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햇살이 찬란한 샌디에이고 여행 후기입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정말 굵직굵직한 곳만 알아보고 세부적인 계획없이 떠난 샌디에이고 여행이었습니다. 예전에 샌디에이고에 갔다와 본 경험이 있는 친구가 미국 여행 중 샌디에이고가 가장 인상깊은 곳 중 하나였다는 말에 정말 큰 고민없이 떠나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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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그리고 앞으로도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은, 선글라스를 뚫고 들어오는 작열하는 태양을 바라보며 달려갑니다

우리의 첫번째 목표 지점은 '라 호야 코브'. 샌디에이고의 대표적인 명소 답게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해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해변이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나무들 때문일까요? 뭔가 이국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즉흥여행 답게 저는 정말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갔었는데 해변가에는 저렇게 많은 물개와 바다사자들이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저의 모습과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진엔 찍히지 않았지만 정말 많은 물개들이 해변가에 있었습니다. 너무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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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먹방! 유명하다는 오스카 타코로 ㄱㄱ

타코 가게 벽면에 그려진 문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양에서는 문어를 약간 그로테스크 하다고 생각한다던데 뭔가 이 그림은 귀여움과 징그러움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이 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가 문어가 들어간 타코라고도 합니다. 들어가보니 관광객 반, 현지인 반의 느낌이었습니다. 현지인이 많은 식당은 왠만하면 기본 이상의 맛을 보장하는 공식 같아요 ㅋㅋ 저희도 일단 문어 타코 기본으로 깔고 나머지 하나는 각자 취향껏 ㄱㄱ

했으나....처음에는 모두 문어의 풍미가 느껴진다 너무 맛있다 라고 말했었지만 아무리 먹어도 문어의 식감이 느껴지지 않는것...! 아마 소통의 오류로 인해 문어가 아닌 생선튀김이 들어간 타코가 주문으로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느껴진 문어의 풍미는 무엇이었던가. 생선튀김과 문어는 지금 생각해보면 도저히 동일시 할 수 없는 영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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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암시가 우리의 미각에 남긴 강한 영향력에 대한 두려움과 시그니처를 맛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도 푸짐하구요. 그래서 썸남썸녀와는 가서는 안될 것 같네요. 속재료가 입 옆으로 줄줄 흐르고 손가락 쪽쪽 빨면서 먹어야됨. 아! 그리고 양이 많지 않으신 분들은 1타코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맛 봐야 할 음식들은 많으니깐요.

빠질 수 없는 병콜라 갬성. 컵에 따르지 않고 바로 벌컥벌컥 들이키면 어쩐지 더 청량한 느낌입니다. 내뱉지 않으려고 해도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크아!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1타코는 콜라 없이 가능할 수 있지만, 2타코는 콜라 없이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는 분명 싼 음료인데 가게에서 시키면 어쩐지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는 마성의 콜라.

무계획으로 떠났던 여행인 만큼 샌디에이고에서 무한한 자유를 느끼며 계획에 속박되지 않고 거리를 구경하다가 어쩐지 텐션이 낮아지는 것 같아, 커피 긴급수혈을 위해 방문한 코퍼탑 커피&도넛. 이 조합은 참을 수 없죠.

태양이 불타올라도, 몸이 타들어갈 것 같아도 뜨아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아아는 어쩐지 싹 내려주는 느낌이 덜함.

저희가 방문했을 때 손님이 없어서 일 수도 있는데 주문하면 사장님이 바로 기계에서 도넛을 뽑아서 튀겨 주십니다. 저는 시그니쳐 메뉴를 시켰던 것 같은데 메뉴명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시나몬이 듬뿍 뿌려진 걸로 봐선 어쩐지 시나몬 어쩌구 도넛일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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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긴 했는데 사실 또 엄청 감동적인 맛은 아니기도 했습니다. 쫀득쫀득한 반죽은 아니었던 기억. 그런데 사진을 다시 보니 왠지 침이 고이네요. 감동적인 맛은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어쩐지 먼 훗날 임종이 가까워 질 때 문득 샌디에이고를 회상하면서 '아 그때 그 도넛 맛있었지' 라고 떠올릴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생각해보니 그럼 엄청 맛있었던거 아닌가).

도넛을 들고 주변을 산책하면서 인스타 갬성샷 하나. 이렇게 찍는거 맞나요 -_-;; 손톱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다행입니다.

산책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미국토끼. 미국토끼 좀 살벌하게 생겼다고 들었는데 얘는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커피를 수혈하며 다시 텐션을 올린 저희는 다음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샌디에이고 필수 코스 중에 하나인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동상이 있는 투나 하버 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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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선언하는 상징과도 같았던 사진을 재현한 동상입니다. 옆에 서 있는 분들과의 비율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크기의 엄청난 규모의 동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 앞에서는 로맨틱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많은 연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남자끼리 떠난 우리는 서로의 눈물을 닦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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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는 근처의 씨포트빌리지에서 기념품도 구경하고 공원에서 얘기도 하며 자유롭게 창공을 떠다니는 연도 구경하며 낮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거의 모든 곳들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건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아무 생각없이 하늘과 날아다니는 연을 구경했던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그때를 담은 사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건 사진을 찍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을 만큼 그 순간순간들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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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샌디에이고의 저녁 감성을 담은 사진을 보여드리며 샌디에이고 탐험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낮에는 관광객도 많고 매우매우 안전하지만 늦은 저녁에는 돌아다니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남자 여러명이 다니는데도 살짝 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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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작성
2024-01-20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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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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