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딱 한 번 가 봤던 시카고입니다.
뉴욕에는 그래도 지인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네에 혼자 가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2박 3일이지만 마지막 날 아침에 미국을 떠났으니
사실 이틀도 꽉 채우지 못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날씨가 다 했네요.
조금 심심하긴 했지만, 만약 동행이 있었다면 뉴욕보다 더 좋다고 느꼈을지도...(?)
이왕 온 김에 여기서 '관광을 하자' 하고 잘 안 다녀보던 전망대도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뀐 것 같은데, 제 기억에 그 때 이름은 John Hancock Observatory였던 걸로...
좀 오래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제가 샀던 표는 해가 있을 때랑 없을 때 두 번 가서 볼 수 있는 표였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이 날 저녁에 어둑어둑해질 때 한 번 가고, 다음 날 아침에 해 뜨고 밝을 때 또 한 번 갔어요.
(표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더 길었습니다. 다만 저는 시간이 없으니...)
해가 지기 전부터와... 밤, 다음 날 이른 낮. 같은 방향의 풍경입니다.
물론 여기만 찍었던 건 아니고요. ^^;;;
제가 지냈던 숙소와 근방에 있던 맥도날드 1호점. 하지만 맥도날드에 가진 않았어요.
(당시 쓰던 디카가 줌 기능이 좋았던 편이라 멀리 있는 건데 잘 찍혔어요. ㅎㅎ)
숙소는 비딩해서 랜덤으로 걸렸던, 그냥 비즈니스급 혹은 여관(?)급의;; Best Western이었어요.
그럭저럭 무난했던 곳이긴 한데, 숙소 위치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없어진 걸로 알고 있고요.
여기서 2박 했는데, 마지막날 밤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 방 남자 투숙객이,
나이도 어린 것이 자꾸 방으로 전화 걸어서 만나자고 하는 바람에
나중에 짜증나서 전화선을 뽑아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조금 무섭기도 했고 ㅠㅠ)
Millennium Park였던가... 저기 콩 모양(The Bean)의 조형물이 유명하죠. Cloud Gate.
저 사람 얼굴(계속 바뀜)이 저렇게 가만히 있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입을 살짝 벌리고 거기에서 물이 쏟아지는...
(저 스크린 이름은 Crown Fountain이라네요.)
거리 어디에선가 본 마르크 샤갈의 그림 타일. 제목은 모릅니다만...
미술관에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렇게 지나가다 본 샤갈의 작품으로 대리 만족.
뉴욕 여행 가면 대부분 같이 하시는 보스턴, 워싱턴DC, 나이아가라 폭포 등의 근교(?)가 아닌
시카고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좋아했던 영화의 배경이 시카고였어요.
영화의 주요 배경지 중 한 곳이었던 Randolph/Wabash 역.
근데 이 역도 6-7년 쯤 전에 없어졌대요. ㅠㅠ
시카고에 오면 먹어봐야 한다길래, 저도 deep dish pizza 먹었습니다.
1인용으로...
제 입에는 뉴욕의 얇은 화덕피자가 맞네요.
아니면 토핑을 잘 골라야 할 듯. (약간 자극적이거나 짭짤한 토핑이 이런 피자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어요.
미술관도 가 보고 싶었고, 뉴욕 숙소 호스트가 추천해 준 페리 투어도 해 보고 싶었지만...
체력이 딸려서 열심히 잘 못 돌아다니고 그냥 설렁설렁 지내다 왔습니다.
작년에는 시카고를 경유(만) 해서 뉴욕에 갔었는데
언젠가 다시 시카고를 갈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혼자 다니기엔 아직까진 뉴욕이 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