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심사가 두려울 수 있는데 2주 - 한 달 정도의 적당한 여행 기간 체류하실 계획이면 간단하게 통과될 거예요. 제 생각에는 차림새가 중요한 거 같아요. ESTA는 대사관에서 인터뷰하지 않고 입국하므로 그 대신 입국심사관에게 잘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비행이지만 적당히 단정한 게 좋아요.
6월 28일 아시아나 직항으로 오전에 도착했고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지만, 미국인 전용 대기 줄이 줄어들면 외국인을 그쪽 라인으로 보내줘서 줄은 금방 줄어들었어요. 다만 중간중간 길게 심사받는 분들이 있었어요. 한국에선 흔한 홍대 힙스터 st (문신+피어싱) 하신 분은 성심성의껏 대답하셨지만 결국 세컨더리 룸 가시더라구요 ㅜㅜ 그리고 흰 티에 회색 트레이닝 바지 입으신 분은 압박 질문 받으셨는지 바우처 하나하나 보여주시더라구요. 서류 하나도 안 보여주고 통과하신 분들도 계세요!
저의 경우에는 2019년 12월에 3주가량 입국했던 경험이 있는데, 사실 청각장애인이라 한국말도 듣는 거에 자신이 없거든요 ㅜㅜ 2019년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기에 어찌어찌 질문에 대답 잘하고 통과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승객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지만, 직원은 의무인가 보더라고요. 말이 잘 안 들려서 마스크 벗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ㅜㅜ 그러더니 제 뒤에 줄 서 계시던 분을 불러서 여권 확인 후 영어 잘 하는지??? 물어보고 통역을 부탁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다가 세컨더리 룸 갈 줄 알았어요. 왜냐면 제가 한국분 말도 한 번에 알아듣질 못하고 그랬거든요. 대답도 제가 한국말로 말하면 그분이 대신 영어로 해 주셨어요. WOW 그런데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도 통과되네요. 그때 통역해주신 분 진짜 성격 좋아 보이셨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제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설명을 그분께도, 입국심사관 분께도 하지 못했거든요... 다들 사랑합니다...
저는 20대 후반 한국 대학원생이고 미국 유학 중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혼자서 미국에 두 번째 방문했어요. 지난번엔 방학 중 짧게 여행만 했지만, 이번에는 남자친구 집에서 같이 지내려고 ESTA 기간 꽉 채워서 3개월 체류 계획이에요. 그때 다소 공황 상태라 질문이 제대로 기억 안 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으로 흘러갔습니다.
- 왜 왔어?
- 여행하러 왔어.
- 얼마나 묵어?
- 87일 (ESTA는 90일이 최대인데 3개월이라고 막연하게 대답하면 압박 질문받을까 봐 불안해서 최대한 정확하게 말했어요 ㅋㅋㅋ세컨더리 룸 안 가보려는 발악... 리턴 티켓도 요구하지 않았어요).
- 그 기간 동안 뭐 할 거야?
- 뉴욕 여행 했다가 친구 만나러 오하이오로 갈 거야.
- 뉴욕에선 어디서 지내? 바우처 있어?
- (호텔 바우처 보여줌)
- 돈 얼마 있어? 온니 캐시
- $1000 있고 대부분 카드 쓸 거야 (온니 캐시라 물었지만 3개월이나 지낼 건데 적은 거 같아서 카드 부연 설명)
- 지금 음식 갖고 있어?
- 아니
- 오케이~
- 땡큐 쏘 머치 (바이바이용 웃음)😄/이건 제가 말했네요. 통역해 주신 분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구요.
기내에 들고 탔던 가방 챙기고 통과하는데 너무 얼떨떨해서 심장 벌렁벌렁했네요. 직업이 뭐냐. 돈 어떻게 벌었냐 이런 질문도 안 받아서 좋았어요. 딱 봐도 그냥 학생처럼 보인걸 까요?? ^^ 제 차림새는 황토색 하이웨스트 면바지에 네이비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니트 반팔이었습니다.
입국심사는 1시간 정도 걸렸고 오히려 심사 끝나고 짐 찾으러 갔는데 짐이 아직 안 나왔습니다. 화장실 다녀오니 그제야 벨트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하여튼 저같이 얼렁뚱땅 통과되는 경우도 있으니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좋은 여행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