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여행기입니다.
출장으로 서배너에 자주 가는데 조지아-플로리다 근처에 둘러볼 곳이 아주 많아요.
한국인 별로 없고 남들과는 색다른 미국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쯤은 꼭 가보시면 좋아요!
특히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압도적으로 이국적인 모습에 발걸음을 붙잡히실 거에요 ㅎㅎ
1. 서배너
서배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미국 동부 항구 도시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가장 번화한 거리도 항구 근처에 위치합니다. 주말에는 플리마켓도 열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장점이 많습니다. 컨테이너를 잔뜩 싣고 가는 선박도 심심치 않게 지나갑니다.
서배너 시티에는 넓은 공원도 있는데요, 일광욕하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둘은 문제아지만 최강)
미국인 친구들과 로컬 피자플레이스와 바에 놀러갔습니다 ㅋㅋ (피자는 아메리칸 피자가 젤 맛있음)
서배너는 워낙 많이 가서 이제 지겨울 지경이에요 ㅋㅋㅋ 출장자와 주재원, 주재원 가족들이 많아서 이제는 한국인들이 꽤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은퇴하면 살고싶은 도시 1위래나 뭐래나, 암튼 추천할만한 여행지입니다 ㅎㅎ
2. 잭슨빌
잭슨빌은 서배너에서 차로 두 시간-두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강을 중간에 둔 동부 도시답게 다리가 멋있어요. 이 다리 밑에는 리버사이드 아츠 마켓이라고 이것저것 파는 플리마켓이 있었습니다. 거리 공연하는 버스커들도 많아서 시끌벅적 분위기가 좋습니다.
마켓 바로 옆에는 커머 뮤지엄이라는 미술관이 있는데, 정원을 엄청 예쁘게 꾸며놓아서 꼭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입장료도 무료였어요(행사날이었나?)
정원에는 하우스 밴드가 공연 중이었는데, 마침!! Take Five가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잭슨빌은 조그만 도시라서 숙박을 하면서까지 볼만한 곳들은 없습니다. 주변에 동물원도 있어서 같이 묶어서 방문하면 좋아요! (저도 그랬음)
3. 데이토나
데이토나도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ㅎㅎ 여느 해안도시들이 그렇듯 여유로운 느낌이 있어요. 데이토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놀러갔는데요, 산골짜기 어디쯤에 있는 스프링(계곡 or 휴양림 수영장 느낌)에 다녀왔습니다. 물 엄청 깨끗하고 추웠어요.
파일럿을 준비하는 친구라서 저를 게스트로 태워줬습니다!!! 게스트로 옆자리에 타도 운전할 수 있어요. 군대를 항공 병과 나왔다면 은근 도움 됨ㅋㅋ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밤에는 로컬 재즈클럽에 갔는데요,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라라랜드를 눈 앞에서 보는 느낌ㅠㅠ 지역 가수와 하우스 밴드가 공연을 해주셨는데, 중간중간 셋리스트 외 신청곡을 받아서 해주더라구요 ㅎㅎ
무아지경. 휘트니 휴스턴의 I Wanna Dance with Somebody가 나오자마자 갑자기 춤을 추시더라구요?!
미리 섭외한 무용수인줄 알았어요. 자유롭게 즐기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마치 영화같달까?
4. 올랜도
다들 올랜도에서는 디즈니 월드에 가던데 저는 거기서 놀만한 체력이 없기 때문에,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 와봤어요. (디즈니월드는 언젠가 꼭...)
우주를 정복한 나라,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진 나라라는 점 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웅장함이 있어요. 자녀가 있는 분들이 놀러오면 좋을 것 같아요. 애기들은 공룡이랑 우주선 이런거 좋아하잖아요 (아님 말고)
그리고 갑자기 실제 우주 비행사를 만났습니다..! 이유 모를 익숙함이 있던데 혹시 빅뱅이론에 나왔던 분인가?ㅋㅋ
암튼 신기했어요. 저 사람은 우주에 갔다온 사람이라니.
5. 마이애미
마이애미는 가장 핫한 플로리다의 도시답게 늦은 밤까지 사람도 많고 시끌벅적한 도시였어요. 위 사진은 멋쟁이 올드카에 걸터앉은 멋쟁이. 오래된 빈티지 자동차만 보면 지나치지 못하겠어요.
사실 마이애미 비치는 명성에 비해 별 건 없었습니다ㅋㅋㅋ 마이애미에 와봤다 정도로 꺼드럭대기엔 좋을 것 같아요.
6. 키 웨스트
키 웨스트는 미국 최남단입니다. 아주아주 조그만 섬인데, 들어오는 길이 하나뿐이라 마이애미에서도 4시간 걸리는 곳이에요. 근데 물이 너~~~~~무너무 깨끗해서 바다수영하기 정말 좋습니다 ㅠㅠ 기회가 된다면 또 가서 하루종일 수영만 하고 싶어요.
최남단 포인투라는 기념물(?)이에요. 수평선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뭍이 바로 쿠바라고 하더라구요.
여유롭게 제트보트타는 사람들. 시원하고 재미있어보여요.
키 웨스트는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으로 유명한 헤밍웨이가 살던 집이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내부를 구경할 수 있게 꾸며놓았어요. 그리고 고양이 수 십 마리가 살고 있어서 이 거대한 미국 땅에서 작고 구여운 고양이들 보면서 아이러니한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동부 여행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무작정 차 끌고 이렇게 떠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은 모두 직접 찍은 사진 뿐입니다. 저장과 사용은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