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너무 추워서 샌트럴 파크에서 자연사 박물관 까지 걸어가다가 자연사 할 뻔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어제 결국 못 가고 오늘 도전 하는데!!
와...
아침부터 추위가 장나라처럼 장난이 아니더군요...
무슨 강원도 철원도 아니고 영하 15도
오늘은 깔깔이도 챙기고 귀토시도 챙기고 철저히 완전 무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깔바지도 챙겨왔건만 아쉽게도 깔바지를 입으면 바지가 맞지 않아 내복+츄리닝+바지로 대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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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린타이어)
미쉘린타이어 캐릭터처럼 완전 무장하고 머나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정말 길이 어딘지 모르겠는데 구글맵을 키려고 하는데...
너무 추워서 장갑조차 벗는게 귀찮아서 그냥 직감으로 막 달리다가 1시간만에 그랜드 센트럴역에 도착했습니다.
쉑쉑버거를 아침에 먹을려고 하는데 쉑쉑이는 11시부터 판매를 한다고해서 그냥 이상한 버거집에서 이상한 버거를 먹고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그랜드 센트럴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
자동 판매기가 고장난거에요.
표를 분명 샀는데 영수증만 나오고 그 다음에 표가 안나오길레 점원에게 가서 말하니까...
1번 게이트를 오픈해줄테니까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오늘 지하철 처음타는데 우리나라처럼 나올때도 지하철 표를 내야되는지 알고 들어간 다음이 걱정되서 그냥 표를 새로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표를 구입하러 가는데 앞에 귀여운 일본인 여자애 3명이 티켓을 뽑는거에요.
그런데 애네들이 지네나라 체크카드를 가져와서 넣어보고 신용카드도 넣어보고 자판기 앞에서 별 쑈를 다하더고 있더군요 -_-;
그러더니 뒤에 있던 나를 보더니...;;;
영어로 ...
"are you waitng?"
이러길레 아주 자연스럽게...
"하이..."
하고 대답을 했어요...
영어로 물었는데 제가 반사신경이 뛰어나서 그런지
아주 자연스럽게 일본어가 튀어나오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일본인 여자애가...
"우아앙 반갑수다~ 이거 비밀번호 신용카드 번호 넣어야되요? 안되요~! ㅠ.ㅠ 우어 일본인이 뒤에 있어서 다행이다..."
라구 막 말하더군요..
"아니... 난 한국인이고 그거 PIN번호인데 첨에 설정 안 해놓았으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넣어도 안되... 그냥 현금으로 해..."
라고 말해주니 막 고맙다면서 한국어로도 이야기 하고 저보고 일본어 엄청 잘한다구 칭찬 하더군요;;; (제가 전공이 일본어와 유학 경험이 있음)
그렇게 짦막한 대화를 나누고 바이바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표를 끊고 저는 메트릭 폴리탄 박물관을 갔습니다....(자연사 박물관은 뒤에 있어서 여기먼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들어가는데 부터 줄이길고 검문도 하고 정말 피곤하더군요.
들어가고 준비하는데만 거의 1시간 넘게 걸린듯 합니다. 오후 2시쯤 들어가서 1층을 둘러보는데 뒤에서 누가 저를 툭 칩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쏘리~"
하며 뒤를 돌아보는데 아까 그 일본인 여자애들이더군요;;;
"오~! 우연이네?"
하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잠깐 그냥 저에대해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평일에만 한국에 있고 주말에는 일본에서 생활을 하는데 제가 주말에 놀러가는 지역에 있는 여자애도 1명 있더군요.
반갑다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일본인 여자애들은 미술을 엄청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예전 일본인가이드 시절 제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나누는 비법중 하나가 서로의 관심사를 맞추면서 칭찬을 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저는 미술에 관심이 여드름 많큼 없지만...
"아..... 나도 미술을 좋아해... 얼마전 프랑스의 파브르 박물관도 다녀왔어..."
라며 자연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일본인 여자애가...
"파브르???"
이러는 겁니다....
