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나가는데 갑자기 역과 역 사이에서 멈췄습니다. 어둡고 컴컴한 그 공간
처음에는 다들 그러려니 하는 반응.
양쪽으로는 계속 열차가 지나가는데 10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한숨을 내기 시작하고 시계를 쳐다보는 데 방송으로 “inspection” 지나가듯 속삭이듯 이야기하고 꺼버렸습니다.
탑승객 모두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서로 쳐다봤습니다.
그러고 시간은 흐르는데 5분, 10분…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이러다 무작정 앉아있다가 1-2시간 기다리게 되면 어쩌지?‘ 온갖 일어날 법한 뉴스 헤드라인이 떠올랐습니다.
‘무슨 일 일어나면 어쩌지’
어떤 분이 비상 인터폰으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기관사님이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계속 시도했습니다.
여기 사람들 있다 무슨일인거냐 다른 열차라도 바꿔 타게 해달라 말을 해도 기관사님은 제대로 된 답을 해주지 않고 “인스펙션 중이다. 조금있으면 움직일거다“ 라는 대답만했습니다.
”우리는 못 믿겠다. 빨리 열차라도 바꿔달라“ 요구했습니다. 열차안에서 아무런 방송 없이 그렇게 오래 있어본 적도 없고 긴장되서 혼났습니다. 한국도 아니고 뉴욕에 와서 이런 일을 겪으니 미치겠더라고요.
조금 지나서 열차는 움직였고 다음 역 도착하자마자 내렸습니다.
아오
그 날 만나는 뉴욕시민한테 이야기하니 한명은 그런 일 비일비재하는데 자기는 그래서 지하철은 안탄다고 무슨 일이 나도 underground보다 overground가 낫잖아. 이러더군요..
진짜 화장실이라도 급했으면 어쩌라는 건지..
밀실공포증이 있어서…어제는 밥도 못 먹고 거의 드러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