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에 Atlanta에서 운전해서 간 Nashville에서 1박하고 온 여행 후기입니다.
애틀란타 도심에서 오전 8시 40분 정도에 출발을 했는데요, 차는 많이 밀리지 않았고 기름 넣고 하다보니 총 4시간 정도 걸렸어요.
미국에는 한국처럼 휴게소 문화가 많이 없고 주유소에서 화장실을 가거나 Rest Area라고 고속도로 중간에 쉬는 공간이 나오는데 그때 주로 화장실을 가게 되거든요.
그런데, 미국에도 유명한 휴게소가 있기는 해요. 바로 Buc-ee's 인데요, 주유소 자체가 굉장히 크고 화장실도 쾌적하고(가장 마음에 드는 점) 메인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다양한 상품들과 음식을 팔아요. 차량을 가지고 여행하시는 분들은 종종 이 주유소에서 샌드위치도 많이 사드신다고 해요.
제가 이번에 Nashville을 여행지로 결정한 이유는 Atlanta에서 운전해서 가기 적당한 거리인 점과 궁금했던 매운 치킨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인데요. Atlanta에도 프랜차이즈가 생겼는데 저는 본지역에서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핫치킨을 파는 여러 식당이 있는데, 그 중 제가 선택한 곳은 바로 여기었어요.
운좋게 매장 앞에 무료 주차를 할 수 있었고, 점심시간인 12시 조금 넘어서 도착해서 30분 정도 웨이팅 후 들어갈 수 있었어요.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받아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라, 팁은 주문할 때 줘도 되고 안줘도 괜찮아요.
저는 맵부심이 있던지라 제일 매운 맛으로 시켰는데, 음식이 저에게 다가오자마자 매운 냄새가 코를 자극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선... 안타깝게도 1/4 정도 밖에 먹지 못했어요. 제 생각보다 엄청x100 매웠고, 살짝 땀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귀가 잘 안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제가 진짜 매운거 먹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요)
그래서 교훈을 얻었어요. 객기는 부리지 말자.
매운 맛을 중화시킬겸 다운타운내에 있는 카페에 갔다가 (근처 주차장에 파킹했는데 1시간 무료였어요) 예약한 호텔에 짐 내려 놨어요. 마침 호텔 건너편은 street parking이 무료로 가능했는데, 운좋게 한자리 남아있어서 밤사이 주차비 안낼 수 있었어요. 호텔 발렛은 $42 였거든요.
제가 예약한 호텔에서 라이브 뮤직 거리까지는 4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날씨도 좋고 좀 걷고 싶어서 택시 대신 걸어가기로 했어요. 술을 마셔야하니까 차는 가져가지 않았어요.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조금 있기도 했고, 낮이라 위험하지 않고 괜찮았어요.
다리 같은걸 건너면 이런 높은 빌딩들이 나오고 더 걸어가다보면 멋진 교회나 박물관도 나와요.
그리고 계속 걸어가다보면 이런 광경을 마주한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아! 내가 여행을 오긴 했구나 싶더라구요.
이 곳에 도착하기 전에 라이브 공연하는 시간을 검색해보고 어디를 가야하나 찾아봤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던게 거의 대부분의 바에서 이미 라이브 뮤직을 하고 있었어요. (다음 날 오전 11시에 또 갔는데, 그때도 연주를 하고 있었어요)
거리를 걸어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음악이 들리거나 끌리는 분위기의 바를 발견하면 자유롭게 들어가요. 그리고 술을 시켜서 바나 테이블에 앉아서 음악을 감상해도 되고, 내가 여기에 더 머무르고 싶은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으면 우선 술을 시키지 않고 서서 조금 들어봐도 괜찮아요. 사실 바에 들어가지 않아도 대부분 창문을 열어놓고 연주하기 때문에 밖에서 감상도 가능해요.
저도 발길이 이끄는 곳에 들어가서 바에서 맥주 하나 시켜서 감상했어요.
