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랑 둘이서 뉴욕 시내투어 다녀왔어요. 처음엔 하루에 이렇게 많이 돌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알차게 잘 다녀왔네요!
아침 일찍 모여서 제일 먼저 워싱턴 스퀘어 공원으로 갔어요. 뉴욕대학교 근처에 있는 공원인데, 아침부터 젊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큰 아치 앞에서 딸이랑 같이 사진 찍었는데, 배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이 잘 나왔어요. 딸아이가 여기가 인증샷 명소라면서 자꾸 찍자고 하더라고요 ㅎㅎ
공원 분위기가 참 자유롭고 좋았어요. 길거리 공연하는 사람들도 있고, 벤치에 앉아서 책 읽는 사람들도 있고... 뉴욕의 여유로운 아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다음엔 소호 거리를 걸었어요. 여기는 완전 예술가들 동네더라고요. 갤러리도 많고, 예쁜 카페들도 많고, 거리 자체가 사진 찍기 좋게 생겼어요.
딸이 옷가게들 구경하고 싶어해서 잠깐 들렀다 갔는데, 브랜드 매장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저는 구경만 했지만요 ㅋㅋ
그리니치 빌리지도 비슷한 느낌인데 좀 더 아기자기했어요. 골목길마다 특색있는 가게들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었어요. 딸이 여기가 영화에 자주 나오는 동네래요.
소호에서 좀 걷다가 월가로 갔어요. 금융의 중심이라고 하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양복 입은 사람들이 바쁘게 다니고, 큰 은행 건물들이 즐비하고...
그 유명한 황소 동상 보러 갔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우리도 줄 서서 기다렸다가 황소 앞에서 사진 찍었어요. 황소 코랑 뿔 만지면 부자 된다고 해서 저도 딸도 열심히 만지고 왔어요 ㅎㅎ 그 부분만 반질반질하게 닳아있는 거 보니까 다들 만지고 가나봐요.
딸이 그러는데 엄마가 만졌으니까 이제 복권 사야 된대요 ㅋㅋㅋ
황소 동상에서 조금만 걸어가니까 그라운드 제로가 나왔어요. 9/11 테러 현장이었던 곳인데, 지금은 추모 공원으로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두 개의 큰 분수가 있는데, 희생자분들 이름이 빙 둘러서 새겨져 있었어요. 그걸 보니까 마음이 숙연해지더라고요. 딸한테도 그때 일에 대해 설명해줬어요.
주변에 9/11 박물관도 있던데, 시간이 없어서 밖에서만 보고 왔어요. 다음에 오면 박물관도 들어가 봐야겠어요.
점심 시간
그라운드 제로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딸은 버거 먹고 저는 샌드위치 먹었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미국 음식은 진짜 양이 많아요. 조금 짜기두 하고요 ㅋㅋ
식당에서 좀 쉬면서 아침부터 돌아다닌 얘기하고, 사진들 보면서 키득키득 웃었어요. 딸이 그러는데 엄마랑 이렇게 여행 다니는 거 좋대요. 엄마도 좋아 ㅎㅎ
점심 먹고 피어 16이라고 유람선 타는 곳으로 갔어요. 배 타고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가는 거예요! 저기 미니어쳐 같은 게 다 사람들이에요
배에 올라타니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아침부터 걷느라 더웠는데 바람 쐬니까 다 풀렸어요.
자유의 여신상이 점점 가까워지는데, 진짜 생각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완전 감동이었어요. 딸이랑 사진 엄청 찍었어요. 맨해튼 스카이라인이랑 같이 찍으면 진짜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배 위에서 바람 맞으면서 뉴욕 야경 보는데, 이게 뉴욕이구나 싶었어요.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도 예뻤고요.
유람선 끝나고 원월드 빌딩으로 갔어요. 미국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래요!
엘리베이터 타는데 진짜 신기했어요. 47초 만에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벽에 영상이 나오면서 뉴욕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더라고요. 딸이 완전 신기해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전망대 올라가서 창밖 보는 순간, 와... 진짜 숨이 턱 막혔어요. 저 아래 빌딩들이 다 장난감처럼 작아 보이고, 사람들은 개미처럼 작고. 딸이 그러는데 현실감이 없대요. 저도 그랬어요.
