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아틀란타 스톤마운틴 / 조지아공과대학 / 델타뮤지엄 후기입니다

작년 4월 2박 3일 일정으로 아틀란타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여행!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은 아니지만 이곳 역시 큰 규모의 도시이고,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한인 생활권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해요. 조지아 아쿠아리움, 월드오브코카콜라, 폰스 시티 마켓 등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을 몇 군데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스톤마운틴, 조지아공과대학, 그리고 델타항공 박물관입니다.

스톤 마운틴은 이름 그대로 높이 500미터가 넘는 돌덩어리인데요. 아틀란타 주변은 평야 지대지만 이곳만 갑자기 불쑥 솟아있어서 신묘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아틀란타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렌터카나 우버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스톤 마운틴에는 거대한 부조가 새겨져 있어요. 처음에는 우와 멋지다 하고 봤는데요, 알고 보니까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지지했던 남군의 대표적 인물들을 새겨놓은 거라 논란이 많았다고 해요.

산을 오르내리는 데는 도보와 케이블카,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 않고, 1시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이다 보니 트래킹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올라가는 길에는 위와 같이 멋진 경관들을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사진에 나온 철길의 경우 진짜 기차가 지나다닙니다. 제 경우 탑승하지는 않았지만, 타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기 힘든 바위산이다 보니 풍경이 상당히 이색적입니다.

스톤 마운틴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아틀란타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이 보입니다. 제가 간 날은 날씨가 흐리다 보니 시야가 좋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 ㅜ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풍경을 구경하다 보면 한 시간 정도는 금새 흐릅니다.

생각보다 오래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도 늦고 다리도 아파 내려갈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했어요. 케이블카를 타려고 20분 넘게 기다렸는데, 체감상 1~2분 정도면 산 아래에 도착해요. 케이블카 승강장과 등산로 입구는 꽤나 떨어져 있으니 주차를 하실 분들은 유의하세요.

​

다음은 조지아공과대학입니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공과대학으로, 조지아텍이라고도 불립니다. 위 건물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학생들의 생각도 똑같은지 여기저기서 졸업 사진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다소 삭막하다는 느낌을 받은 MIT와 달리, 조지아텍은 나름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가장 유명한 포토스팟인 아인슈타인 동상인데요. 온갖 포즈로 사진을 남기는 졸업생들을 볼 수 있었어요.

​

공항 인근에는 델타항공 박물관이 있습니다. 아틀란타 하츠필드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이 이곳을 본사 소재지 겸 허브 공항으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운용했던 기체들이 전시되어 있고, 아이들이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들도 있어서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항공기입니다. The Spirit of Delta, 델타의 정신이라는 이름이 붙은 녀석인데요. 1980년대 오일 쇼크로 항공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며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던 시기, 델타항공은 인력을 감축하지 않고 버티기로 합니다. 이에 임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모금을 시작했고, 이렇게 모인 돈으로 구매한 비행기가 바로 델타의 정신이라고 해요. 대형 항공사의 경우 오래된 기체를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델타항공은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긴 이 기체를 자신들의 박물관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야외에는 세차가 시급해 보이는 귀요미 비행기..? 가 있어요 ㅎㅎ 델타항공 소속 비행기 중 가장 작은 녀석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바로 뒤에는 거대한 747기가 전시되어 있어 한층 더 귀여워요.

​

아틀란타는 관광지로 가득한 도시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잘 찾아보면 매력적인 포인트가 많은 곳입니다.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4-02-25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396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문 보기

함께 볼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