그러다가 공연이 너무 좋아서 더 잘보이는 곳에 앉아 감상을 했답니다.
맥주병으로 연주하고 있는거 보이시나요? 그리고 저 초록 모자 쓰신 분은 쇼맨십도 엄청 났어요!
팁은 자유롭게 공연 중에 줘도 되고, 이 분들은 중간에 팁 통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다가가서 받는 시간도 따로 있긴 하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팁을 조금 더 내면서 본인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요청하기도 했어요.
저는 공연이 너무 좋아서 중간에 $20 팁 냈어요!
그리고 나서 다른 곳은 어떤 공연을 하는지 궁금해서 보다가 중간에 나왔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오픈된 창문으로 저분들 공연하는 모습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춰서 보거나 안에 들어와서 감상을 했어요. (저도 그 중 한 사람)
다른 공연도 봤는데, 저분들 공연이 너무 좋았어서 다시 돌아갔을 땐 이미 공연이 끝났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바에 갔는데, 운좋게 엄청난 연주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저렇게 공연을 하고 있으면 보통 4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 되는 분들이 나오셔서 스테이지 근처에서 춤을 추시는데 그 모습 또한 너무 자유로워보이고 좋았어요.
바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저의 편견) 찾아보니 근처에 푸드코트가 있더라구요.
피자, 쌀국수 등등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었는데, 저는 팟타이 시켜서 먹었어요.
그리고 나서 화려한 네온사인을 뒤로 하고 우버를 탄 뒤 호텔로 복귀했어요.
원래는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 첫 번째 공연이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분들 공연 스케줄을 검색해봤는데 마침 다음 날 또 다른 바에서 낮 2시부터 6시까지 공연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공연 1시간 정도 또 보고 돌아가자고 생각했어요.
다음 날이 되고, 체크아웃을 한 후에 차를 끌고 라이브 뮤직 거리로 갔는데, 공연 1시간 보고 3시쯤 돌아갈거라 3시간 정도 파킹한다고 금액을 지불했는데 $35 정도 냈어요. 그리고는 파킹하는 곳 찾아가는 길에 사람들 줄 서 있는 곳이 보여서 저도 먹어보기로 했어요.
점심시간이라 역시나 웨이팅을 40분 정도 한 것 같네요.
점심을 먹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조금 걸었는데 이거 벚꽂 맞죠...?
너무 예쁘게 핀 벚꽃 길을 발견했어요. 사람들도 사진 열심히 찍더라구요.
그리고 강을 건너는 다리도 있었는데, 빨리 알았다면 저도 가봤을 것 같아요.
공연시간이 다가와서 못갔지만, 여행 가시는 분들이라면 소화시킬겸 걸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운전해야해서 술은 마시지 못하고, 논알콜 있는지 물어보니 논알콜 맥주도 있고 막테일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막테일 달라고 했더니 금액이 $2 밖에 안하더라구요! 뭔가 미안한 마음에 팁을 $2 드렸어요. (보통 $7-9에 파는 맥주 1병 사면 $1 드리거든요)
음료 살짝 홀짝거리니 공연이 시작됐어요.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감상하는데, 앞타임에도 공연이 있어서 공연 준비하는 데만 30분 정도 흘러서 1시간만 보고 가자는 제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어요.
저렇게 공연하시는데 어떻게 그냥 중간에 나가나요?ㅋㅋㅋ
그래서 주차시간 연장하고 6시까지 보기로 했어요. 보다보니 또 보길 더 있다 가길 잘했다 싶었어요. 오늘은 여행 느낌 제대로 느끼게 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중간에 $50 팁 드리고 공연 후에 $10 더 냈어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결정한 곳이었는데, 예상외로 너무 좋았어서 곧 또 다른 여행지를 찾아보게 될 것 같아요.
평소에 컨츄리 음악은 전혀 듣지 않았던 저인데, 음악을 모르고 봐도 충분히 잘 즐기다가 올 수 있었어요!
Nashville 여행 생각하신다면 강력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