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여행에 미련이 가득한 마음으로 2탄을 써봅니다.
짧디 짧은 라스베가스에서의 2박을 뒤로하고 드디어!!! 로드 트립의 로망을 실현하게 되는 날이 왔습니다. 화면으로만 보던 미드 속의 그 풍경을 내가 직접 운전해서 달린다고? 라스베가스에서의 마지막 밤에도 믿기지가 않아 계속 그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한국에서 20대 초반에 운전면허를 땄고, 면허 따고 바로 운전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2, 3년 있다가 경차로 첫 운전을 시작했어요. 이후로 30대 초반인 현재까지 경차만 몰고 있구요. 운전 자체에 불안함을 느끼는 시기는 이미 지났으나 좀 심한 길치인데가 처음으로 SUV를 운전할 생각에 걱정이 됐던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놀랍게도 미국에 있으면서 제일 쉽다고 느꼈던 게 운전이었습니다ㅎㅎ
물론 LA 시내 운전은 조금 하드했지만요, 그래도 충분히 할 만 합니다!
도무지 들리지 않는 현지인의 빠른 영어가 제일 어려웠습니다...ㅋㅋ
혹시라도 렌터카 여행을 망설이고 계시다면... 그냥 하십시오! 진심X100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만 생각하고 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동] #2. 자동차 (렌터카)
예약: 여행과지도 (허츠 렌터카)
렌트 기간: 총 6일 (5/2(금) 픽업, 5/8(목) 반납)
렌트비 (현장 결제): 350달러 (추가 운전자 무료 등록+연료 미보충 반납 등 옵션 포함)
렌터카 종류는 SUV, 등급은 Q4 (Mid Size)로 했고 처음에 배정 받은 차량이 닛산 로그였는데 생각보다 차량 외부, 내부 사이즈가 작아 카운터에 다른 차량은 더 없는지 물어봤고, 기아 스포티지가 있다길래 가서 확인해 보니 로그보다 넉넉한 것 같아 스포티지로 선택했어요. 트렁크에 캐리어 3개 (28인치 1개, 20인치 2개), 보스턴백 1개, 중간에 마트에서 장보고 나서 늘어난 짐 등등 넣고도 아주 넉넉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 연동도 스무스하게 잘 되어서 편하게 사용했고, 뒷자석에 탄 엄마가 넓어서 좋다며 중간중간 편하게 잘 잤어요!ㅋㅋ
저희는 라스베가스 (해리 리드 공항) 픽업, LA (LAX 공항) 반납이었습니다. 호텔 체크아웃 하고 호텔에서 우버 이용해 공항 렌터카 센터에 내렸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 많은 렌터카 회사들에 약간 겁먹었으나 일단 노란색의 허츠 렌터카 카운터가 보이는 순간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렌트비는 듣던대로 가격이 좀 들쑥날쑥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싸게 할 수 있을까 싶어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여행 전까지 계속 가격 확인하고 그랬습니다ㅎ 제일 처음에 420달러 정도에 예약했다가 어느 날 350달러까지 내려갔길래 바로 이전 예약 취소하고 재예약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 가격보다 더 내려가지 않았어요! 아마 해당 차량 등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인 것 같기도...? 아무튼 제가 싸게 예약한 편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보다 많이 싸게 예약해서 만족했습니다. 다들 시간날 때마다 들어가서 확인하다 보면 저처럼 럭키(?)하게 예약하실 수도 있어요!
[이동] 라스베가스 → 페이지 (약 450km)
길치니 경차니 하면서 했던 걱정과 두려움은 차에 올라타고 시동 거는 순간 사라집니다. 그때부터는 오로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목표거든요. (그래도 첫 운전은 저희 친오빠가 해줘서 제가 조수석에 앉아 있으며 길이나 신호, 속도 요런 것들 익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좀 든든했답니다.)
계산은 출구로 나가는 길에 합니다. 예약할 때 정보 입력했던 신용카드, 여권, 국제면허증 이렇게 3가지를 주면 끝. 거의 주차 기계로 주차비 계산하는 속도로 빠르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직원분이 주는 영수증은 받고 나서 혹시라도 예약 당시 금액과 다른지 꼭 한 번 더 확인해 보시길! 렌트비는 350달러, 보증금은 200달러였어요. 한국 돌아와서 최종 카드 승인 내역 확인하니 350달러만 결제된 거 확인!
우버를 타고 공항으로 오던 길에 봤던 익숙한 풍경을 지나치고 조금 운전하다 보면 어느새 고속도로 진입. 멀리 보이는 스트립의 호텔들을 뒤로 하고 이제 본격적인 로드 트립 시작.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보이는 서부의 흔한 풍경들.
도로 앞, 양옆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로드 트립을 하는 내내 계속 황홀했어요.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가장 그리운 건 그저 직진 또 직진하며 보았던 그 하늘과 풍경입니다.
[숙소] 라 퀸타 인 & 스위트 페이지 앳 레이크 파월 (La Quinta Inn & Suites by Wyndham Page at Lake Powell)
주소: 70 Kaibab Rd, Page, AZ 86040 미국
예약: 호텔스닷컴
숙소는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 앤터로프 캐년 투어 현장과 가까운지 여부, 시설은 사진으로 봤을 때 깔끔해 보여서 여기로 골랐습니다. 일단 방에 냉장고 있으면 합격. 방 크기는 라스베가스 홀스슈 호텔에 비하면 좁다고 느낄 정도. 사실 홀스슈 호텔이 유난히 큰 편인 것 같긴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조식! 모뉴먼트 밸리의 더 뷰 호텔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조식이 굉장히 소중하더라구요. 자그만한 수영장도 있으니 여건이 되신다면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음식] 월마트에서 줍줍한 음식들
숙소 근처에 먹을 곳은 꽤 많았어요. 맥도날드, 타코 벨 등 프랜차이즈점도 많았구요. 근데 저희는 그냥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와인이랑 간단하게 먹고 싶어서 근처 월마트에 갔습니다. 델리에서 치킨도 몇 조각 사고 발란스 맞춘다고 과일이랑 샐러드도 사고, 치즈도 샀어요. ...결과적으로 배는 와인과 치킨, 샐러드로 채웠습니다. 아래 보이는 7가지 정도 되는 음식 중에 치킨이랑 야채 샐러드 이렇게 2가지만 다 먹고 나머지 음식은 이동하면서 들고 다니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ㅎ
게살, 계란 샐러드는 너무 짜고 과일은 크기만 크고 맛은 별로 없더군요. 치즈가 제일 먹을 만했어요. 치즈는 단지 양이 많아서 당일에 다 못 먹었을 뿐. 와인도 가성비 괜찮았구요. 낮에 숙소 도착하자마자 햇반에 볶음김치, 김자반, 캔참치에 한 끼 먹어 속을 달래놓은(?) 게 다행이었어요.
뭘 잘 모르니 마트에서 그냥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막 골랐던 저희 잘못...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아시죠? 그냥 이 상황이, 순간이 다 재밌는 거!ㅋㅋ
저희처럼 마트 음식으로 한 끼 때우시지 말고 검색해서 평점 괜찮은 근처 음식점이나 그래도 나름 맛이 보장된 프랜차이즈 가서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입가심으로 과자나 치즈에 맥주, 와인 한 잔 하시길 추천.
제가 현실에서는 말이 많이 없는데 글만 쓰면 말이 너무 많아져서 아무래도 3탄 가지고는 안 되겠네요...ㅋㅋ
다음 편에서는 페이지 도착 당일 갔던 홀스슈 밴드와 그 다음 날 갔던 앤터로프 캐년으로 돌아오겠습니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