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폭풍과 뜻하지 않은 차박
원래 우리 가족의 목표 일정은
데스밸리를 보고 나서 열심히 북상하여
요세미티 근처의 프레즈노에서 하룻밤 잔 다음
요세미티의 오두막에서 1박을 하며
아름다운 설경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데스밸리 관광이 끝날 때쯤 눈폭풍이 몰려온다 하여...
스노우체인 없는 저희는 요세미티로의 길에서 거부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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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베가스 쪽으로 돌아서 올라가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요세미티행을 노렸으나 아래 지점에서 포기...
고속도로가 차들로 꽉꽉 막혀버린 상황
결국 위 사진의 보라색 루트를 갔어야 했지만
어이없게도 빨간색 루트를 탄 것입니다...
모하비의 공군기지 및 공항 근처의 주유소에서 제지당한 후
숙소 2개 예약금과 요세미티의 모든 걸 포기하고
처량하게 차박을 하게 됐습니다
그나마 마트가 딸린 주유소 주차장이라
같이 차박하는 수많은 멕시칸들 사이에 줄서서라도
화장실을 쓸 수는 있었습니다 ㅎㅎ
(갖은 힘을 다해 구글맵에서 끝내 위치 찾아냄)
너무 추워서 온가족이 오들오들 떨면서 잤는데
아침 7시쯤 해가 떴어요!
사실 불편한 것보다 불안한 게 컸는데
그래도 해는 뜨고 맑은 날은 왔습니다
여기 차들은 그때 눈폭풍 때문에 저희처럼
차박을 한 동지들입니다
이 사진을 확대했더니 나온
모하비 어패럴로 겨우 위치를 찾아낸...
결국 일정 담당자인 저는
요세미티를 포기하는 대신
산타 바바라로 향하기로 결정!
엄청 피곤했을 아빠와 동생이 운전을 다시 시작
그래도 밤 사이에 길의 눈을 다 치운 천조국
지금에서야 여기가 모하비인 줄 알았지
그때는 정말 여긴 대체 어딘겨...
그래도 설경이 굉장히 멋지네요
멀리 보이는 산들도 모하비 국립공원의 산인가?
역대급 눈폭풍이라는 게 실감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 정도 눈을 볼 줄이야
광활한 평야를 모두 눈으로 덮어버린 폭풍
눈길을 뚫고 열심히 열심히 달려갑니다
동생이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ㅎㅎ
저희는 큰 산을 넘어가야 했습니다
산에 오자 밤새 엄청난 양의 눈이 쌓였더군요
눈사태라도 나면 그대로 눈속에 잠길 법한 눈이었어요
캘리포니아 맞나요 여기?
그래도 아름다운 설산을 넘어가는 가운데
산속 오두막들도 구경하고
아름다운 광경이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능선을 딱 넘어가자마자 바로
이렇게 녹색의 풍경이 등장합니다
눈이 아예 하나도 없는 거에요 ㅎㅎ
여기만 쏙 피해서 눈보라가 지나갔습니다
지도에 자로 대고 그은 듯이 확연히 나뉘어 버린...
이 산이 위치한 곳은 바로
Castaic Lake Recreation Park
이 날 저희의 일정에선 마치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습니다
산 꼭대기에서 보인 풍경
호수도 산도 너무 멋집니다
저 멀리 설산도 대비되어 보이네요
고난 끝에 펼쳐진 절경... 감동입니다
저 아래로 마을이 보이는데요
나중에 가까이서 보니 고급 휴양지의 별장들같았습니다
산맥도 집들도 한 폭의 그림같군요
좀 더 가까이서 본 케스테잌 레이크
오호 여기는 케스테잌 레이크구나~ 했던 기억이
호수를 중심으로 한 유원지라서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나오고...
어쨌든
드디어 평화를 찾은 듯한 느낌입니다
이 마을에서 어떻게든 거지꼴을 조금이라도 면하고
재정비를 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저희의 주린 배를 채워준 이 곳의 잭인더박스
꾀죄죄한 채로 화장실도 잘 쓰고...
고마운 마을이었습니다
호수와 별장들이 정말 예뻤어요
이제 아침도 다 밝았고 슬슬 산타 바바라로 가는 길!
