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다는 미국 입국심사 ㅜ
20대 여자 혼자가면 더 빡쎄다고 하기도 하고
이미 분위기에 압도돼서 달달 떨고있는데
하필 제 앞사람이 갑자기 룸으로 끌려가는걸 봐버렸어요 ㅜㅜ
경찰복입은 흑인 둘이서 팔짱끼고 데려가더라구요..?
갑자기 미친듯이 긴장되고.. 아무생각 안나고..
하필또 무섭게생긴 아저씨한테 걸려서 쭈뼛쭈뼛 갔는데
저는 질문을 엄청 많이했어요 ㅋㅋㅋ…
입국하는데 이렇게 말을 많이할줄이야..
긴장해서 어찌저찌 대답했는데 기억나는대로 질문리스트 적어보자면..
미국은 처음이네? 미국에 왜왔냐 (여행왔다..)
혼자? (ㅇㅇ혼자!)
진짜 혼자 맞아? 남친 있어? (혼자 여행 왔어.. 남친 없음)
미국에 남자 있는거 아니냐? (놉,,)
여기까지 왜 혼자온거냐고 의심 겁나 하다가 진짜 여행왔다 내 오랜 꿈이다 디즈니랜드 !! 하니까 갑자기 표정이 덜무서워지더니
며칠이나 여행하냐 (3주..)
그렇게 길게 혼자?! 어디서 지낼거냐, 호텔 있냐 (친구네 집에서 지낸다니까 친구네집 주소랑 친구이름, 친구 직업까지 물어봄)
여행에서 쓸돈 얼마 가져왔냐
언제 돌아갈거냐, 돌아가는 티켓 있냐
직업이 뭐냐 (직업얘기하니까 직업에 대한 스몰톡함)
한국에 내 사업이 있어서 3주만 여행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 하니까 여행 어디어디 갈 계획이냐고 물어봐서
대충 디즈니랜드 갔다가 라스베가스 갈거다 하니까
더 자세히 얘기하라해서 아직 계획도 없는데 그랜드캐년이랑 인앤아웃 얘기함..ㅋㅋㅋ..
질문 너무 많이 쏟아져서 정신이 없었는데
얘 정말 여행이구나 느껴지는 순간 그래도 웃으면서 넘어간것 같아서 어느정도 긴장도 풀리더라구요 ^^;,,
젊은여자 혼자가면 눌러앉을까봐(?) 좀 까다롭다던데 그나마 제가 10시간 비행에 지쳐서 쌩얼에 거지꼴로 가서 다행일지도…
듣기로는 여자 혼자인데 옷을 너무 꾸며입고가면 가방검사도 한다네요ㅜㅜ 추리닝에 누가봐도 피곤에 쩔은 여행객처럼 가시면 금방 끝나실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