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천 - LA (대한항공 1등석)
대한항공 마일리지 영끌하다가, 마일리지가 안좋게 개편된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에 부랴부랴 1등석 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코로나때문에 유럽으로 가는 편이 1등석을 운영하지 않다보니 미국 중에 선택하게 되었고 미국에서도 지인들이 많이 다녀온 LA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일리지는 비행기 탄걸로 모은건 절대 아니고, 이전에 마일리지를 카드 포인트로 교환하거나 마일리지 적립되는 카드를 사거나 현금화해서 사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 영끌했습니다...)
1등석 한줄평 : 비행기를 계속 타고 싶게 만든다. 좋긴 좋은데 내돈주고는 다시 타기 힘들거 같다.
1등석에 타면 비행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편한 게 가장 큰 장점인듯 합니다. 제가 키도 큰 편이고 오래 앉으면 엉덩이를 많이 아파하는 편인데, 1등석은 그런게 전혀 없었습니다. 누워서 갈 수 있고 자리도 쭉 펴고 갈 수 있어서 매우 편하게 갔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독서도 하고 최근에 바빠서 못본 영화(토르, 닥터스트레인지 등)도 여러개 볼 수 있어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네요.
음식은 기내에서 제공되는 것보다는 오히려 라운지 음식이 더 훌륭하고 좋았던 거 같습니다. 시차 적응을 안그래도 잘 못하는 편이라 기내에서는 많이 먹지는 않기도 했지만, 음식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번 여행에서 손을 꼽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가 술을 못하다보니 퍼스트 클래스의 장점을 많이 못누린 것도 있네요. 승무원분이 술 잘 못하는 걸 알고 좀 안타까워해서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고마웠고, 여러가지 잘 신경써주셔서 편하게 여행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집으로 돌아올때는 이코노미 타야했지만, 갈때 여행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처음에 타는 걸 선택한 게 좋은 선택인 거 같습니다!
버킷리스트로 한 번 쯤은 타보는 거 좋긴하지만...! 최근 마일리지 안좋게 바뀌고 있으니 이 부분은 고민해보세요:)
1. LA (3박 4일)
<LA 일정>
첫째날 : UCLA 투어 - 인앤아웃 버거 - LACMA 관람 - 숙소 복귀 후 취침 (더 글로리 감상)
둘째날 : 인터스텔라(아침) - 산타모니카 구경 - 게티 빌라 - 게티 센터 - 그리피스 천문대 - 캘리포니아 피자키친(저녁)
셋째날 : 지인과 산타모니카 산책 - 더치즈케이크 팩토리(점심) - 숙소에서 휴식 - 크립토 아레나 농구 관람
넷째날 : URTH CAFFE (아침, 우버이츠) - 라스베가스 이동
<LA 후기>
일단, 이번 여행 중 제일 중요한 교훈은 1월초~중순 LA는 가급적 피해야 된다는 겁니다...! 여행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비가 생각보다 자주와서 여행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1등석 항공을 쉽게 구매할 수 있었던 건... LA가 우기라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아서 그랬던 건 아닐까. 아무래도 미국 서부는 특히LA는 날씨가 좋아 방문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날씨를 피하면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월 이후)
미국은 항공권 때문에 어찌저찌 하다가 오게 된건데, 사실 저는 유럽을 여행지로 더 선호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으로 미국 여행에 대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NBA 관람입니다. 사실 여러가지 액티비티 중에 하나로만 생각했는데, 그날 경기가 막판까지 비등비등해서 재밌었고 콘서트를 보듯 계속 소리와 영상을 가득채웠습니다. 루즈한 분위기 없이 계속 이벤트와 영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농구는 정말 어쩌다 한번 보고 학창 시절 내내 거의 한적이 없었는데, 이번 관람 이후 사내 농구 동아리에 가입할 정도로... 정말 큰 가치가 있는 액티비티었습니다. 미국 가시는 분들은 꼭 추천합니다!