뭔가 알프스같은 느낌의 들판을 많이 지나칩니다
저 멀리 지나쳐온 케스테잌 레이크 유원지도 보여요
꽤 운전을 해서 산타바바라 근처에 갔을 무렵
이런 채소밭과 오렌지밭들을 엄청 많이 봤어요
작고 아름다운 마을들도 정말 많았구요
산타바바라 근처에는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 ㅎㅎ
2. 오아시스같았던 산타 바바라
드디어 산타바바라에 도착하고!
가는 길에 제가 전화로 겨우 예약한 숙소는 바로
레몬 트리가 뒷마당에 많이 심어져 있는
레몬 트리 인!
길을 한 번 잘못 들어갔다 다시 나와서 겨우 찾았어요
주차장에 차를 대면 저 뒤로 멋진 풍경이 보입니다
레몬트리 인 주차장의 풍경
체크인하던 카운터에 있던 악어 장식 ㅎㅎ
아주 만족스러운 방을 받아 체크인을 하고
식당이 딸린 숙소라서 식사다운 식사를 합니다
요리도 정말 퀄리티가 좋습니다
레몬트리인은 정말 좋은 숙소에요 :)
배도 채웠고 요세미티도 날려버렸으니
산타바바라 관광을 시작해야죠!
원래 일정에는 없어서 약간 급조한 루트를 갑니다 ㅎㅎ
첫 목적지는 Old Mission Santa Barbara
1786년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카톨릭 성당과 멋진 공원이 있는 공간입니다
고도가 꽤 높아 여기에 오면 바다로 트인
산타바바라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와요!
근처 주차장 쪽에 있는 작은 계곡
주차장에서 올드미션쪽으로 올라가는 길!
따사로운 햇살 아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렇게 올드미션 쪽에 올라가면!
이렇게 너무 아름다운 동화속 뷰가 펼쳐집니다
노틀담을 본따 만들었다는 성당!
가톨릭 신자라면 더욱 의미있을 듯 해요
한 폭의 그림같아서 너무 예뻤던 뷰
눈폭풍에서 고생한 저희를 위로라도 하듯
따스하게 맞이해 준 산타 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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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어
샌디에고에서 처음 봤던
캘리포니아 나무!!!
이 친구가 있으면 눈폭풍은 없으니까
집들도 비슷한 양식으로 너무 예쁘게 지었어요
산타바바라 뷰는 도시 뒤쪽의 산이 크게 한 몫합니다
아래쪽 주택가에서 산쪽으로 본 뷰입니다
다시 평화롭게 사진찍을 여유가 생겼어요
많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도 뛰놀고 있던 정원
너무 좋습니다 이 곳!
요세미티가 아쉽지 않아요...
올드미션 쪽 분위기를 담아 본 동영상!
다시 살아난 형제샷
누구보다 저의 취향에 맞는 곳이라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많이 생략하고 올리는데도 많네요
삼부자 함께!
성당쪽을 바라본 뷰
배경이 멋져서 사진을 충분히 찍습니다
이 집 너무 예쁘네요
동화 속 마을 같습니다
좀 더 성당쪽으로 올라와 본 뷰!
너무 멋집니다
유서 깊은 분수대
분수대 쪽에서도 바다로 트인 뷰가 보여요
그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빨래터라고 하네요
아기 예수와 동방박사!
컬러풀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너무 좋아한 나머지 또 담은 주택가 뷰 ㅎㅎ
올드미션의 분위기에 한껏 취하고 나서
마을을 도는 트램이 있길래 타려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하여 포기!
저희 차로 또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시내 중심가!
가장 먼저는 구 법원 건물입니다
Courthouse Garden
근처 유료주차장에 차를 잘 대고 걸어서 구경합니다
코트하우스 건물입니다!
주변의 모든 건물들이 이런 양식으로 통일감이 있어요
산타바바라는 확실히 가톨릭 선교사들의 도시 느낌이 물씬
코트하우스 정문! 가까이서 보니 멋지네요
코트하우스 내의 별관같은 건물입니다
여기서 웨딩촬영을 하는 예비 부부(?)가 계셨습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ㅎㅎ
코트하우스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멕시칸+카톨릭 느낌이 물씬 나는 내부 양식
3층 정도까지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올라가면 보이는 뷰는!