아... 프랑스의 박물관은 르브른 제임스의 르브르 박물관인데 곤충학자인 파브르로 잘못 말했어요;;;;
"아니... 르브르를 한국식 영어발음으로 파브르라고해 일본은 우이루스라고 부르는게 한국에서는 바이러스라고 불러..."
"에엣!!! 스고이 한국이랑 일본 영어표기 발음이 달라?"
저의 무식함을 티를 안 내기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국격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법이었지요 -_-;
그리고 미술이야기를 하면서 이번에는 저보고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냐고 하더군요.
"역시... 화가라면 인상파중 한 명인 피카츄...... 아니 ... 피카소 -_-;;;;"
말을 그냥 막 밷어내다 보니까 이번에도 그냥 말이 막 나와서 피카소를 피카츄라고 잘못 말해버렸습니다...
"우케루(웃긴다) 와... 진짜 웃기네... 피카츄 ㅋㅋ"
여자애들이 깔깔 웃습니다...
일부러 알면서 틀린것처럼 저는 피카츄 100만 볼트흉내까지 냅니다 -_-;;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미술관에 들어가서 감상을 하는데...
갑자기 극동대학교처럼 급똥이 마려운게 아니겠습니까?
역시 서양애들의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마치 군대에서 군대리아를 먹은것처럼 장을 촉진시켜서 정말 순식간에 배가 아퍼오더군요...
온몸으로 헬리콥터 박터균이 생생하게 전이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여자애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미술관을 구경하는데 정말 슬라이스치즈처럼 정말 너무 슬로우합니다.
와... 갑자기 조각상을 보더니 가방에서 연필과 스케치북을 꺼내더니 스케치까지 합니다...
저는 지금 화장실가고 싶어 죽겠는데 구경하다가 화장실 있으면 잠시 옆으로 빠져서 다녀올려고 했는데
자꾸 홀딩이 걸려서 움직이지도 못 하고 죽겠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애네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런 친절은 안 베풀어도 되는데...
옆에 있는 안내원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보더군요 ㅡㅡ;;;
그러더니 저에게 화장실이 어디있나 가르쳐 줍니다.
모퉁이에 쭉가서 왼쪽에 있다고 해서 저는 그 여자애 말을 믿고 따라 갔습니다.
네... 말 그대로 화장실이 있더군요...
여자화장실...(남자화장실은 다른층에 있음)
와... 여자애가 화장실 어디냐고 질문하니까 여자화장실을 가르쳐주더군요 ㅡㅡ;;;
남자화장실은 어딘가 따로 되어있는데 정말 어디인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얼굴은 새파랗게 질리고 정말 너무 급해서 길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오락실 게임중 버추어캅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거기에 인질들이 길거리에 돌아다니면서..
"somebady Help me"
를 외치며 돌아다니는데 딱 그 심정이었습니다....
화장실이 어딘지 몰라서 지도를 봤는데 이게 무슨 메이즈러너도 아니고 미술관이 완전히 미로입니다.
갔는데도 화장실은 안 보이고 길이 계속 안 보이더군요.
르브르때보다 더한것 같습니다.
무슨 화장실을 미로로 만들어놓았나 1층부터 3층까지 돌아다니면서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안내원을 만나 지도를 득템하여 지도가 나온데로 갔더니 드디어 제가 원하던 restroom발견!!!!
드디어 90년대 김지호 주연의 드라마 꿈의궁전에 나오는 꿈의궁전을 본 듯 저는 황홀감에 빠져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볼일을 보고 다시 나왔는데 중요한건....
다시 돌아가는길을 모르겠습니다 -_-;;;
와... 지도가 있어도 그 여자애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니까 도루묵여사처럼 말짱 도루묵이더군요.
여기서 구글맵을 킨다한들 찾을 수도 없고 그녀들에게 GPS수신기라도 장착시켜놀걸 그랬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무슨 제주도 미로공원에서 미로출구를 발견하듯 박물관 이곳저곳을 다 뒤지고 다닙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3 영화 찍는것도 아니고 각종 시대의 그림과 유물을 넘나드며 그녀들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녀들을 다시 찾는 가장 큰이유들은
그녀들이 귀여워서....
가 아니라 국격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만약 애네들이 이 오해를 안 풀고 그냥 고국으로 돌아가버린다면???