LA에서는 NBA관람, 게티센터 방문, URTH CAFFE, 과일/콤부차 등이 제일 좋았습니다!
<LA 여행 관련 조언 및 팁>
- 동행관련 : 카페에서 여행 날짜 임박하면 동행이 생각보다 잘 구해집니다. 혼자 여행이다보니 교통비 절감 및 식사 동행을 많이 구했는데 생각보다 당일 동행 등 임박해서 동행이 구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미리미리 동행 구하면 좋긴 하지만, 안구해진다고 너무 조급해하게는 생각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이 좋게도 동행하셨던 분들이 다들 친절하시고 합리적이셔서 여행하는 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 음식관련 : 혼자 다니다보니 다양하게 먹지는 못했고 무리해서 많이 먹으면 배탈날 거 같아서 아침은 가볍게 먹고 점심이나 저녁 중 한끼를 많이 먹었습니다. 제가 먹었던 것중에서 가장 맛있는 건 URTH CAFFE 조식이었고 우버이츠 통해서 배달시켜서 시간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배달료포함 3.7만원), 맛은 미국에서 먹어본 미국식 음식 중에서 제일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서 괜찮았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여기서 두번 이상 시켜먹었을 거 같네요.
그리고 근처 마트에서 과일을 많이 사다먹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과일 많이 챙겨먹어서 마트에서 한번 사먹어봤는데 정말 괜찮아서 하루에 한통씩은 꼭 먹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디저트나 아침으로 추천! (한통에 1만원 이하)
그리고 더 치즈케이크 팩토리 괜찮게 먹었습니다. 여러개 시키기보다는 디저트 한개와 메인디쉬 한개 정도 시켜서 2명이 나눠먹는 게 양이 딱 맞는거 같고, 여기에 여유가 있으면 케이크도 시켜먹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미여디에 후기 많이 올라온 인터스텔라는 가성비가 딱히 좋지는 않았던 거 같고, 캘리포니아 피자치킨은 너무짜서... 비추에 가깝습니다.
상단 왼쪽부터 인터스텔라 카페의 와플, 캘리포니아 피자키친의 피자와 파스타, 과일, 더치즈케이크 팩토리의 피자와 케이크, 그리고 마지막 URTH CAFFE의 아침
- 농구 예약 관련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농구는 공식 홈에서 티켓을 팔지 않고, 리셀가로 사야 합니다. 그래서 인기 있는 경기는 미리 사두는 게 좋지만 인기 없는 경기라고 판단(중하위권 팀간의 대결)되면 당일이나 그 전날에 사두는 게 좋긴합니다. 저는 한달 전쯤 미리 사뒀고 경기장의 맨 꼭대기 위층 라인에서 봤고 약 9.7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어플은 티켓마스터, GEEK 이라는 어플 가격비교한 후 GEEK이라는 어플이 좀 싸서 거기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티켓은 별도로 종이 인쇄해 갈 필요 없이 미국에 와서 구글 월렛에 담은 후 바로 보여주면 입장 가능합니다. 농구장에 가방 반입 여부는 제가 올린 사진을 참고해서 가져가면 됩니다! 아주 작은 가방만 가져갈 수 있게 허용해주는 거 같네요.
- 일정 관련 : 저도 LA에 짧게 있다보니 많은 곳을 돌지 못했지만 저처럼 시간이 빠듯한 경우에는 게티 빌라는 여행지에서 빼도 될거 같습니다. 게티빌라와 게티센터를 비슷한 시간 관광을 잡았는데, 게티 센터는 비오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볼 것도 많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게티빌라는 그에 비해 1시간 내외로 관광이 가능한 조그마한 빌라 같은 곳이라, 우선순위를 좀 낮게 잡아도 될거 같네요.
