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버거, 바카날뷔페 핵극혐 비추후기 + 얼오브샌드위치 후기 + 핫앤쥬시 맛집 추천 후기
저는 양식과 한식 모두 좋아하고 음식의 맛과 품질에 까탈스럽지 않고,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다며 즐겁게 먹습니다.
맛이 좀 없더라도 꼭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이 있고,
아래 가게들은 하루에 중복하여 방문하지 않았고 하루에 하나씩 매우 배고픈 상태에서 방문한 곳들임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했던 (그랜드캐니언 지역 제외) 총 4회의 외식에 대한 후기입니다. 아래에 기재한 금액은 모두 2인 식사 기준입니다.
1. 고든램지버거 - 비추
플래닛할리우드 호텔 안에 있습니다. 너무너무 유명하고, 또 최근에 지인이 다녀와서 '버거도 요리임을 느꼈다'며 극찬을 해서 기대를 갖고 갔던 곳입니다. 밤 9시 이후의 늦은 시간에 갔기 때문에 보통 다른 분들의 후기와 다르게 웨이팅이 길지 않았고, 또 줄서있는데 2인용 테이블 자리가 먼저 났다는 호출에 용케 앞에 있는 팀들이 모두 3명 이상 일행들이라 생각보다 일찍 입장하게 되었어요.
테이블을 배정받고, 적극적인 태도의 웨이터 추천으로 헬스키친버거, 계란이 들어있는 팜하우스버거, 트러플 감자튀김, 콜라까지 총 4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버거 두개를 각각 반씩 나눠서 일행과 반반을 먹었어요.
헬스키친버거에는 큼지막한 고추종류가 들어가있는데, 이게 정말 맵습니다. 초반에는 살살 피해서 먹었는데 나중에 잘못 베어물었을 때는 정말 눈물 콧물이 콸콸 쏟아지고 침을 줄줄 흘리며 화장실로 뛰어가서 뱉었고요. 그뒤로도 계속 매운 기운이 가라앉지 않아서 입안에 콜라와 얼음을 계속 들이부었어요.
팜하우스, 헬스키친버거 모두 처음에 몇입은 맛있게 먹었는데 효용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한순간에 물리기 시작해서 '아 이제 이 음식 그만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자튀김도 처음엔 그 풍미가 좋고 신기했는데 역시 한순간에 물리면서 결국 버거, 감튀 모두 남겼습니다.
음료수는 둘이서 하나 시켜도 되고, 무료 리필도 됩니다.
버거 크기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두명이 하나 나눠먹을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혼자서 그 큰것을 안물리고 다 끝내기는 힘듭니다. 만약에 두 분이서 오신다면 버거 1, 감튀 1 주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팁까지 68불을 내고 싶었는데, 8불 잔돈도 없고 70 내며 2 거슬러달라고 하기도 불편해서 팁 포함 총 70불의 거금을 냈습니다.
정말정말 비추하고, 차라리 이태원 다운타우너가 훨씬 맛있어요.
고든램지 역시 영국인인가요. 버거 핵노맛 배신감이 큽니다.
미국 현지에서 마스터셰프 방영하고 있던데 (2019년 9월 기준) 검증된 요리사가 진행하는거 맞나요?
그 출연진들이 고든램지버거 와서 한번씩 먹어봤으면 그 대회 안나갔을듯.
(추가) 3명이서 버거1개, 감튀1개, 콜라 시켜서 쪼개서 나눠먹고 다른 곳 또 간식먹으러 가면 괜찮을 것 같아요.
질리기전에 음식 떨어지니까요.
2. 얼오브샌드위치 - 보통
(사진없음)
역시 플래닛할리우드 호텔 안에 있습니다.
얼스클럽샌드위치, 하와이안샌드위치, 맥앤치즈, 콜라까지 총 4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모두 합해서 약 25불 지불했습니다.
가격도 싸고, 맛도 특별히 흠은 없는데 막 와~~ 진짜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 이런 맛은 아닙니다. 그냥 무난무난.. 모두가 예상할 만한, 살면서 많이 먹어본 맛의 조합이에요.
