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여디 카페 도움 많이 받아서 무사히 여행 끝내고 LA공항에서 적는 후기입니다.
60대 부모님, 30대 자매 이렇게 4명이 라스베가스, LA 9박 11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부모님 취향에 맞춰서 한 여행이라 부모님 모시고 가는 분들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대략적인 일정은 이렇구요
day 1-2 라스베가스 인, 스트립 투어
day 3-5 2박 3일 캐년투어
day 6 라스 -> LA 렌트카 이동
day 7 샌디에고 당일치기
day 8-9 LA 시내투어, 시타델 아울렛
day 10 LA 아웃
1. 항공
아웃 일정이 다른 저만 유상발권 하고, 나머지 3명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비즈니스 발권했습니다. 작년부터 언니랑 저랑 대한항공카드로 마일리지 열심히 모았고 긴급충전까지 활용해서 비즈니스 발권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이 바뀌어서 2달도 안남은 시점에 3명 모두 주변 날짜까지 대기 걸었고 확정된 순서대로 발권하다가 출국 일주일 전에 원하는 일정으로 모두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근처 사시는 분들은 김해공항 내항기 꼭 이용하세요!
2. 숙소
라스베가스 2박 호스슈호텔 이용했습니다. 한달전쯤 예약한거 같은데 목금이어서 그런지 호텔이 싸지 않더라구요. 퀸베드 2개 시티뷰로 예약했고 체크인할 때 1박에 35불 주면 파운틴뷰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데 가성비 숙소를 비싸게 묵는 느낌이라 따로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았습니다. 객실로 가기 위해 카지노를 지날 때 나는 마리화나 냄새는 정말 별로였지만 위치도 좋고 객실도 크고 깔끔해서 괜찮았습니다. 시티뷰는 화려한 시티뷰가 아니고 주차장뷰.. 뷰라고 할게 없었어요. 캐년투어 짐보관 때문에 검색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새벽 4시 50분에도 짐보관 가능했고, 언제 찾으러 올꺼냐 해서 이틀 후에 찾으러 온다고 하니 택에 기재하고 보관해줬습니다. 팁은 가방당 5불 줬어요.
캐년투어 후에는 코스모폴리탄에서 1박 했구요. 평일이이서 싸게 예약했지만 라스베가스까지 와서 코스모폴리탄의 파운틴뷰를 못보는게 아쉬워서 체크인할 때 업그레이드 요청했고, 체크해보더니 100불 차지가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예약할 때 파운틴뷰로 했으면 더 싸게 했을꺼 같은데ㅠㅠ 그래도 분수쇼, 하이롤러, 스피어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후회는 없습니다. 스트립 묵으시는 분들 하루 정도는 꼭 좋은 뷰로 예약하세요!
LA 넘어와서는 스타의 거리 근처의 에어비앤비에서 4박을 했는데요. 예약하고보니 번화가가 오히려 홈리스도 많고 위험하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주변에 홈리스들은 있었지만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렇게 위험하다 느끼진 않았고 차를 이용하니 주변을 걸을 일도 많지 않더라구요. 도보 거리에 마트(타겟)도 있고, 관광 스팟으로 이동하기에도 괜찮은 위치였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한국음식도 많이 해먹고 부모님도 호텔보다 에어비앤비를 훨씬 편안해하셨어요.
3. 렌트
라스에서는 우버타고 다녔구요. 라스->LA 이동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비행기가 빠르긴 하지만 공항까지 가서 수속하고 짐맡기고 찾는 것도 피곤할꺼 같더라구요. 4명인지라 비행기값도 싸지 않았고, 베네치안호텔 픽업이 공항픽업보다 저렴해서 Q등급으로 렌트를 예약했습니다. 예약하고 나니 어떤 차를 받냐에 따라서 24인치 2개, 26인치 2개 캐리어가 잘 들어갈지 또 걱정이 되더라구요ㅋㅋ 정 안되면 현장에서 업글해야지 하고 갔는데 허츠 담당자가 한국인이셨어요! 처음에 한국차가 익숙하니까 투싼 준다고 하셨는데 짐이 다 들어갈지가 걱정이라고 하니 GMC ACADIA로 바꿔주셔서 캐리어 4개가 널널하게 잘 들어갔고 4일 동안 편안하게 타고 다녔습니다. LA까지는 휴게소 한 번 쉬고 5시간 걸린거 같고, 교대로 운전하니 할만하더라구요. 부모님이 동행하다보니 라스에서 비행기타고 LA와서 또 셔틀타고 렌트하는거보단 한큐에 갈 수 있는 렌트 이동 추천이요.