아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SNS같은 매체를 통해 이런글을 적겠지요
"뉴욕에서 한국인이랑 같이 미술관을 갔는데 남자가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1시간 넘게 나오질 않는다 한국인은 변비환자가 많은가보다"
"뉴욕에서 한국인이랑 같이 미술관을 갔는데 똥싸러 간다고 해놓고 우릴 버리고 도망갔다. 히도이!!!"
"뉴욕에서 한국인이랑 같이 미술관을 갔는데 한국인 남자가 화장실을 가다고 하고 다른데로 가버렸다. 우리가 안 예뻐서 놓고 도망간듯..."
등등 여러가지 유언비어가 퍼질수 있고 저는 SNS도 안 하는데 이것 때문에 페이스북 같은거에 가입해서 사과문올리고 해명글을 올리고 기자회견등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서 그녀들을 꼭 찾아서 오해를 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_-;;;
진짜 메트릭 폴리탄 박물관이 르브르 못지 않게 엄청 넒다는걸 실감하였고 오늘은 더워서 여름옷과 깔깔이와 목토시와 목도리와 목장갑도 끼고 완전 무장을 하고 왔는데 뛰어다니다보니 땀이 비오듯 흐르더군요....
이렇게 약 1시간 가까이 돌아다니다 그녀들을 겨우 만났습니다.
그녀들을 발견했을떄 이산가족 상봉하듯 참 반갑더군요....
그리고 그녀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제 천천히 박물관을 구경하려고 하는데...
박물관 클로즈타임 시간이더군요 -_-;;;
와... 무슨 저는 25불이나 주고 들어온 박물관에서 미로찾기와 화장실 한 번 쓰고 나오게 되더군요.
화장실 사용료가 한화 2만5천원짜리 초고급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네~에네~ 아레 싯떼루노? 뉴욕은 쉑쉑버거가 유명하다헤~"
오...!! 찌찌뽕!! 나도 이거 먹으러 아침부터 기대하고 있었는데 !!
비록 박물관은 제대로 된 관람을 못 했지만 저녁은 즐겁게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태공과 삼태기의 노래 "낚시터의 즐거움"처럼
역시 여행의 즐거움은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잇쇼니 잇코!!!(함께 가자)"
하며 룰루랄라 쉑쉑버거를 구글맵으로 찍어서 가는데...
갑자기 핸드폰 스케줄 알람이 울리더군요..
"딴다다다다 따다다다다다(삼성갤4 기본 알람음)"
뭐지 하고 살펴보니...
"뮤지컬"
이라는 단어가 떠있습니다...
으아!!!!! 오늘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월요일은 뮤지컬이 주말보다 더 싸다고 해서 제가 한국에서 뮤지컬을 예약해두고 온 걸 깜박 잊고 있었습니다!!!
뮤지컬이 2-3만원짜리 공연이면 그냥 애네들과 같이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겠는데 이 뮤지컬은 10만원이 넘는 공연입니다 ㅠ.ㅠ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그녀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저는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그때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차마 그녀들 연락처도 받지 못 했습니다.
연락처를 받았으면 내일 일정이 맞으면 같이 여행을 가면 되는데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생각을 못 했습니다.
뮤지컬 시작 1시간전에 표를 교환해야된다는 문구를 보고 또 저는 뜁니다.
무슨 뉴욕에 와서 런닝맨을 찍으러 온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종일 달리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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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뮤지컬 공연장에 들어가면서 그녀들과 쉑쉑버거를 먹지 못 한것에 대한 한이 많이 남았습니다.
아... 오늘 뮤지컬이 끝나고 혼자가서라도 먹고 와야지...
신세한탄을 하며 뮤지컬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보려고 하는데...
옆자리 여성분이 저를 툭툭치면서...
"설마 뮤지컬을 혼자보러 오셨어요 ㅋㅋㅋ?"
라며 저한테 말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은 역시 혼자가야 낭만을 느낄 수 있고 뮤지컬도 역시 혼자봐야 진정한 감상을 할 수 있는거지요"
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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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쉑쉑버거를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