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선물을 준 그 분께 당신이 넘버원투쓰리 서열인 겁니다. 아주 귀한 분이라 드린 거에요.
저도 전에 누가 미국갔다와서 트조백을 주며 "이거 구하기 어려운거야" 라고 했을 때 "어 나도 알아 고마워" 이렇게 말하고 말았는데 제가 이번에 경험해보니 그 정도의 고마움으론 안되는 거였구나 반성했다는. ㅋㅋ 진짜 진짜 고맙다했어야 하는 거였습니다.
이번에 미국가면서 제가 트조백 함 싹쓸이해보리라 결심하고 여행 첫날부터 동선에 보이는 트레이더조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두곳에서 실패했을 땐 뭐 여긴 시골이라 없나보다, 여긴 넘 도심이라 없나보다, 관광지라 사람들이 다 사갔나보다 라고 생각. 아니 그럼 대체 어딨는거야 오기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점점더 열심히 보물찾기하듯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없어요. 없으니 더 열심히 찾게되는 이 이상한 심리.
보이면 싹쓸이하리라 결심을 굳히던 어느날 드디어 발견. 남편이 보다니 "다 사버려" 했으나....
참고로 요기 매장은 Camarillo 아울렛 옆에 있는 트레이더조 매장이었습니다.
아 치사해. 파스텔 보라색과 저 기본색 두개 있었는데 인당 1개만 가능. 다른 곳에선 그래도 인당 4개 이 정도는 허용해주는 걸로 봤는데...
일단 남편과 저 하나씩 구입.
심지어 결제도 따로따로 해야합니다. 2개 한꺼번에 결제 불가. 이리 열심히 판매관리를 제한하고 있을줄이야.
넘 오랜만에 실물을 보유한 매장을 만났는지라 포기하지 못하고 일단 구입한 물건 차에 실어놓고 매장 더 둘러보다 잔머리 써서 다른 캐셔에게 가서 다시 하나씩 구입하려는 순간 캐셔왈.
너 아까 이미 샀잖아. 하나씩밖에 구입안돼.
헉 어케 알았지? 귀신일세. 아엠 쏘리하고 그냥 나왔다는. 남편은 캐셔가 already 발음할 때 줄행랑. 치사하게시리 저혼자 망신당하게 버려두고 가버리더군요.ㅜ ㅜ
25일간 미국여행하면서 트레이더조 14군데 방문했는데 딱 한 매장만 트조백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선 모두 실패. 진짜 실물보기 어렵습니다.
공항 오기전까지 웨스트필드 컬버시티 트레이더조에 마지막으로 들렀으나 역시 없더군요.
전에 성심당 갔을 때 비오고 추운 월요일이라 다행히 줄이 짧아 딸기시루 사러 줄섰다가 주문대앞에서 "딸기시루 4개요" 말했더니 하나밖에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받은 충격에 버금가는 충격이었습니다. 성심당 딸기시루를 선물받았다면 그건 당신이 나에게 넘버원이라는 의미이듯이 미국가서 트조백 사와 선물했다면 최소 넘버 원투쓰리에 드는 존재라는 의미겠구나 생각했다는.
그만큼 트조백을 미국에서 사려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하고 여기에 젤 중요한 행운이 따라야 간신히 구입할 수 있고 그렇게 어렵게 구한 걸 누군가에게 선물했다면 그건 진짜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기에 주는 거지요. 이렇게 의미부여하니 더 사고 싶어지더군요. 근데 저 매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트조백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그거 좀 많이 만들어 팔면 안되겠니? 애증의 트레이더조 방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