4. 식당
아빠가 입맛이 까다롭고 완전 한식&생선파인데다 끼니마다 약도 챙겨 드셔야 해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었어요. 라스 도착 첫날 한국인 입맛에 인증된 핫앤쥬시는 맛있게 드셨구요. 여행가기 전 인지시켰던 부모님 여행 십계명에도 불구하고 그 외 먹었던 스테이크, 햄버거, 브런치, 피시앱칩스, 립 등은 짜다, 달다, 물린다를 연발하시는...(하지말래도 그냥 무의식적으로 나온대요..ㅋㅋ)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써브웨이나 치폴레 같은 담백한 걸 괜찮다 하셨어요. 캐년투어 후에 응급처치로 간 라스베가스 무봉리순대국은 쏘쏘했고(양은 진짜 많아요. 4명이서 3개면 충분할 듯), LA에서 간 북창동순두부는 명성대로 맛있었습니다.(저희 가족이 조금 적게 먹는 편이긴인데 갈비콤보 2개, 순두부 단품 1개만 해도 엄청 배불렀습니다.) LA에는 한인마트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갤러리아 올림픽마트가 가장 쾌적) 에어비앤비 묵으시면 한두끼 간단하게 해먹는게 맛이나 가격 면에서 만족도 높은거 같습니다.
5. 날씨
제가 갔던 6월말 7월초 날씨는요. 라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에어컨 실외기 앞을 지나는 거 같이 열풍이 불구요. 밤에도 시원한 바람이 안불어요. 제가 있는 동안 45도까지 올라가더라구요. 캐년투어할 때도 고도가 높아진다 해도 엄청 뜨거워서 자외선 차단, 수분공급 중요합니다. LA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고 낮은 조금 더운 쾌청한 날씨였어요. 5-6월에 LA날씨가 엄청 흐렸었는데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하네요. 여행 가면 매일 아침에 날씨 체크하는데 LA에서는 날씨 걱정이 없었어요 ㅎㅎ
6. 투어
저희 자매의 체력으로는 도저히 렌트카 여행이 안될꺼 같아 2박3일 투어로 다녀왔습니다.(2박3일 동안 인솔자의 부담감도 덜고자..ㅋㅋ) 가이드님이 고도가 높아서 에너지가 더 빨리 소진된다고 하셨는데 차만 타면 12명 전원이 거의 기절각... 차에서 못잔다는 아빠도 쿨쿨ㅋㅋ 렌트했으면 어떻게 운전하고 구경하고 했을까 싶더라구요. 목베게 짐될까봐 안챙겼는데 캐년투어 필수템이예요. 헤드벵잉하느라 목관절이 1년은 늙은거 같아요.. 더위 먹을까봐 아이스 넥밴드는 챙겼는데 사진찍을 때 끼고 빼기 귀찮아서 안써서 짐만 됐네요. 거의 다 좋았는데 특히 모뉴먼트밸리 짚차투어, 브라이스캐년 트래킹 너무너무 좋았어요. 부모님도 언제 또 볼 수 있겠냐 하며 좋아하셨는데 땡볕에 많이 걷고, 차도 오랜시간 타서 투어 후엔 좀 힘들어 하셨어요. 라스 복귀 후엔 바로 이동&관광 보단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는게 컨디션 회복에 좋을꺼 같아요.
7. 기타
라스베가스에서 오쇼는 직접 예약해서 203구역에서 봤는데 부모님이 살짝 조시더라구요..(돈이 얼만데ㅎㅎ!) 그래도 현란한 서커스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무대장치에 저랑 언니는 만족했어요!
LA 필수 코스인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은 부모님이 흥미가 없을꺼 같아 패스하구요. 샌디에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올드타운, 발보아파크, 라호야코브, 코로나도섬 다 좋았어요. 도시 자체가 밝고 여유 넘치는 분위기. 코로나도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다리 건너는 자체가 롤러코스터 타는 듯이 스릴 있고 다리 지나면서 보는 뷰가 끝내줘요. 보통 LA에서 두시간 걸린다는데 가는 길이 막혀서 3시간 걸렸고 돌아오니 거의 밤 11시.. 발보아파크 등에서 여유롭게 즐기시려면 아침 일찍 출발하는걸 추천드려요. 아빠가 미드웨이 항공모함 못봐서 아쉬워 하셨어요.(5시 클로즈)
좀 멀어서 데저트힐 아울렛은 포기하고 시내에서 30분 거리인 시타델 아울렛 다녀왔어요. 명품 브랜드는 없고 코치에 사람들이 제일 많은데 물건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했어요. 저는 코치, 폴로, 타미, 어그에서 기본템들 구매했고 룰루레몬에서 득템을 기대했는데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딱히 사고 싶은건 안보이더라구요. 라스에서 이동할 때 노스프리미엄이나 데저트힐 들를걸 좀 아쉬웠어요.
7월 4일 독립기념일이라 시내가 엄청 붐빌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산했구요. 야경보러 그리피스 천문대 올라갔다가 사방에서 터지는 불꽃놀이 구경도 잘했네요. 일몰 시간 맞춰서 해지는 거랑 노을 보시면 너무 좋을꺼 같아요. 라라랜드 야경 그 자체..
부모님 모시고 난이도 상의 여행지를 고른거 같아 걱정 많았는데 무사히 마친거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가족들 먼저 한국으로 보내고 저는 뉴욕으로 갑니다. 도움될 만한 내용있으면 또 올릴게요!
다들 즐거운 여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