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유타주 브라이스캐년 비수기(25.1월 후기입니다.) 직접 운전 후기입니다.

미국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가장 기대했던 곳이 브라이스 캐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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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미국에서 별이 가장 잘보이는 곳, 광공해 기준 2급지이고, 미국 내에서 2급지 중에 차로 갈만한 곳 중에 가장 높은 고도와 가장 깨끗한 공기, 그리고 계절을 타지 않는 날씨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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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0년이상 2급지에서 별을 보는것을 꿈꿔왔었는데, 일본 홋카이도 아사이다케 산속에서 앞도 안보이는 날씨에 실패를 하고, 다시 재도전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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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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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였으므로 24시간 차로 못가는 곳이 없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캐년은 무조건 비수기에 그것도 겨울에 와야 겠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차로 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고, 사람 별로 안마주치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숙박비는 반값~ 반의 반값 수준이고.. )

만약 예산이 성수기의 6~70%면 납득을 하는데, 캐년 관광은 본인이 스스로 모든 일을 한다는 전제하에 비성수기 예산은 반값 이하로 떨어집니다. 어떻게 계획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25~40%정도인것 같습니다. 만약 성수기는 장점만 있고 비성수기는 단점만 있으면 모르겠으나, 이번에 10일이나 있어보니까, 비성수기만 가진 장점이 너무 커서, 저는 오히려 같은 가격이라도 비성수기에 오고 싶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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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오후.

수많은 후두에 눈이 쌓이고, 그것이 노을빛을 받고 있으니 풍경이 비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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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로 선라이즈 포인트 앞에 대고 ~ 선셋포인트~ 로어 인스피레이션 포인트 로 이어지는 림 트레일을 걸었는데, 아이를 데리고도 1시간~1시간 반 정도 아무런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릎이 많이 안좋으신 노약자가 아니고서야 데리고 오고 풍경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올해 부모님 모시고 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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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ruby's inn 이었으며 90달러면 그저 감사한 수준의 가격.

저녁에 루비스인 내의 식당인 카우보이부페에서 식사를 했고, 3인 디너뷔페 가격은 팁추가하여 70불이었습니다.

이 루비스인 안에는 마트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두유가 없으면 못사는데 미국에 두유 다 이상한거 아시죠?

이 마트안에는 그나마 한국 두유와 가장 비슷한 두유가 있더군요 (한달 여행 중 가장 비슷한 두유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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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체크를 해보니...

완벽한 상황. 우주의 기운이 드디어 평생 소원을 풀어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위 앱은 clear outside 라는 앱으로, 별보는 사람들이 항상 사용하는 앱입니다.

달도 없고, 구름도, 안개도, 아무것도 없는 완벽 그 자체의 상황. 위의 class 2 bortle 이 바로 2급지라는 뜻입니다. (참고: 우리나라에는 2급지는 아예 존재하지 않음. 2급지보다 별이 1/3 수준으로 보이는 곳조차 없음. 어떤 오지든 다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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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는 사람들은 산악지역에서 보통 새벽2시 이후를 기다립니다. 낮게깔리는 안개가 없어지고 하늘이 깨끗해지길 기다리기 위해서죠. 하지만 다음 날 도 다른 캐년을 가야했고, 하루밖에 없는 일정. 12시까지만 기다려서 인스피레이션 포인트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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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촬영장비를 다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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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그냥 갤럭시로 대충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에 황소자리와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별로죠? 네. 저는 극히 실망했습니다.

저도 2급지에서 겨울 은하수가 어느정도로 보이는지 잘 알고 있으나, 이 날은 이상하리만치 하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지면이 급속 냉각되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갔었음)

지면 근처의 안개가 눈에 보이지 않게 깔렸고 그게 걷히지 않아서라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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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비를 꺼내지도 않았고, 그저 눈으로 즐기기로 했습니다. 20년을 기다린 장면에 또 실패를 한 날.

이 상태에서 삼각대 꺼내고 dslr 장착하여 기술적 촬영을 하면 멋진 사진이 나오겠지만, 저는 그런 조작사진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로지 눈으로, 2급지의 하늘을 그대로 생각없이 보고 싶었던 것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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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씀드리면 차를 끌고 별을 보려면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의 주차장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가보시면 알겠지만 비수기 겨울 밤하늘은 체감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수 있고, 아무런 조명이 없어서 위험합니다.

그래서 포인트까지 내려서 걷는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만일 광공해의 영향을 감수하고서라도 좀 가로등이 멀리라도 있는 곳에서 보고 싶다면 브라이스 캐년 랏지나 선셋포인트 로드 근처의 큰 주차장에서 보는게 낫습니다.

아마 영하 20도의 앞 1cm 도 안보이는 곳, 그것도 눈내린 절벽지대에서 내려서 20분씩 걸을 수 있는 강심장이시면 위의 조언이 필요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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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4등성까지는 눈으로 선명하게 다 보이며, 5등성정도까지도 보입니다. 단, 제대로 된 상급 2급지라면 보여야 할 M42의 색상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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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선라이즈 포인트에서의 일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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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는 그 짧은 시간에 붉게 돌이 물들어 가는 모습입니다. 겨울에 다시 여길 가게 되니 벌써부터 또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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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감상한 뒤, 해가 다 뜨는것을 보고 퀸즈 가든 트레일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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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한 발짝이라도 내려갈 생각을 했다면 한국 겨울산행의 준비물 정도는 기본으로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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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산화, 겨울용 등산 울양말, 등산스틱, 아이젠, 스패츠, 레이어링시스템을 지킨 복장, 핫팩 등등. 일본이나 미국 자연 관광지가면 항상 느끼는 것은, 현지인들은 자기가 어디까지 할 거냐에 따라 복장을 철저히 준비해 온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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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겨울에 트레일로를 따라 캐년 아래로 내려갈 생각을 했다면, 한국의 가장 힘든 겨울 산행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하고 준비해 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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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였던 조식뷔페입니다. 90달러에 3명이 무료로 조식까지 먹을 수 있는 비수기에 그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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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

여유만 있었다면 이런것도 다 천천히 구경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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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 떠나기 전 브라이스캐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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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다녀오고 이 여행을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1년만에 다시 올해 겨울에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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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6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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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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