는 찰나에
한국말하는 젊은 남자가 저한테를 말을 걸었어요.

- 저쪽에서 쿵- 하는 소리 못들었어요?
- 못들었어요.
엘베 옆이 아이스디스펜서가 있는 방이었는데 그 방 뒤쪽에서 굉장히 크게 쿵했다는 거예요.
몇번이나 저쪽으로 가보자는 뉘앙스로 저를 데리고 가려 했고
저는 못들었고 얼음 떨어질 때 쿵하니깐 그 소리같다 했더니
아니라며 사람이 떨어지는 묵직한 쿵이었다고 자꾸 손가락으로 그 방향을 가리키며 같이 가서 확인해보자는 뉘앙스 인거예요
남자가 말하는 그 방은 막다른 길에 오른쪽으로 꺾어야 갈 수 있는데 오른쪽으로 돌면 뭐가 있는지 제 위치에선 보이지도 않았고 cctv도 없는...


제가 프론트에 얘기하라 했음에도
위 내용을 자꾸 반복하니 뭔가 불안한거예요.

들어올때 저희 말곤 아무도 없었고
프론트 직원이 트레이닝복 입고 있고
뭔가 상황이 좀 이상한거예요...

겉옷 챙기지도 못하고 엘베 눌러놓고 내려가려고 기다리는데 그 남자가 자꾸 말을 거니 사실 넘 무서웠어요...
cctv도 안보이고 말이죠...
드뎌 엘베가 왔고 따라 탈까봐 무서웠는데 다행히 타진 않았고 로비에서 남편 만나서 같이 올라갔더니 그 남자가 거기 그대로 있더라고요. 올라가면서 남편한테 대충 얘기했는데
그 남자가 제 남편을 보더니 바로 도망가버리는 거예요...

따라갔음 우찌됐겠나 하는 온갖 안좋은 상상으로
그 날 여행을 망쳐버렸어요.

사실 저희가 여행 떠나기 전 뉴스에서
여행지 숙소에서 성폭행 관련 기사들이 보도된 적이 종종 있었거든요...

무튼 숙소에서 누가 저런 개소리로 따라가보자고 해도
따라가지 마시고 프론트에 얘기하라 하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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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작성
2020-03-01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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