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긴 한데, 저와 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고 써봅니다. 2015년 여름 델타항공으로 인천-디트로이트-보스턴 in, JFK-인천 out으로 휴가를 다녀왔드랬죠. 디트로이트.. 뭔가 무서운 (에미넴의 도시라서?) 인상을 품고 도착후, 입국심사를 받았습니다.
와이프가 먼저 심사를 받다가, 저를 부릅니다. 어 뭐지? 하고 다가가니, 하우머치 머니? 라고 하는겁니다. 그때만 해도 트래블 카드류가 없던 때라 현금 200만원(=당시 2,000달러) 와 카드를 가져갔어서 2 thousand 라고 답을 하니 바로 세컨더리 통보가 되어, 짐을 찾고(당시는 최초입국 도시에서 짐을 찾아 다시 부쳐야 했음) 그 상태로 세컨더리룸으로 갔죠.
가는 동안 너무 궁금해서, 인솔직원에게 우리한테 문제가 있니? 물어봤는데 그친구왈, you guys are so rich. 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뭔소리야 돈아끼려고 국적기도 안타고 어렵사리 델타 타는데!! 라고 하려다가, 와이프한테 물었어요. 돈 얼마있다고 했니? 20 thousand 있다고 했는데? 야야.. 우리가 2천불 가져왔는데 그럼 2 따우전드 아니냐..
저희 와이프님이 토익 965점에 빛나는 영어영문학과 졸업생입니다 ㅋㅋ 뭐 일단 세컨더리에 들어가서 대기 후 캐리어를 몽땅 풀으라 합니다. 20따우전드 어딨냐 합니다. 그 김에 짐도 샅샅히 뒤집니다. 2 뿐인데 20이 어디있어요.. 없어요 우리가 made a mistake 한거에요. 커런시가 달라서 컨퓨즈드 한거에요 진짜에요. 뭐 이런 식으로 진심어린 사죄를 하면서 사실 2따우전드 뿐이다.. 라고 이실직고 했지요. 안되는 영어가 막 터지는데 스스로도 놀랍니다.
20따우전은 나올 기미도 없고, 짐도 문제가 없자 조사관이 저희를 믿어주었습니다. 조심해라 덕담을 받고, 보스턴행 연결은 놓쳤으리라 믿었는데 델타는 그와중에 지연을 때려주었더군요. 문제없이 탑승하였다는 후기입니다.
그후 2017년에 la 입국시 별말없이 입국한 걸 봐선 이정도 세컨더리 기록은 별탈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인천공항 1터미널에 부모님 배웅차 왔는데 두바이행 EK232 결항이네요. 아랍분들 포함 많은 분들이 난감해 하며 각자의 사정을 담아 통화중이신데, 잘 해결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