- 팁 관련 : 팁은 일단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지 않는 정서겠지만, 수용하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각 나라의 임금체계, 세금체계가 다르듯이 팁도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고 통상적인 기준에 맞게 내는게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보통 15%~20%이내에서 내는 거 같네요. 우버 이용시에도 내야 하는 지 판단이 안서서 여행 초중반까지는 열심히 팁을 줬을 때에는 저에 대한 평가도 5.0을 유지했는데 어느 시점부터 서비스에 따라 선별적으로 냈는데 그 이후로 저의 평점이 4점 중반까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ㅎ
(넷플릭스의 역작인 블랙미러 시즌 3에 보면 '추락'이라는 편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서로서로 별점을 주고 평가하는 사회가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가 서로서로 등급화 하고 수시로 평가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데,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2. 라스베가스 (4박 5일)
<라스베가스 일정>
첫째날 : LA-라스베가스 이동, 룩소, 스트릿 투어, 얼오브샌드위치
둘째날 : 그랜드캐년 투어 (맥도날드, 서브웨이)
셋째날 : 그랜드캐년 투어 (데니스)
넷째날 : 그랜드캐년 투어, O쇼, PARK MGM 호텔
다섯째날 : 랍스터미, 숙소 체크아웃 및 SF로 이동
<라스베가스 / 그랜드 캐년 후기>
라스베가스는 LA보다는 안전한 느낌이 들긴했습니다. 홈리스도 있긴 했지만 LA,SF보다는 많지 않았고 대부분 관광객들이 뭉쳐 다니다보니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마 냄새가 길거리나 호텔 내부에서 많이 나서 적응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 이동시 우버를 타는데 우버기사가 저한테 "혹시 대마 필요하니?"라고 물어보셔서 많이 당황스러웠고 (영어가 잘 안되서 당황하기도), 여기가 라스베가스구나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라스베가스 후기라고 하기는 어렵고 그랜드캐년 투어 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캐년도 멋있긴 했지만, 뭐랄까 확장판을 먼저 본 느낌 같았습니다. 원래의 광활한 풍경을 보고 그 이후의 확장판을 보는 게 순서일텐데 먼저 확장판을 본 느낌이라 아쉬운 건 있었지만, 그래도 겨울의 캐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여러 캐년과 사진 스팟이 다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앤털롭 캐년이었습니다. 다른 캐년들이 웅장하고 거대한 느낌을 강조한다면 앤털롭 캐년은 여러 곡선과 작은 공간에서 조화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특히, 빛이 들어오는 시간 대에 사진을 찍으면 신비로운 느낌 때문에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제일 인기가 많다보니 사람도 많았고 투어 해주시는 인디언 분들도 빨리 빨리 재촉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어쩌면 사진이 제일 예쁜 곳일 수도 있겠네요. 마치 루브루 박물관의 모나리자 앞에 수 백명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그런 혼잡함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랜드 캐년 투어 후기_스카이 투어>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했고 기대치 만큼은 충족시켜줬던 투어였던 거 같습니다. 여행사는 미여디와 협약(?)이 되어 있는 스카이투어를 이용했고 나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사진 잘 나오는 장소마다 지정해주시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시고 운전도 안전하게 해주셔서 무탈하게 투어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라스베가스에서 첫 캐년투어까지 가는 데도 몇시간이 걸리고 캐년과 캐년 사이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서 좀 자다가 차에 내려서 사진찍고 좀 자다가 사진 찍는 일정의 반복입니다. 사실 이런 사진만 남는 여행은 나중에 기억이 거의 남지 않긴 한데, 워낙 땅덩어리가 큰 미국이다보니 다시 그랜드캐년 와도 어쩔 수 없이 투어를 신청할 거 같네요. 특히, 미국의 역사와 인디언들의 삶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는데, 한가지는 기존 안내되어 있는 투어 일정과 많이 다른점입니다. 첫날 7시 미팅이길래 신청을 했는데, 그전날 카톡방으로 연락이와서 가이드분이 5시전에 만나서 출발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여행에서 잠이 좀 중요한 편인데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컨디션에도 좀 영향을 미쳤네요.
