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전 일찍 길을 나서 9.11 메모리얼 pools로 향했습니다. 그 커다란 pool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숙연해지고.. 아무 말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뉴욕 여행 일정 중에서 여기를 가지 않는 전세계인은 없다고 생각하는 센트럴 파크를 1시간 가량 산책하고, 인근의 브로드 노쉬 베이글을 향해 가던 중 5번가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루이비통 건물을 비롯하여 각종 명품샵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영화 나홀로 집에 주인공 캐빈이 묵었던 플라자 호텔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즐겨먹는 편은 아닌데, 2012년 먹었던 에싸 베이글, 머레이 베이글, H&H 베이글의 맛과 양에 충격을 먹고.. 그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고자 가장 가고 싶었던 브로드 노쉬 베이글에 도착을 했습니다. 에브리띵 베이글 + 선드라이즈 토마토 크림치즈 조합으로 동행분과 나눠 먹었고, 분명 반띵인데도 뭣이 이리 크고 크림치즈 양도 많은지… 정말 뉴욕의 베이글 인심은 세계 최고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장 많이 즐겨먹는 에브리띵 베이글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어머 왠일이니… 짭졸+고소+달짝의 조화가 끝내주었습니다. 정말이지.. 트조의 에브리띵 시즈닝을 몰래 반입하고 싶을 정도였으니요..
이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뮤지컬 위키드 관람을 위해 Gershwin Theatre 로 향했고, 어딜 가나 있는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안그래도 이코노미석만한 좌석에서 이리 저리 옮겨줘야했습니다.
그래도 관이 한국에 비해 작기 때문에 어느 좌석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였고, 영어라 알아듣지 못하는게 대부분이었지만, 내가 내 두 눈으로 브로드 웨이의 본고장에서 오리지널 작품을 봤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뮤지컬 어때요? 괜찮아요? 추천 좀 해주세요. 꼭 봐야 할까요?”
저는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보십시오.”
그런 고민을 한다는 자체가 관심이 있다는 거고, 안 하게 될 경우… 미련이 남지 않을까요?
물론.. 그 미련이 뉴욕을 그리워하며.. 또다시 이리로 발걸음을 돌리는 계기가 되기는 하지만요. ㅎㅎㅎ
내일은 뉴욕의 마지막 일정으로, 본격적인 쇼핑을 해볼까 합니다. 조카들 선물도 사가야 하는데.. 우선 공룡을 좋아하는 첫째 조카는 공룡 피규어를, 자신의 애착인형없이는 어디 갈 수 없는 둘째 조카에게는 뭘 사주면 좋을지… 매우 고민이 됩니다..ㅠ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