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입국심사는 복불복이라서 쓸까말까했었는데 제가 지금 아파서 5일째 방콕을 하다보니 심심해서 써봅니다. >.< ㅎㅎㅎㅎ 너무 돌아다녔나봐요.
이번 입국심사는 굉장히 쉬웠습니다. 남편과 같이 들어왔거든요. 남편 저 아들 세식구요.
느낌상 남편과 같이 들어올때 늘 쉬웠던것 같아요..가족단위라 그런가...
질문 딱 세개 받았습니다.
왜왔어?
얼마나 있어?
얼마 갖고왔어?
그리고 남편만 지문찍고 바로 끝났습니다. 이렇게 쉬울수가.....2년전의 제 악몽이 떠올랐어요.
2년전 입국심사 후기 들려드릴게요.
2년전엔 저와 초저학년 아들만 들어왔어요. 남편은 중간에 들어오기로 했거든요.
미국 몇번째 방문인데 그동안은 애가 어렸어서 그냥 들여보내준건지 이렇게 심하지않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그날은 날을 잡았나봐요...질문을 말씀드리자면..
왜왔어?
언니네집 식구들이 몇명인데?
언니네집 주소뭐야?
니네 언니는 뭐해?
형부는 뭐해?
조카들은 어디학교다녀?
형부는 어디회사다녀?
형부회사 전화번호 알아? (모르지-.-)
너는 뭐해? (나 전업주부)
너 전업이라며 니 여행비는 누가내?(여기서 제가 마이허즈밴드 라고 했더니 웃더라고요-.-)
니 남편 뭐하는데?
니 남편은 같이 안와?
얼마나 있을거야?
애는 학교안가?
여기서 학업시킬거야?
어디 놀러가?
가방 몇개 들고왔어?
가방 왜케 많아?(다 미국 사는 가족들 짐....)
뭐 들고왔어?(화장품, 옷, 신발, 책, 사탕....등등)
책? 책은 왜 들고왔어? 누구책?(여기 가족이 피아노 배우고싶어해서 피아노책..)
선물이야? 누구주려고? (조카주려고...)
조카가 여자야? (네퓨 한명, 니스 한명...)
조카는 어디학교 다니는데? (모른다니까~~~)
다른거 또 뭐 들고왔어?
이제 곧 니 아들 생일이네? 생일파티할거야?
어디서 할거야?
크게 할거야, 작게 할거야? (아마도...작게?)
왜?! (우리집이 아니니까;;)
이쯤에서 제가 멘탈이 털려가지고......질문을 이해못하는 상황이 몇번 생겼어요. 그래서 .... 아...미안해. 나 영어를 잘 못해.....이랬더니 그 심사관이 웃으면서 "괜찮아. 걱정하지마. 천천히 물어볼게~~~" 이러더라고요.
아니...제발 그냥 끝내줘. 내 머리가 하얘지고있어...
그리고 다시 질문이 이어졌어요.
아들 방학은 언제끝나?
샌프란시스코 밖으로 나갈거야? ( 응 샌디에고갈거야)
좋네. 샌디에고 되게 좋아. 잘 놀다와. (고맙다.......)
돈은 얼마나 들고왔어?
음식 갖고왔어?
신고할거 있어?
미국에 온걸 환영해~~그리고 아들 생일축하해!
하면서 심사가 끝났어요.
제가 확실히 기억하는 질문들만 이정도이고.....똑같은 질문을 단어 바꿔가면서 물어본게 꽤 있었어요. 제가 다른말 하는지 보려고한것 같아요.
입국심사에서 20분 넘게 서있었던것 같아요. 세컨더리룸으로 갈것을 여기서 끝낸건가 싶을정도로....
그래서 이번엔 남편과 함께 들어왔어요.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들어오려고요..;;
애만 데리고 들어오는 젊은 엄마들 많이 잡는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그래도 막상 겪어보니 당황스러웠고 세컨더리룸에 안가서 다행인건가 감사하다 싶긴했어요. 근데 저는 거짓말은 하지않고요.. 저는 단지 놀러오는것뿐이라고요. 우리 아들은 공부를 해이트 한다고요..... 말해주고싶다....
My son hates studying. We just came to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