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이후 두번째로 방문했던 뉴욕입니다! 사실 캐나다 서부 2주 여행 직후 바로 방문했던 거라 사실상 같은 여행인데요, 미여디니까 미국 부분만 떼어서 올려보겠습니다ㅎㅎ
벤쿠버에서 토론토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눈은 올 것 같지 않았지만…
사실 저는 뉴욕에서 기념 겸 크리스마스 선물로 피어싱을 추가로 뚫을 계획이었기 때문에(세일도 하더라고요!) 피어싱샵부터 뛰어갔습니다. 비행기가 늦어서 예약 시간은커녕 문 닫는 시간도 거의 못 맞췄는데 어떻게든 성공했네욬ㅋ큐ㅠ;;
둘이 쓰긴 좁지만 저는 혼자였어서 숙소 청결하고 직원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이틀 묵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숙박비가… 대략 2박에 500달러 좀 안되게 낸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뉴욕의 모습입니다. 라디오 시티는 25일 당일에 간 거지만 거리 사진과 함께 올려봤습니다
이브에는 오후(사실상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저녁만 먹기로 했습니다. 할 것도 갈 곳도 없어서 이참에 웨이팅을 해보자 하고 유명한 스타더스트 다이너를 가봤습니다.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더라고요! 혼자 온 사람은 바 테이블로 안내해줘서 줄 걸 때 빼고 뻘쭘하진 않았습니다만… 저는 프로 혼밥러라서 혼자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할 것도 없어서 거의 가게 문 닫기 직전까지 맥주 마시다 나왔네요. 소호 쪽에 숙소가 있어서 돌아가는 길에 미드타운에서 물 등을 샀어야 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밤 12시 넘어 20대 여자 혼자 소호의 뒷골목을 누볐습니다.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안전하게 다니세요…
크리스마스 날은 추수감사절 때처럼 문 연 가게가 없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센트럴 터미널을 갔습니다. 사실 플라자 호텔 푸드코트가 아직 있었다면 거길 갔을 텐데 말이죠… 11시까지 하는 런치 세트가 있는 카페가 있어서 거기서 수프랑 샌드위치, 주스까지 먹고 왔습니다. 사람은 많았습니다.
그리고 5번가의 애플 스토어를 간다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죽였습니다. 즉흥적으로 애플비전 체험도 바로 다음 타임 예약해서 해봤네요. 아래는 낮의 록펠러 센터 모습입니다.
그러고도 할 게 없어서(ㅎㅎ) 센트럴 파크를 돌러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뉴욕은 정말로 할 게 없더라고요…
아무리 대문자 P여도 크리스마스날 식당은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있어서… 혼자인 주제에 레스토랑에 예약까지 하고 들어갔습니다. 직원분들도 휴일에 출근하셨음에도 친절하셨네요. 크리스마스니까 샴페인은 먹어줘야지 하며 샴페인 시켜서 리조또랑 먹고, 디저트도 하나 먹어줘야지 싶어서 케이크랑 초콜릿 마티니가 세트로 나오는 걸 시켜봤습니다. 케이크 사진은 없지만 정말… 케이크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꼭 드셔보세요.
그렇게 술 두잔 메인 하나 디저트 하나 해서 팁과 세금 포함하면 거의 100달러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이 확실히 레스토랑은 훨씬 저렴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약해둔 크리스마스 스펙타클 관람! 저는 밤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미국에선 아무래도 밤 시간대에 야외에 있기는 위험하니까 해질녘 이후로 예약(혹은 공연 같은 일정)을 잡아두는 편입니다.
이걸 스펙타클이라는 개념을 발명한 사람이 봤으면 뒷목을 잡았을 거라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정말 (사전적인 의미로) 스펙타클이 뭔지 보여주는… 공연이었습니다.
록펠러 타워 거쳐서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에서 푸딩 한번 사주고, 들어가는 길에 또 소호의 뒷골목을 누비며 마실 걸 사서 야식으로 푸딩까지 해치웠네요. 매번 뉴욕 밥값 비싸다고 불평하면서 뉴욕 오면 누구보다 열심히 먹는 사람…
그리고 이대로 가면 아쉬우니까 26일까지 자는 김에 26일 돌아가는 버스티켓을 취소해버리고 뮤지컬을 끊었습니다. 1층 극사이드의 시야제한석이 50달러대에 풀려서 3일 전에 급하게 끊었는데, 물랑루즈 특성상 2층의 연기를 보지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쉬웠지만 배우분들이 사이드 좌석에서 등장하면서부터 눈 맞춤이나 연기를 해주셔서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스포?)
해밀턴이나 MJ, 하데스타운 등을 봤었지만 물랑루즈가 크리스마스를 끝내기 너무 좋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fun의 We are young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편이어서 특히 1부가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뉴욕은 이제 뭐하지 하면서도 늘 다시 오게 되는 도시인 것 같아요. 뭐랄까 경기도민으로서 서울에 살고 싶진 않지만 서울을 곁에 두고 싶기는 한…그런 기분이 있네요… 그나마 종종 다닐 시간이 있는 지금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