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한 분, 14살짜리 아이와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입국심사후기 열심히 읽은 바람에 예상 질문 영어로 만들고 혹시나 추가 질문까지 고려해서 스크립을 A4.4쪽 분량이나 만들어서 비행기에서 열심히 외웠더랬습니다.
비행기 타기전 MPC 앱 깔고 가족들 다 입력하고 비행기가 LA상공에 있을때 준비해온 유심으로 갈아끼우고 문항 체크하고 마지막으로 입국싱사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제출하면 되겠지 생각하며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할머니 휠체어서비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나오자마자 공항직원(히스패닉)이 휠체어를 가져와 그냥 태우고 막 앞서 가길래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MPC 앱에서 터미널넘버를 체크해야하는데 비행기티켓 아무리 뒤져봐도 없길래 구굴맵을 띄우니 우리의 위치가 4터미널 근처로 나와서 히스패닉 직원분께 우리가 4터미널로 가는거냐 물어봤는데 제 질문을 이해 못 하더군요;;;
얼떨결에 그 직원분을 따라가다보니 입국심사 하는 곳이었고... MPC는 물 건너갔구나 생각하니 세관신고를 어떻게 하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선 줄이 휠제어 타신 분들 줄이라 순식간에 순서가 되었습니다;;;
휠체어 타신 할머니에겐 아무 질문 안 했고.
저에겐 [How long 뭐라뭐라] 하길래 대충 [3weeks]라 대답히는데 더 질문 안하고 지문 찍으라 하더군요...당황...
뒤에 아이 차례가 되었을 때
[앞에 있는 사람들 네 가족이니?]
[네~]
[누가 데리러 오니?]
[이모]
끝~~~~~~~~~~~~~
(왜 왔니, 리턴티켓 있니) 같은 것도 안 물어보고 너무 빠른 스피드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이 사람들 일을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