산타바바라 전체가 360도로 한 눈에 들어옵니다
수없이 많은 빨간 지붕들과 야자수들 너머로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전날의 차박으로 거지꼴이지만
여기선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산, 올드미션 쪽으로 바라보면 이런 뷰입니다
와 산쪽으로도 너무 멋지네요
도시 전체가 너무 아름답고
자연환경도 축복받은 것 같습니다
다운타운 쪽을 내려다 보면 이런 뷰가!
동영상으로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전해 봅니다
코트하우스의 본관이라고 할 수 있는
재판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뭔가 겁나서 들어가진 않음
다시 나와서 본 코트하우스 정문!
눈을 뚫고 오느라
고생 많았던 동생과 함께
이제는 근처 중심가를 걸어서 구경합니다
너무 예쁜 마을이라 구경만으로 좋습니다
날씨도 다시 너무 따뜻하고
노천식당과 카페, 활기찬 사람들...
다시 캘리포니아 온 게 맞습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노숙인 분들도 다시 많이 보아
마음이 아프기도 했네요
걸으면서 가게들 구경도 하고
엄마는 산타바바라 커피도 한 잔 체험해 봅니다
해가 지고 있는 산타바바라의 풍경
저는 건널목을 좋아합니다
다운타운도 이렇게 건물 층고도 낮고
양식도 통일되어 있고
평화롭습니다
엘에이 사람들의 제1의 휴양지 답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번여행 사진 중 하나
너무 멋집니다
극장에선 엘에이에서 봤던 이름의 영화들이
역시 아직도 상영중 ㅎㅎ
겨울왕국2는 한국에서 보고 갔었네요
우리가 이름을 아는 옷 브랜드들도
여기선 이런 건물에 자리잡고 있음
또 한 번 건널목 사진!
잊을 만 하면 산쪽 뷰를 한번 쳐다봐 줍니다
다음 목적지는 Paseo Nuevo
엘에이로 치면 더 그로브 같은 쇼핑공간이에요
식당들도 많고 특이한 가게나 잡화점도 많습니다
여기는 그 근처에 El Paseo 라는 식당 건물입니다
내부로 들어오면 이런 느낌
조용하고 평화로운 정취를 한껏 흡수하기
오잉 뭐지
오렌지는 아니고 여기도 레몬...?
저는 건물 모서리로 올려다보는 하늘을 좋아합니다
음 레몬 아니면 뭐지...
우리의 자랑스런 운전사
꼭 스페인에 온 것 같은 느낌?
어딜 가도 평화롭고 예쁜 산타 바바라!
여기가 바로 Paseo Nuevo입니다!
고풍스러운 쇼핑몰입니다ㅎㅎ
실내로 들어가면 꽤 큰 백화점이에요
저희도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FJALLRAVEN 브랜드가방을 눈여겨 본 기억이 나는군요
다시 거리로 나와 봅니다
이제 슬슬 석양이 지고 있어요~
슬슬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가며
마지막으로 그라나다 씨어터 쪽을 남겨 봅니다!
이렇게 산타 바바라 관광을 너무 잘 마치고
레몬트리로 돌아와서는
원래라면 요세미티에서 비상식량이 됐을
햇반과 김과 김치를
객실에 딸린 멋진 테라스에서
즐겁게 먹으면서 하루를 마쳤습니다 ㅎㅎ
저는 욕조욕까지 하면서 피로를 풀었어요
요세미티 관광을 시원하게 날려버렸지만
새옹지마라고 산타 바바라에서
이렇게 멋진 구경을 할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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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서는 숙소비가 아까운 것을 빼고는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결과 :)
가족들도 산타 바바라를 매우 좋아했으니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세미티는 초록색일 때 다시 갈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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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하며 오들오들 떨고
설산을 넘은 것도
아주 좋은 추억이 되었구요 ㅎㅎ
참 감사한 여행입니다 :)
이제 마지막 도시 샌프란시스코만
남겨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