전통있고 오래됐고 별점도 높아서 얼마나 대단하면 샌드위치 가게가 이렇게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왔을까 기대했는데 개뿔 뭐 없습니다.
특별히 다를 것이 없으니 그냥 무난하고 접근성 좋은 곳에서 싼 값에 팁 안내고 식사하고 싶으시면 추천!
베가스 왔으니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께는 비추천입니다. 왜냐면 하나도 특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 비추에요. 그냥 한국에서 서브웨이 드세요. 그게 더 맛있음.
3. 바카날 뷔페 - 비추
무슨 세계 뷔페 순위에서 몇년동안 1위를 차지했다던, 시저스팰리스 호텔의 바카날 뷔페!
평일 저녁 7시반쯤 갔더니 웨이팅이 2시간이라고 해서 포기하고, 다음날(평일) 오후 3시30분에 갔더니 그 전날 저녁보다는 확연히 사람이 적어보여서 얼른 서둘러 줄을 섰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줄서서부터 테이블 안내 받을때까지 1시간반 걸렸어요. 2인 테이블보다는 3,4인 테이블이 많아서 그런지 제 뒤에 있던 3~4인 일행을 대여섯팀을 빼내간 후에야 제 차례가 오더라고요.
금액은 2명 택스 합해서 110불 지불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솔직히 바카날 뷔페에서는 좋은 점이 고기와 디저트를 제외하고서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시끄러웠고, 음료도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일일이 웨이터한테 주문해야돼요. 물한잔 콜라리필을 할래도, 빨대 하나를 받을래도 웨이터한테 말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냥 듣기에는 굉장히 품위있어 보이는데 뷔페 현장은 완전 시장통이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 다 먹은 접시는 쌓이고, 사람이 떠난 테이블은 좀처럼 정리되지 않아 엉망이고 접시가 오가는 통에 웨이터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 음료는 한참 기다려야해요. 하나도 멋있지 않습니다. 사람을 좌불안석으로 만드는 분위기에요.
메뉴 갯수는 정말 많아보이던데 퀄리티가 낮아요. 웨딩홀 뷔페처럼요. 많은 분들이 사진찍어서 올리시는 고기코너는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실제로도 맛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두어입 한정이고, 그 이상은 물려서 못 먹어요.
디저트는 많은 종류가 있었는데 다 맛있었고, 만족스러웠어요. 웨이터한테 우유도 주문할 수 있으니 디저트와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첫번째 사진 우측상단에 작은 만두같은 것은 라비올리인데, 저는 유럽이나 미국처럼 서구권 나라 여행 갈때는 꼭 라비올리를 한그릇 뚝딱 먹을만큼 좋아합니다. 바카날에서도 라비올리 하나 가져와서 첫접시를 참 맛있게 먹었는데, 한접시 더 가져왔더니 한입먹고 못먹겠더라고요. 순식간에 질립니다.
그 외에 간단한 씨노피오와 클램차우더조차도 별로였어요. 클램차우더는 심지어 그랜드캐니언 투어중에 한끼 식사를 때우기 위해 들렀던 유타주 어느 작은 마을 식당에서 먹었던 것보다 못했습니다. 아시안 푸드쪽도 형편없었어요. 우동, 된장국, 쌀국수와 같은 bowl 요리 코너가 있었는데, 쌀국수에 새우튀김을 꽂질 않나 우동에 된장국물을 붓질 않나 정말 최악이었어요. 아시안 푸드랍시고 어찌어찌 어디서 배워다가 마련해 놨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기본없이 흉내만 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총평은 한시간반 두시간을 서서 기다려가며, 그 큰 돈을 내고 먹기에는 품질이 턱없이 낮은 경험이었고, 제 시간과 돈이 모두 아까웠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바카날에서 음식먹으면서 막 너무너무 맛있다고 오바하면서 찍은 브이로그들 많던데 진짜 진심인지??? 워낙 유명한데 너무 별로니까 이 세상에서 저 혼자 비정상인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하는 곳이에요. 저는 이제 유명하고 인기많은데 알고보니 최악인 것들에 대해 '바카날같다'고 할겁니다.
