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너머에 숨겨진 보물 같은 도시
“The light of San Francisco
is a sea light
an island light
And the light of fog
blanketing the hills
drifting in at night
through the Golden Gate
to lie on the city at dawn…”
— Lawrence Ferlinghetti
안개가 자욱한 어느 날의 금문교.
금문교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던데, 저는 눈 앞을 가득 메우는 안개만 보고 왔…
그래도.. 그 느낌…. 느껴보려 노력해봅니다.
흑.. 업무를 마치고, 마지막 날 얻은 자유… 다소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날씨도, 사람도, 타이밍도 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걸요.
그 중에서 내 뜻대로 되는 기분을 달래어 전환해봅니다.
무엇으로…?
와인이지요… 흐흐
끈적끈적한 꼬냑 같은 달달한 와인 한잔으로 추위에 웅크려진 몸과 마음을 달래봅니다.
무척 아름다웠던 소살리토. 다음엔 와이너리투어도 기대해봅니다.
스탠퍼드… 말로만 듣던 곳을 와 보네요 ㅎㅎ
여기서 돈을 가장 많이 쓴 것 같습니다. …
굿즈 ㅜㅜ 실화일까요? 왜.. 여기서… 50만원을… 쓴거죠…제가? ㅎㅎㅎㅎ
옷이면, 문구며, 제 소비욕구를 여기서 풀게 될 줄이야.
엄마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에게 전가할 생각은 없지만, ㅋㅋㅋㅋㅋㅋ
아이에게 입힐 적색으로 적힌 스탠퍼드 후디… 티셔츠…. 모자…. 끝없는 아이템들을 사며
혼자 흐뭇해집니다. 너라도… 너라도 ㅎㅎㅎㅎㅎㅎ
이 곳에서 로댕의 작품 ‘칼레의 시민들‘.
이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내리는 비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고통이 좀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쩜.. 이렇게… 인간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잘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요…
The Burghers of Calais
Auguste Rodin
내리는 비가 마치 흐르는 눈물같아.. 저도 모르게 숙연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가 내려 속상했던 마음이.. 달라지는 순간입니다.
결국 무엇이든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매번 잊고 지내는 것들을
여행에서는 한번 더 깨닫게 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으로 성숙해지나 싶은데.. 현실로 돌아가면 왜 … 원복되는걸까요 ㅎㅎ
블루보틀로 몸을 녹이며, 다음 여행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여행을 만들지.. 어떤 시간들로 채워나가야할지. 어떤 감정들을 남기고 와야할지.
생각을 정리하며, 다음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등업을 위해. 지난 미국 출장 사진들을 꺼내어 보게 됐습니다.
덕분에 다시금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억을 꺼내어 볼 수 있게 해주는 의미있는 등업 정책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