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경 이륙하여 1시간 30여분의 비행을 마치고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레이건 공항은 제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상당히 컸습니다. 저의 거주지인 남쪽 지역의 아담한 공항을 상상했었는데… 규모면에서나 이용객면에서나 꽤나 큰 공항이어서 시골쥐인 저는 모든것이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이윽고 수화물을 찾으러 baggage claim에 갔더니, 젯블루 직원분께서 이미 제 짐을 찾고 잘 보관해주고 계셨습니다. 세상에나 쏘 나이스 큣… 여기서 디씨로부터의 1차 감동 받구요.
지하철을 타러 가던 중 한 노부부께 지금 오는 지하철이 옐로우 라인이 맞는지 여쭤보니, 저건 블루라인이고 옐로우는 4분 뒤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딱 봐도 초짜 여행객 티나는 저를 알아보셨는지, 제 자리 근처에 앉으시어 제가 내려야 할 역까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지하철은 곧 지상으로 올라갈거고, 모뉴먼트도 볼 수 있다. 여기는 정말 멋진 도시다 등등의 말을 건네주셨습니다. 저는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어 번역앱을 이용해 제 마음을 전달하였고, 그렇게 디씨로부터 2차 감동을 받았습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시간은 거의 오후 5시를 향하고 있었고, 결국 오늘 예약했던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가지 못했습니다.. 흑.. 아숩아숩… ㅠㅠ
짐 정리 후 도보 왕복 40분 거리의 홀푸드마켓에 가서 간단히 장을 보았는데, 디씨는 뉴욕과 보스턴보다 남쪽에 있어서 그런가.. 길에 패딩 입은 사람이 거의 없었고, 저 역시 꽤나 더움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디씨로부터 받은 세번째 감동은 무엇일까.. 샤워하며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젯블루 비행기를 타고 랜딩하기 전, 제 옆에 앉아 있던 여성분께서 바깥 풍경을 보고자 하는데, 창문을 열수있냐고 물으셨고, 저는 망설임 없이 sure을 외친 뒤 곧바로 창문을 열었습니다. 여성분께 학생이냐고 여쭤보니, 본인은 널스라고 하시더라구요. 오잉 뭣이라? 널스라고라?! 저 역시 널스이기에 반가움을 금치 못하고 짧은 영어를 써가며 비행기 내리기 전까지 꽤나 많은 얘기들을 주고받았습니다. “나는 현재 스쿨널스로 근무중이고, 지금 겨울방학이라 미국에 놀러왔다. 어느 유닛에서 일하냐. 나도 거기서 일했었다. 나는 간호사들을 존경하고 너가 간호사라 정말 자랑스럽다. 마지막으로 너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이틀 전 보스턴 지하철에서도 스튜던트 널스(간호대학생)를 만나 정말 반가웠었는데, 디씨에서도 널스를 만나다니..ㅎㅎ 참 그러고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앞으로 디씨에서의 3박 4일동안 또 어떤 놀라운 것들이 제 마음과 영혼을 울릴지.. 기대와 희망을 가진채 열심히 돌아댕겨보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