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오후 1시에 도착해서 혼자 입국 심사줄 섰는데, 앞줄에 한국말이 엄청 많이 들려서...보니 한국에서 온 비행기도 같이 도착했더군요. ㅎㅎ순간 인천공항인줄...
같이 온 가이드분도 계시는지 이것저것 주의 사항 알려주고 자료 나눠주고 하시더군요.
제 차례가 되기전 심사관들 얼굴을 쭉 보며, 인상 좋으신 분이 누군가??살짝 찾아봤지만 ㅎㅎ그 분에게 배정되지는 않고 한줄 서기라 마지막엔 가라는데로 갔어요.
제 차례가 되어서..이번에도 마찬가지 제가 먼저 미소를 띄우며
"좋은 오후입니다." 인사를 건네고 심사가 시작 되었네요.^^
질문은
-여기 왜 왔어?
휴가왔어
-며칠?
10일
-혼자왔니?
응 혼자
-왜?? ㅋㅋ
다들 바뻐서...
-남편은?
일 땜에 못왔어
-너 남편 무슨회사 다니는데?
OO 회사
-너는 직업이 뭐야?
현재는 가정주부야, 일 할수가 없어
-왜 일 안해?
멕시코에 살고 있어서...
-너 멕시코에 살어? 왜?
남편 회사땜에 가족들 다같이 여기서 살고 있어
-그럼 스페인어 할줄 아니?
응, 할줄 알어
너는 할줄 아니? (제가 역으로 물었네요 ㅎ)
- 응,
이때부터는 스페인어로 질문,답 😆 😆 ㅎㅎ
외국인이 잘 안 되는 스페인어 하니 더 플러스 요인이 되었는지~~
같이 웃으며, 미소 짓고, 가끔 스페인어 못 알아 들으면 더 천천히 말씀해 주시더군요.
-남편 진짜 안왔니? 하면서...뒷줄을 훑어서 보시더군요, ㅎㅎㅎ
-너네 남편은 여행 좋아해??
응, 좋아해
-샌프란시스코 어디 어디 갈거야? 말해봐
그래서 혹시 몰라 미리 준비해 뒀던 관광지들 나열
-돈은 얼마 가져왔어?
돈 별로 없어, 40불 ㅎㅎㅎ(어차피 ATM기로 인출할거라...가지고 있는 달러가 40불 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신용카드
마지막 질문
-리턴 티켓 보여줘
이건 제가 출력을 안해와서..
여기서 핸드폰 봐도 되니?
-응, 당연하지
리턴 티켓 보여줬더니, 마지막 여행지가 LA여서
-잉? 하는 표정을 지음
그러나 제가 하나 하나 몇 몇 도시 렌트카로 이동후 마지막이 LA라고 하니...오케이!!!!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좋은 여행 돼~~~
그러더니
마지막에 다시한번
- 진짜 남편 안온거 맞지?????
ㅎㅎㅎㅎㅎㅎㅎ
웅~~~~나혼자야
-잘 가
잘 지내
이번 심사도 별탈없이 같이 웃으며 지나갔네요.
좋으신 심사분들 만나니 오히려 가족없이 혼자 여행온 걸 안쓰러워 하네요 :)
저에 관한 것보다 같이 못 온 제 남편이 더 궁금한가 봐요. ㅋㅋㅋ 다음번에는 남편에 관한 걸 더 준비해 가야 할까요?
모두 긴장하지 말고 심사 통과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