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아스토리아쪽에 며칠만 숙소를 잡게되었구요.. 뉴욕 여행을 조금 빨리 끝내고 저녁에 쉬다가 9시30분쯤 일행 1명(여자)과 함께 잠시 마트를 들렀다가 10시쯤 장을 가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숙소를 옮긴지 이틀밖에 되지않아 길을 잘 몰라서 구글 지도를 볼려고 휴대폰을 켜고 우왕좌왕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흑인 한명이 덥쳐서 제 폰을 들고 뛰어가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소리를 지르면서 쫓아갔어요.(지금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큰일이라도 있었으면...:: 아찔하네요) 한 5~10분정도 쫓아간거 같네요. 길에 별로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소리를 질러도 도와줄 사람도 없고 너무 무서웠어요.
뛰다보니 막다른 골목이라 도둑도 더이상 도망가지 못하고 뭐라뭐라 그러면서 한손엔 제 폰을 들고 제 쪽으로 다가오는 거에요.(사실 이때도 너무 무서웠다는.....) 나도 모르게 도둑팔을 꼭 붙들었고 도둑은 저를 때리고 발길질을 해서 저랑 제 일행도 같이 때렸어요. 저는 도둑을 붙들고 있느라 얼마 못때렸구요. 제 일행은 마침 셀카봉을 들고있어서 그걸로 엄청 때렸어요. 셀카봉을 엄청 튼튼한 걸 사왔는데 박살이 났네요. 아마 그 도둑 엄청 아팠을거에요.
후미진 골목이라 너무 무서워서 저는 팔을 붙든 상태로 맞으면서, 일행은 셀카봉으로 때리면서 주택가까지 끌고나왔어요.
때마침 청소하시는 아저씨께서 도와주셔서 휴대폰은 되찾았구요. 청소 아저씨가 일때문에 다시 가시는 바람에 여자 둘이서 경찰이 올때까지 도둑을 붙들고 있기가 버겁기도 하고, 폰을 찾고 나니 정신이 들어서 그런가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보내줬어요(제가 하도 소리를 질러서 동네 주민이 신고를 했나봐요)
잠시 지나니 NYPD가 도착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다행히 한국분이 계셔서 의사소통하기는 수월했어요. 그나마 크게 다친 곳 없고 카메라가 박살나긴 했지만 휴대폰도 되찾아서 따로 Report는 하지 않고 경찰차타고 귀가했어요. 우리나라 같으면 순찰차 한대가 왔을텐데 여기는 순찰차 3대가 순식간에 오더군요.
경찰분 말에 의하면 숙소 부근이 전반적으로 위험한 곳은 아닌데 주의해야할 구간이 몇군데 있나봐요. 그리고 꼭 밤이 아니더라도 낮에도 위험한 곳이 있나봐요. 약간 떨어진 곳에 학교가 하나있는데 거기 학생들도 조금 조심해야 한다면서... 낮이라도 하교시간엔 조심하라고 하시더군요. 숙소에 머무실 때 위험한 곳은 꼭 잘 알아보세요. 아직도 너무 아찔하네요. 진짜 왜 쫓아갔는지..... 별일 없었기 망정이지 휴... 한국에서도 안타본 경찰차를 뉴욕까지와서 타보네요.
미국 치안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숙소가 외진 지역도 아니고 마트가 숙소랑 가까이있어서 장만 잠시 보고 10시전까지 들어오면 괜찮겠지 했는데 이런일 당하고 나니 더 주의해야겠네요. 설마 나는 도둑 안만나겠지 했는데... 너무 무섭네요.
오기전에 여행자 보험들었는데 혹시 이런경우 카메라 파손에 대해 보상 가능한가요? 경찰서가서 따로 서류 떼야하나요? 이 정더인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 꼭 보상받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기왕 든 보험이니깐 절차가 까다롭지 않으면 받아볼려구요
구글 검색해보니 뉴욕 도심에 소니 리페어 샵이 있는것 같던데... 여행 오기 직전에 구입한 카메라라서 혹시 한국에 있었다면 무상수리 기간에 해당되고, 무상수리 받을 수 있다면 미국에서도 똑같이 적용될까요? 아니면 영수증같이 증빙자료를 끊어가면 수리비를 받을 수있을까요?
도둑을 만났어요!!
이 글에 대하여
- 원문 작성
- 2015-02-05 · 네이버 카페
- 카페 반응
- 조회 408 · 댓글 31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