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미국 여행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때는 미여디를 모르기도 했고,
미국에 사는 친구네 집으로 놀러가는 거라
친구 믿고 거의 비행기표만 끊어서 갔었거든요.
이번엔 저랑 친정 여동생 둘이 애 셋 데리고 가는거라
준비를 했어야는데 열흘 남기고 발등에 불똥 떨어졌네요ㅎㅎ
빠르게 등업 올리기 위해...
3년 전이긴 하지만 보스턴 여행 후기 작성해 볼게요.
여러 곳을 다녔지만 저는 가장 좋았던 곳이
단연 보스턴 공공 도서관이에요.
오죽 좋았으면 결국 두 번을 다녀왔다는..
그때는 애들이 6명이었는데요
한 번은 아이들 다 같이 갔고,
또 한 번은 큰 아이들 캠프 보내고
미취학 아이들만 데리고 다시 갔어요ㅎㅎ
처음 들어갔을 때는
“여기가 정말 도서관 맞아?”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구관인 매킴 빌딩은
대리석 계단이랑 긴 복도, 벽화, 천장 분위기가
너무 멋있고 건물 자체가 작품이더라구요.
약간 영화 세트장 같기도 하고,
현실판 호그와트에 온 줄...
베이츠 홀도 유명하죠?
사실 여기 보려고 가잖아요ㅎㅎ
아치형 천장 아래 긴 나무 책상들이 쫙 놓여 있고
조용히 책 읽는 사람들 모습까지 더해지니까
그 공간 자체가 하나의 풍경처럼 아직까지 남아있어요.
반대로 신관은 훨씬 밝고 실용적인 분위기예요.
구관이 클래식하고 웅장하다면
신관은 진짜 시민들이 편하게 드나드는 생활형 도서관 느낌이었어요.
공간도 훨씬 현대적이고
아이 데리고 움직이기에는 오히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지도 않고 편하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간다면 어린이 도서관 특히 추천해요.
신관 2층에 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잘 되어 있었어요.
컬러풀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책도 많고, 앉아서 읽기 편한 자리도 있고
영유아가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작지만 영유아들이 좋아할 만한 소품이나 체험 요소도 보였고요.
저희가 두 번째 갔을 때는
운 좋게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하고 딱 겹쳐서
저희 애들도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기어다니는 아기부터 6~7살 정도 아이들까지
여러 연령대 아이들이 같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여행 중에 그런 현지 분위기를 같이 느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좋았구요.
그리고 두 건물 사이 중정이 정말 예뻐요.
햇살 좋은 날 가면
잠깐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분수도 있고, 아치형 회랑도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잠시 숨 고르기 하는 장소로 딱이더라고요.
화려한 체험형 장소는 아니지만
보스턴다운 분위기, 건물의 아름다움,
아이와 함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실내 공간까지!
보스턴에서
아이와 갈 만한 곳 찾는다면
보스턴 공공도서관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