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 잘 못하는 30대초반 여자 혼자 시애틀 입국심사 후기입니다.
6월 22일 아시아나 타고 13시 10분?쯤 도착했고, 바로 못내리고 15분 정도 있다가 비행기에서 내렸어요.
가기전에 미여디 카페에서 정말 도움 너무 많이 받고
제가 영어가 안되니 말이 잘 안통할까봐 ESTA, E-ticket, 호텔 예약확정서 등등 열심히 뽑아갔어요.
제 짐이 정말 빨리 나와서 ESTA 줄에 빠르게 설 수 있었는데, 그 줄이 끝이 아니라 거기서부터'ㄹ'자 굴레의 시작이었어요...
'ㄹ'자 모양으로 한참 돌고돌아서 긴장 한 상태로 안내해 주시는 분이 알려준 곳으로 갔습니다.
흑인 남자분이셨고, 질문이 많은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제가 잘 못알아듣는거 티나서 그런지 쉽게 지나간 것 같아요... ㅎㅎ
<입국심사 질문&대답>
미국 온 목적이뭐니?- 학회
학회? 무슨학횐데? - (학회 풀네임 말함)
어디서 하는데? - 샌디에고
샌디에고? 몇일 있을꺼야? - 6일!
샌디에고 가서 여행하면서 콜리지 프렌드 만나니?(였던 것 같은데 잘 못알아 들었어욥...) - 노! 노콜리지, 노프렌드!
오케이 사진찍게 앞에봐 - 예스!😊
손가락 오른쪽 네개 이렇게해 - 오케이~
넥스트 엄지손가락~ - 오케이~
넥스트 레프트 핸드 똑같이 네손가락~ - 오케이~
라스트 엄지손가락~ - 오케이~
(비행기 안이 너무 건조해서 마스크 계속 쓰고 있는 그대로 왔는데)
마스크 반드시 안써도된다 어쩌고저쩌고~ - 응??(길게 말하셔서 진짜 한번에 못 알아 들었어요..;;)
너가 원하면 마스크 안해도돼! - 아! 오케이 땡큐!
웰컴투어쩌고~ - 땡큐!
옆으로 들어가야하는데 다른쪽으로 잘못 찾아가려고 몸 돌리니까 그 분이 디스웨이 디스웨이!! - 아! 쏘리!! 땡큐!!
(아, 저는 줄 서면서 멀리서 슬쩍 봤는데 한국 직원이 있으신 것 같았어요!
주로 한국 분들이 그분께 한국말로 질문하시는게 멀리서 들렸거든요!)
그러고 바로 보안검색대로 갔는데, 신발까지 벗어야 한다는걸
미여디에서 이미 알아보고 갔는데 긴장이 풀려서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났어요 ㅠㅜ
보안검색대 도착하니 저 포함 두명밖에 없었는데,
여자 직원분이 신발 벗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가방에 신발 있냐 물어보는줄 알고 엉뚱한 대답 하다가
옆에 같이 보안검색 하시던 남자분이 천천히 말해주셔서 아!! 쏘리!!! 하고 신발 벗어서 가방이랑 같이 넣었어요.. 우당탕탕탕탕
보안 검색까지 1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어찌저찌 환승하고 샌디에고 도착하니 캐리어가 깨져서 왔지만
이미 밤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일행이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그냥 나왔어요 ㅠㅠ
우버 타고나서 정신차리고 미서부 단톡방에 말씀드리니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방법이랑 캐리어 구입 할 만한 곳 도움 주셨어요 ㅠㅠ
공항 나오기전에 바로 여쭤보는거였는데... ㅠㅠ
미여디 단톡방이 왜 있어야 하는지 너무 잘 깨달았습니다 ㅠㅠ
미서부 단톡방 도움말씀 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샌디에서 만나기로 했던 동료분이 싼 캐리어 급하게 사면 또 깨질 수 있으니 튼튼한 캐리어로 사자고 하셔서
캐리어 구입하는 생각지 못한 비용이 추가되어 아쉽지만 어짜피 깨져 버린거 일단 잊고 일정 소화하고 있습니당
너무 길게 적은 것 같지만 시애틀 공항 우당탕탕 입국심사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