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서부 여행을 마무리하고 한국 돌아와 이것저것 생각나던 와중에 MPC 관련해 생각난 것부터 남겨봅니다.
MPC 관련 정보야 다들 많이 아실 것이고, 저도 다른 분들처럼 검색해서 준비해 갔습니다.
샌프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후기와 달리, 바로 입국 심사 레인이 뜨질 않더군요.
그저 로딩만 계속될 뿐.....
이대로 레인 배정이 되지 않은 채 로딩만 이어지면 그냥 일반 입국 심사를 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MPC 레인 앞에 도착해서도 배정이 되지 않고 무한 로딩중이었는데, 안내하시던 분에게 폰을 보여주며 여쭤봤습니다. 신청을 했는데 지금 상황이 이렇다, 이대로 MPC 입국이 가능한 것이냐...
그런데 자세히 보지도 않고 그냥 MPC로 할 거면 이쪽으로 가라는 말씀 뿐... 어설프게 MPC 입국 시도하다 뭔가 골치 아파질 것 같다는 생각 한편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MPC 쪽으로 향했습니다.
심사관에게 역시 MPC 정보를 제출했는데 레인 배정이 안 되어 로딩중이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심사관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MPC 레인 최종 배정 여부와 무관하게 곧바로 입국 심사 문답에 착수하더군요. 제출했으면 됐다는 식...
뭔가 쿨한 건가 싶었는데 대신, 여행에 관한 질문을 아주 상세하게 물어보더군요. 굳이 매우 빠른 말투까지 곁들여가며.... 결국 미리 인쇄한 날짜별 호텔 바우처와 미술관 예약 내역 등등을 모두 확인한 후에야 저희 가족을 보내줬습니다. 출장으로 미국을 꽤 여러 번 왔는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말꼬리잡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무 잘못이 없어도 이럴 땐 존재 자체가 죄인이 된 듯한 이상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각설하고, 어쨌거나 MPC 정보를 제출했음에도 로딩이 지연되어 레인 배정이 되지 않았는데도 입국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정보를 공유합니다. 제가 입국했을 때는 MPC를 사용하는 분이 거의 없어서 결과적으로 입국 시간은 매우 빨랐습니다. 다 미여디 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