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월 3일부터 9월 25일까지 85일 간 ESTA로 미국에 체류하게 되었습니다.
ESTA는 최대 90일까지 체류가능한 입국허가서이고, 여행 목적의 방문만 받고 있습니다.
별도의 비자 없이 ESTA만 가지고 미국에 입국하는 경우에 90일 가까이 체류하게 되면 불법체류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입국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사실상 여행 목적이 아니라, 대학원생으로서 미국 대학교 연구실에 단기 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경제활동을 한다거나 대학교에 등록을 한 것은 아니지만, 유학비자로 오는 것이 맞는 루트입니다. 저는 당시 유학비자 인터뷰가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되어,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ㅠㅠ)
입국 심사 때에는 아는 친구의 집에서 지내며 여름 방학을 보낼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여름휴가 치고 여행을 왜이렇게 오래 하는지, 85일동안 뭘 할건지, 지낼 집의 주소, 왕복 비행기 티켓을 갖고 있는지 등을 물어보더라구요.
왜 이렇게 오래 있냐면서, "내가 원하면 너의 여행을 85일이 아니라 2주로 바꿔버릴 수도 있다" 라고 하더라구요....ㅎㅎ
미국 사는 지인의 집 주소, 이름, 연락처 보여주고 왕복 비행기 티켓 보여주었고, 친구 집에서 지내면서 뉴욕, 서부 등 여행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너 처럼 오래 있다가 돌아가는 경우에, 한국으로 귀국한 지 얼마 안돼서 다시 미국을 오려고 한다면 입국거절 당할 수 있다" 라고 경고의 말을 듣고,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뒤에 입국 심사가 통과되었습니다. 다행히 세컨더리에 가진 않았네요...
ESTA로 90일 가까이 체류하실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