딸 한컷 ㅎㅎ
360도로 쭉 돌면서 다 볼 수 있는데, 어디를 봐도 끝없이 펼쳐진 도시가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뉴욕이 왜 세계의 중심이라고 하는지 그때 알았어요.
딸이랑 여기저기 돌면서 사진 한참 찍었어요. 높은 곳이라 다리가 좀 후들후들했지만 ㅋㅋ 그래도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타임스퀘어로 갔어요. 딸이 제일 가고 싶어했던 곳이에요!
와, 여기 진짜 사람 많더라고요. 그리고 전광판들이 정말 크고 화려해요. 어디를 봐도 네온사인이고 광고판이고...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어요.
딸은 신나서 여기저기 사진 찍고, 저는 좀 쉴 겸 벤치에 앉아서 구경했어요. 길거리 공연하는 사람들도 많고, 캐릭터 옷 입은 사람들도 많고, 정말 북적북적하더라고요.
M&M 초콜릿 가게도 들어가 봤는데, 3층짜리 건물에 초콜릿만 파는 거예요. 딸이 좋아해서 몇 개 사줬어요.
저녁 먹을 시간이 됐는데, 타임스퀘어 주변에 식당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더라고요. 결국 딸이 고른 곳으로 갔는데 맛있었어요.
저녁 먹고 록펠러 센터로 갔어요. 여기도 유명한 곳이래요. 크리스마스 때 오면 큰 트리 세운대요. 우리는 여름에 가서 못 봤지만요.
건물들이 참 웅장하더라고요. 딸이 여기서 사진 찍자고 해서 또 한참 찍었어요 ㅎㅎ
5번가도 걸었는데, 명품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더라고요. 샤넬, 구찌, 티파니... 이름만 들어본 브랜드들이 다 있어요. 저는 구경만 했지만 눈이 호강했어요 ㅋㅋ
딸이 애플 스토어 가보고 싶다고 해서 들렀는데, 건물이 완전 유리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어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금방 나왔어요.
마지막으로 센트럴 파크 갔어요. 아침부터 하루 종일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너무 아팠는데, 공원 들어서니까 공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나무도 많고, 호수도 있고, 산책하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다들 여유롭게 즐기고 있더라고요.
우리도 벤치에 앉아서 한참 쉬었어요. 딸이랑 오늘 하루 돌아다닌 얘기하면서 웃고, 공원 구경하고... 그 시간이 참 좋았어요.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하늘 색깔이 예뻐지더라고요. 공원에서 보는 석양도 멋있었어요.
총평!
솔직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팠어요. 만보기 보니까 2만보 넘게 걸었더라고요 ㅋㅋ 근데 전혀 후회 안 돼요!
뉴욕의 주요 명소를 하루에 다 돌아본 기분이에요. 자유의 여신상도 보고, 높은 곳에서 뉴욕 전체도 내려다보고, 타임스퀘어도 가보고, 센트럴 파크에서 쉬기도 하고... 정말 알찬 하루였어요.
딸아이랑 단둘이 이렇게 여행 다니는 것도 처음인데, 너무 좋은 추억 만들었어요. 딸도 정말 좋아했고요. 평소에는 바빠서 딸이랑 이렇게 긴 시간을 같이 보낼 일이 없는데, 여행 오니까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좋았어요.
처음 뉴욕 오시는 분들, 특히 딸이랑 같이 오시는 엄마들한테 이런 시내투어 정말 추천해요! 혼자 다니면 길도 헷갈리고 어디가 유명한 곳인지도 모르는데, 투어로 다니니까 편하게 주요 명소들 다 볼 수 있었어요.
가이드분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사진 찍을 때도 도와주시고, 어디서 쉬면 좋은지도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점심이랑 저녁은 각자 알아서 먹는 거였는데, 오히려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으니까요.
뉴욕, 정말 대단한 도시예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그때는 못 가본 박물관이랑 브루클린도 가보고 싶네요 😊
딸이 그러는데 엄마랑 뉴욕 여행 와서 너무 좋았대요. 엄마도 정말 좋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