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1/26) 막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4인 가족입니다.
지금은 플래닛 할리우드 방에서 벨라지오 분수쇼 보며 맥주 한잔하고 있지만...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공항에서 식은땀을 한 바가지 흘렸네요. ㅠㅠ
혹시 저희 같은 분 계실까 봐, 정보 공유차 입국심사후기 남깁니다.
일단 저희는 대한항공을 타고 해리 리드 공항 터미널3에 잘 도착했습니다.
랜딩하자마자 MPC 사진도 찍어서 제출했지만, 다른 분들 후기에서처럼 MPC 줄은 따로 없더라구요 ㅠ
다행히 입국심사 줄도 길지 않았고, 가족 여행이라 입국심사에서 "Family Vacation!" 외치고 프리패스할 줄 알았는데...
심사관이 모니터를 한참 보더니 표정이 굳어지면서 아내만 따로 데려가는 겁니다. 이때부터 멘붕 ㅠㅠ
결국 '세컨더리 룸(Secondary Room)'으로 불려갔고, 저는 아이 둘 데리고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무려 1시간 30분 동안요...
결과적으로 이유는.. [동명이인 블랙리스트] 때문이었습니다.
범죄 기록이 있는 여성과 아내의 이름(스펠링), 나이대가 비슷해서 정밀 확인이 필요했다고 하네요.
혹시라도 가시는 분들께 도움? 이라도 될까 해서 세컨더리 질문들 공유드립니다.
약 10여개 정도로.. 아내 말로는 정말 다양하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기본 질문도 다시 물어봤고 (미국 처음이니? / 방문 목적이 정확히 뭐니? / 누구랑 왔니? / 어디서 묵니? /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니? / 현금은 얼마 가져왔니? / 사과, 바나나, 소고기 등 금지물품 갖고 들어온 거 있니? 등)
추가로 (한국 직업이 뭐니? / 회사 이름은? / 거기서 무슨 일 해? / 그 회사에서 몇 년 일했니? 등)
다행히 아내가 차근차근히 대답을 했고, (원래 세컨더리 안에서 휴대폰을 못 보는데, 인터뷰 하면서 폰으로 일정 다시 봐도 되냐고 물어보니 보면서 대답해도 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안 물어보고 휴대폰 사용은 절대 금지랍니다.)
지문/얼굴 대조 끝에 "너 그 사람 아니네. 미안, 가라" 해서 풀려났습니다. ㅠㅠ 진짜 십년감수했네요.
그래도 오늘 새롭게 입력된 내용들이 있어서 다음번 미국에 올 때는 이렇게 걸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시작부터 액땜 거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남은 일정은 더 즐겁게 보내보려 합니다.
입국 앞두신 분들, 혹시라도 세컨더리 가시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차분히 대응하시면 잘 해결될 겁니다.
모두 무사 입국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