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에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사촌동생 집에 머물며 뉴욕을 여행했습니다.
센트럴파크가 바로 보이는
뷰가 좋은 피프스애비뉴의 아파트여서
아침에 커피한잔 들고 파크뷰를
내려다보며 뉴요커처럼 하루를 시작해볼까~~
했지만 현실은 눈뜨자마자 일정 소화시키려
뷰고뭐고 사춘기아들 닥달해가며 바삐 나가느라
감상은 첫날 잠깐으로 끝났고요.
사라베스 센트럴파크점 가서 브런치도 먹었으나
사실 좋은 기억은 아니였습니다.
자리없다고 해서 대기중에(이미 우리앞에 여러팀이 있었음)
서버가 갑자기 호스트에게 자리가 났다고 전달하고 우리를 안내했고 럭키비키 좋다고 따라갔더니
음..주방 여닫이문 바로 앞 자리..
거절하려다가 기다리기도 싫어 그냥먹었네요
아 이것이 인종차별인가 싶어서 기분이 ㅡ.ㅡ;;
그래도 해맑게 잘먹는 아들을 보면서 위안을...
후기를 찾아봤더니 저희와 같은 자리에 앉아서
드신분이 있더군요.
그분도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셨다고ㅡ.ㅡ
맛은 울동네 브런치가 맛도 더있고 가격도 1/3.
추천은 안하고 싶은 곳.
그리고 위키드 봤어요.
근데 아들은 1막부터 졸고
저는 2막에서 졸고
둘이 헤드뱅잉하다 박수소리에 놀라깨서
따라서 박수치고 ㅎㅎ
60만원이 이렇게 날아갔습니다.
아들이 맛있는 스테이크나 사주지
왜그랬냐고~ 그저 웃지요.
뉴욕에서 많이들 가시는
전망대,박물관, 맛집보다
일정 하루 비었던날
센팍에서 러스앤도터스에서 사온
베이글먹으며 수다떨며 매트에서 뎅굴뎅굴했던거
돌아오는 길에 석양이 이뻤던거(재클린오나시스 레저버 옆에 끼고 올라오던길)
이런게 더 기억이 남네요.
아 그리고 걸어다니면서도 폰만 보고 말도
참 안들었던 사춘기 아들래미
하루는 너무 짜증이나서
담부터는 여행 안데리고 다니겠다고! 폭발을 했더랬죠.
그런데 바로 다음날 타임아웃마켓 앞에서
딱 제 또래 어머님과 딱 제 아들 또래 중딩아들이
스쳐가는데 어머님이 그 아들에게
"니 담부턴 다신 안델꼬 다닌데이!"
저랑 제 아들 빵터지고 왜
엄마들은 다 똑같은 거냐고ㅎㅎ
저 생판 모르는 그분 손잡고
"암요암요~진짜 제맘도 그래요~"그러고 싶었다는
아,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 맛본
위스키향 커피 저는 맛있었는데
왜 원두 사올 생각을 못했을까요?
그리고 집앞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성당과 식당이 붙은거 같이 보이는 특이한 외관)들어갔는데
괜찮았던 블루스톤 레인(어퍼 이스트사이드점)
자연 웅장한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한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한 뉴욕.
아들은 풍경도 안보고
폰에서 눈도 안뗐으면서도
또 뉴욕가자고 노래하네요 너란 녀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