이런 곳은 여행책에도 싣지 말아야돼요.
오전 내내 호텔투어하느라 걷고, 한시간반 기다려서 5시가 되어서야 먹게된 점심겸 저녁이었는데도 이렇습니다. 오래 기다려서 비싼 돈 내고, 맛없는 음식 먹고 기분나쁘게 배부르고 싶다? 아주 적극 추천드려요.
음식 갯수 많은 뷔페가 좋으시면 차라리 한국에서 드마리스를 가세요. 제 개인적으로는 바카날이 드마리스보다 별로였습니다.
테이블에 팁 놓고 나와야됩니다. (다른 테이블들 돌면서 얼마 놓고 갔는지 좀 봤는데, 보통 두명이면 5불 정도 놓는것 같아요. 저는 두명이서 3불 놓고 나왔습니다.)
4. 핫앤쥬시(HOT N JUICY CRAWFISH) - 강추!!
음식이 비닐봉투에 들어있어서 사진에 잘 안찍혔고, 손에 들고 먹다보니 일단 먹기 시작하면 사진을 찍을수가 없습니다;
그랜드캐니언 투어 가이드님한테 강력추천받고 반신반의하며 갔습니다. 플래닛할리우드 건물은 아니지만 바로 옆건물이라 위치는 플래닛할리우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 언급한 곳들은 손님이 관광객인데, 이 가게는 분위기가 아예 다릅니다. 진짜 그근처 사는 현지인들 같아요. 손님들도 80퍼센트가 흑인, 10퍼센트가 라틴계입니다.
제가 갔던 그 시간에는 제가 유일한 아시아인 손님이었어요. 그래도 웨이터중에 아시아인이 있긴 합니다.
주메뉴는 해산물입니다. 해산물종류(조개, 새우, 게, 랍스터 등)와 양(파운드 기준), 소스종류, 맵기 정도, 추가할 토핑(?)을 고르면 되는데
저는 어디서 다른분이 쓰신 리뷰를 보고 핫앤쥬시 소스에 맵기는 마일드로 했더니 정말 아주 딱!!! 좋더라고요. 살짝 덜 매운 해물찜 맛인데.. 서양버젼??
토핑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옥수수, 소세지, 밥을 주문했어요. 밥 시키는게 정말 신의 한수에요.
서빙은 그릇없이 정말 비닐봉투에 나오고, 가게에서 주는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해산물을 까서 뇸뇸 먹으면 됩니다. 밥은 보울에 담겨나오는데 포크를 꽂아서 줍니다.
해산물을 국물과 같이 밥을 한입씩 먹으면 정말 최고입니다. 조갯살에 감칠맛나는 소스를 찹찹 묻혀 밥 위에 얹어먹으니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침 나오네요.
음료는 콜라 주문했는데, 둘이서 하나만 주문해도 리필 가능합니다.
조개 1파운드, 새우 1파운드, 소세지 1/2 DOZEN, 옥수수 2개, 밥 한그릇, 콜라 1개 주문해서 팁 포함 모두 50~60불 정도로 기억합니다.
만족스러운 한끼였고, 만약에 베가스에 다시 가는 날이 있다면 꼭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웨이터들도 모두 에너지 넘치고 친절했습니다.
바카날이 그렇게 형편없을 줄 알았다면 핫앤쥬시를 한 번 더 갔을겁니다. 한국에도 이 요리가 있긴 있다고 하는데 훨씬 비싸대요.
정확한 주소는 3663 S Las Vegas Blvd #590, Las Vegas 이고, 지금 검색해보니 다른 지역에도 지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가게로 보입니다.
미국은 현재 네번째 방문이고 뉴욕, LA, 샌디에고 등을 갔었는데 라스베가스가 음식으로는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그랜드캐니언 투어 할 때 가이드님이 바카날뷔페랑 고든램지버거 가지말라고 여러번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를 절감합니다.
여러분도 정 가고 싶으시면 가셔야 겠지만,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에서 비싼 돈주고 나쁜 경험들을 하니 여행하며 들떴던 기분이 확 나빠지더라고요.
다들 현명한 선택으로 즐거운 여행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