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과디아 공항으로 입국해서 브루클린에 있는 에어비앤비에 왔어요.
비행기가 몇 시간 딜레이되는 바람에 저녁 8시 반쯤 숙소에 도착했는데 근처 음식점 다 닫았다네요. 아침 한 끼밖에 먹은게 없는데...
다행히 호스트가 참치마요 샌드위치를 하나 만들어줘서 허기는 면했어요.
근데 청소 상태가 완전 불량이네요.
바로 머리맡에 있는 창틀은 까만 먼지가 소복이 내려앉았길래 닦아달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방은 내가 청소해야 한다면서 다이소에서나 파는 장난감같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리키네요.
구두솔처럼 생긴 빗자루.
숙박비에 청소비용이 다 포함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체크아웃 한 후의 청소비용이래요.
그렇다면 내 앞의 손님한테도 청소비를 받았을텐데 왜 청소를 안 해놓은 건지?
양쪽에서 돈만 받아 먹나?
더 이상 왈가왈부할 영어 실력도 안 되고 기분 잡치기도 싫어서 그냥 말았어요.
침구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아보니 허~억..
배게와 이불에서 인간의 리얼한 냄새가 작렬.
땀냄새 머리냄새 + 퀘퀘 꿉꿉 눅눅.
수건은 안 주냐니까 마지못해 갖다 줬는데 배게에다 덮어버렸어요.
지금 이 시간까지 너무 찝찝해서 눕지도 못 하고 있다는 거.
띠끈한 물에 샤워나하자 하고 욕실 들어갔더니 세면대 수도 꼭지는 고장나고 물도 안 나오고.... 욕조 안을 들여다 보니 으악~!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가운데는 뭔지 모를 뻘건 물이 고여있고 사방에 길다란 머리카락이 처덕처덕 붙어 있고 물을 트니 배수구에 뭉쳐서 막혀있던 머리카락 뭉치가 둥둥 떠올라요.
저 말고 다른 일본인 여자 둘이 있던데 (숙소 호스트도 일본 여자) 그것들이 그 짓거리를 해 놓은 듯.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세수랑 발만 씻고 방에 왔는데 이번엔 마리화나 피우는 냄새!!!
지금 이 순간에도 또 피우나 봐요.
목도 아리고 속이 울렁대서 미치겠어요.
2주 예약한 건데 제 남은 미래가 참 밝네요 ㅎㅎ
숙소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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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0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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