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뉴스에서 떠들썩했던 태풍왔을 때 괌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사실 이렇게 심각할지 모르고 안전불감증을 가득안고 괌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나는 운이 좋구나 싶을만큼 첫날 선셋이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저 선셋은 괌 출국때까지 다시 보진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 비가 좀 오나보군 하면서, 호텔에서 푹 쉬어야겠다.. 생각하면서,
우선 호텔 앞의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To go 해서 왔습니다. 참 괌은 혹시 SKT와 뭐가 있나요? SKT멤버쉽만 있으면 거의 대부분 할인이 되거나 혹은 아무튼 뭔가가 있습니다.
여기서 다들 아시겠지만 괌에 대한 팁을 좀 드리자면...
일단 지인에게서 SKT 바코드를 꼭 캡쳐해서 가시고, 대부분의 식당은 한국화가 되어서 Tip 이 자동으로 포함되어 있거나 줄 필요가 없습니다.
Recipt을 보면 Tax included로 되어있기 때문에 저처럼 바보 같이 2중으로 팁을 주지 마시길...
뭔가 이상했습니다. 팁을 별로 안줬는데도 종업원들의 눈에서 하트가 뿅뿅하더니...;;
점점 날씨가 심각해지길래 날씨앱도 깔았습니다.
태풍이 정확히 괌을 관통한다고 나오네요... 저 SU라는 심볼을 저는 처음봤습니다. Super Typoon이라니.. 여러분들은 꼭 현지 날씨 보시면 예약을 했더라도.. 내가 가면 괜찮을꺼야라는 말도안되는 날씨요정 자존감을 올리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연재해오면 취소비용이 하나도 안아깝다는 것을 아시게 될겁니다.
역시나 일기예보대로 (미국 기상청은 좀 정확한가 봅니다 이런..), 비와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이제 창문을 열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저 배란다 창문사이로 비가 다 들이쳐서 도저히 방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에어콘까지 Out of order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아시죠? 비오는데 더우면.. 습합니다.
네, 끝장이죠.
그러다가 결국 저 배란다 창문은 수명을 다하고 펑! 하고 터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나마 값이 나가는 물품들을 챙겨서 호텔 로비로 대피했습니다.
이미 1층도 전기가 나가버렸지만 여러 사람들이 이불까지 들고 내려와서 대피해있는 모습니다.
역시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결국 여기도 전부 물에 잠기게 됩니다.
고비를 넘긴 몇일 후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표지판이며 나무며 뭐 성한 곳이 없네요. 이런 괌은 또 본사람이 없을 것 같아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해봅니다.
하지만 다시 경험해보고 싶지는 않네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여러분 여행지의 날씨 예보를 간과하지 마시길....
그래도 돈이 아까우니 차를 렌트해서 괌 남부투어에 나서봅니다.
하지만 태풍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도로가 봉쇄되어 원래 볼 수 있는 곳의 1/3정도밖에 돌아보진 못했습니다만, 이걸로나마 위안을 삼아봅니다.
괌에서 제대로 못먹고 기아생활을 하다 드디어 괌에서 그래도 제일 유명하다는 Pink Grill에서 To go해서 차에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맛은 쏘쏘였습니다.
여러분, 괌에서는 음식의 맛을 기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미국 본토보다 한~~~~참 못미칩니다.
마지막으로 괌 호텔 앞에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괌 친구가 이런 시기에 괌에 와서 참 안타깝다며 선물해준 향수와 함께 괌 여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