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12번 국도는 National Scenic Byway로 지정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일정상 다소 무리해서 넣긴 했습니다만 가장 좋았던 곳이라 후기를 남겨 봅니다
그랜드 서클이라 불리는 3대 캐니언의 경치를 하나로 압축해 드라이브 스루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씨닉 드라이브라 부르는 구간은 브라이스 캐니언부터 에스칼란티를 지나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이 있는 토리까지입니다
시간상 2시간 반으로 잡혀 있지만 중간중간 놓치고 싶지 않은 광경이 많아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걸립니다.
브라이스 캐니언 시티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10월 중순임에도 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지만 곧게 뻗은 도로와 주변 광경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고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나무들의 색깔이 노랗고 빨갛게 변해 갑니다.
10월 말경에 가면 전 구간이 단풍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Scenic turnout이라고 표지판이 있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구경할 수 있도록 작은 주차장과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포인트마다 차를 세우고 구경하시면 됩니다
가다 보면 포인트가 정말 많은데, 포인트마다 보이는 광경도 다 달라서 안 멈출 수가 없더군요.
황무지가 보이기도 하고, 꽃밭이 나왔다가 거대한 자작나무숲으로 하얀 산이 나오기도 합니다.
산길이기 때문에 차가 많지 않고 흐름도 느린 편입니다. 행여 운전에 자신없으시더라도 한국 산길보다 쉬운 편이고 천천히 가면 알아서 추월해 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2번 도로의 끝인 토리에 가까워지면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답게 주변의 바위들이 붉어집니다.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은 무척 큰 국립공원이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지터 센터와 주변 뷰포인트 몇 개만 보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안쪽의 프루이타라는 사과밭이 가득한 마을이 기암절벽 아래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보여주고 있어 멋지니 이곳에서 투어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까지 보고 72번 도로를 통해 북쪽으로 가 고속도로를 타고 모아브로 갑니다만, 저는 일정상 모뉴먼트 밸리가 더 중요해 95번 도로-261번 도로를 타고 남동쪽으로 갔습니다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을 지나면 경치도 심심해지고 끝없는 직진이 이어집니다.
특히 261번 도로는 비포장 구간이 있는데, 절벽을 따라 도로가 이어지는데다 차 두대가 겨우 교행할 정도로 좁은 구간도 있기 때문에 초보운전자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투어 업체는 이곳에 간 후기를 보지 못했는데, 자유여행으로 가신다면 12번 국도를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드라이브 스루의 나라답게 차안에서 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