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로 오전에 도착했고 일찍 내린 덕분에 입국 심사장으로 금방 갈 수 있었어요.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사람이 많지 않았고 제 앞에서 다른 라인을 만들어 바로 심사 받으러 오라고 해서 준비할 시간도 없이 바로 심사관 만났어요.
여자분이 부르길래 갔는데 같이 있던 다른 남자 심사관이 여권 달라면서 다짜고짜 자기 따라오라고 하더라구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세컨더리로 끌고 가는 건가 싶어서 잔뜩 긴장했어요 하도 무서운 후기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ㅋㅋㅋ 근데 그냥 자기가 심사 보고 보내주겠다는 거였어요
심사대라고 하나 본인 자리로 가자마자 바로 사진 찍으라 하고, 바리바리 출력해갔던 비자 같은 것들은 확인도 안 했어요 그냥 여권만 보더라구요 질문도 되게 심플했어요 근데 거의 스몰톡을 곁들인 ㅋㅋㅋ 웃으면서 떠들다가 왔어요...
LA 왜 왔어?
-여행하러 왔어
어디 갈 거야?
-친구가 샌디에고에 살고 있어서 일단 샌디에고로 갈 거야
나 샌디에고 진짜 좋아하는데 너 너무 부럽다, 얼마나 있을 거야?
-3주 있을 거야
직업은 있어?
-회사 다녀
오피스 워커 멋있지, 진짜 좋겠다. 유니버셜, 산타모니카, 헐리우드 갈 거지?
-디즈니 랜드도 갈 거야
꼭 다녀와 여행 재밌게 해
-좋은 하루 보내~
서로 대화 나누면서 중간중간 지문도 찍고 그랬어요 ㅋㅋㅋ 그리고 이 심사관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요 '오른손 줘'라고 한국말로 말하면서 제 손을 가져가더라구요ㅋㅋㅋㅋ 처음에 제가 잠깐 긴장했던 거 빼고는 분위기 좋았고 그 심사관도 어디 기대고 서서는 그냥 여권만 들춰보다가 자기 하고 싶은 말 막 하더라구요 저는 그거 받아주기만 했어요 이런 입국 심사는 첨이라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LA 입국 심사가 워낙 좋은 후기도 없고 세컨더리 다녀오신 분들이 많던데 이런 웃긴 사람 만날 수도 있는 거구나 싶어서 후기 남겨요! 정말 사바사예요~ 샌디에고 가면서 적어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