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6. 2. 17. 화요일 아홉째날 - 트조 성공, 뉴버스트릿, 퍼블릭가든, 보스턴커먼, 메사추세츠주의사당, 프리덤트레일, 퀸시마켓, 하버드, 태권도, pauli’s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나봅니다. 직원의 말대로 오늘 오전 9시 조금 넘어 트조 매장에 갔더니 세상에 마상에 떡하니 에코백이…. 놀라서 어벙벙 했습니다… 허헣… 싹 다 쓸어오고 싶었지만… 수화물 무게와 부피를 생각해서 욕심 버려둔 채 필요한 갯수만 구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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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이 든 백팩은 무거웠으나 마음만은 가볍게 뉴버스트리로 걸어갔고, 참으로 예쁜 동네였습니다. 구글맵의 동선에 맞게 퍼블릭 가든, 보스턴 커먼으로 갔고, 거기서 프리덤 트레일의 빨간 보도블럭을 따라 메사추세츠 주 국회의사당과 퀸시마켓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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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마켓에서 딸기 바나나 슬러쉬 샘플을 나눠줬었는데..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유명한 보스턴 크램 차우더에서도 잉글랜드 크램차우더 스프 샘플을 주길래 먹었는데.. 역시.. 12년 전 맛보았던 고소함을 넘는 눅진함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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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버드 대학교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던중.. 분명 구글맵에서는 지금 내리라고 하는데.. 밖을 보니 허허벌판.. 느낌이 쌔해서 버스 기사님께 여쭤보니 “여기 아니다. 다오면 내가 알려주겠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어쩔줄 몰라하니, 한 할머니께서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가는거냐고 물어보시길래 “노우… 존하버드 스테뚜…”(아놕 발만지러 간다규여ㅠㅠ) 라고 했고, 친절한 할머니는 “여기 아니다. 일단 앉아서 기다려라. 내가 알려주겠다.” 라고 하시더라구염… 옆에 한 할부지도 여기 아니니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시규…

마음씨 좋은 이웃덕분에 저는 존하버드 동상이 있는 문 앞에서 하차할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 남성분이 어디 가냐? 동상 가냐? 라고 하길래 ”우웅..“ 이라고 했더니, 본인은 하버드대 푸드코트에서 일하는데 내가 거기까지 가니까 동행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욤… 좋으신 분들 덕분에 저는 존하버드 동상 코앞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고, 황소상 만질때처럼 존씨의 왼발을 두손으로.. 까치발까지 드는 노력을 기울이며 꽉 움켜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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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만 달성한채 드디어 랍스터롤을 영접하러 pauli’s 로 갔고, 콜드 랍스터와 크램차우더 스프를 투고하여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저걸 5만원 주고는… 음.. 한 번 먹어본 걸로 족합니다. 이건 제가 먹는 부분에 많은 비용을 쓰지 않는 편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입맛에.. 크램차우더 스프는 퀸시의 보스턴 크램 차우더집이 건더기도 많고 부드러운 조갯살이며 진함 정도가 훨씬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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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가 펜웨이 근처라 펜웨이파크 외관만 지나가며 보았고, 그렇게 숙소를 향해 걷던 중.. 어머 왠일이야.. 태권도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스르륵 태권도장으로 향했고, 한국인 선생님의 뒤를 이은 중국분 제자께서 그 스승의 업적과 태권도 정신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버클리 음대 싱어를 전공하셨다던 태권도 보이…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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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내일 보스턴 로건 국제 공항에서 워싱턴 로날드 레이건 공항으로 갑니다. 저의 미북동부 2주 여행도 곧 마침표를 찍어가고 있는데요.. 워싱턴 D.C. 에서도 검은 패딩과 검은 가방, 검은 바지, 털모자로 뵙겠습니다.. 저희 아부지께서 왜케 다 시커멓냐면서.. 돈 줄테니까 거기서 패딩이라도 사입어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지… 볼 것들, 갈 곳들이 엄청 많아 쇼핑 할 시간이 도저히 없습니다… 저같은 분 미여디에도 계시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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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8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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