그리고 이건 업계 관행인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한테 투어의 가격이 정확히 얼마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없게 표기되어있습니다. 포함사항과 불포함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는데, 각종 입장료 등이 불포함으로 되어 있어서 의아합니다. 그리고 안내문에 나와있지 않는 '진짜' 불포함 내역도 있어서 투어 이용자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여러 번의 식사(총5끼 식사), 인디언 가이드 팁 등이 '진짜' 불포함 내역이며, 투어하실때 참고하셔야 될거 같습니다. 직장인이고 여행 경비에 큰 미련이 없었기에 큰 문제 없었지만, 만약 예산을 타이트하게 짜고 왔으면 좀 당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좀 더 명확한 표기와 안내가 필요해보입니다.
<라스베가스 여행 관련 조언 및 팁>
- 음식관련 : 미국의 맥도날드와 서브웨이는 정말 별로입니다. 원래 한국에서도 맥도날드를 먹지 않기 때문에 큰 미련은 없었는데, 서브웨이는 충격 받았습니다. 딱봐도 빵 상태도 별로였고 맛도 없었고 제가 경험한 건 역대급이었습니다. 한국 서브웨이의 깔끔함과 위대함에 감사해하며 한국 오자마자 일주일에 한번씩은 복수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나름 펩시(제로 콜라)가 선전중인거 같은데, 미국에서는 코카콜라가 부동의 원톱인거 같았고 다양한 맛이 있어서 맛볼 수 있던건 좋았습니다. 바닐라, 체리 콜라 추천합니다.
- 숙소 관련 : 라스베가스의 숙소는 다른 지역의 숙소보다 훨씬 좋은 가성비를 지닙니다. 제가 묵었던 룩소와 PARK MGM은 사실 엄청 싼편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비즈니스 호텔 이상의 깔끔함과 쾌적함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숙소가 크다보니 답답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하루는 거의 공짜로 묵었다보니 숙소비도 아끼면서 푹잘 수 있어서 여행의 피곤함을 많이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여러번 언급되어 있어서 자세히 제가 쓰지는 않겠지만, myvegas라는 어플을 깔아서 매일 포인트를 적립하면 그걸 통해서 mgm계열의 호텔을 무료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시행착오 겪은 바로는 한 계정당 1박만 예약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신혼부부와 같이 2명이 각각 하루씩 예약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일~목을 평일로 취급해서 그때만 무료 예약이 되는데 어떤 호텔은 그 기간이 아닌 주말에 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여행 계획을 미리 세워서 포인트를 많이 모아두신 분들은 룩소가 아닌 다른 숙소를 예약하는 걸 추천드리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룩소도 충분히 가성비 좋고 괜찮았습니다. 자세한 건 다른 분들이 카페에 설명해주고 있으니 꼭 참고해서 돈 아껴서 맛난거 사드시길...! 물론, 리조트피는 청구됩니다.
- 투어 진행 시 짐 보관 : 첫날 룩소에서 묵고 그 다음 2박 3일을 캐년 투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짐(캐리어)을 호텔에 보관해야 하는데, 저는 영어가 원활하지는 않아서 제일 보관이 쉽다고 알려진 그랜드MGM에 짐을 보관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자 위기였는데 생각보다 쉽게 끝나서 허무하긴했습니다. 호텔의 정문에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짐보관소로(Luggage storage) 간 후에 간단한 영어로 짐 보관(Can I leave my luggage?)되냐고 물어보면 별 문제 없이 짐보관이 완료됩니다. 팁으로 5달러 내외를 줬던 거 같네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되는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은 Grand mgm과 Park mgm이 서로 다른 곳이 있다보니... 나중에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저는 헷갈려서 나중에 Park mgm으로 복귀해서 고생했습니다...
- 쇼 관련 : 라스베가스 왔으면 쇼는 한 개정도 보면 좋긴한데, 가격이 생각만큼 싸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중간 구석자리정도였고 20만원 정도에 예약해뒀습니다. 다만, 그랜드캐년 투어 끝나고 피곤한 상태로 본거라 거의 절반 이상을 졸아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투어 끝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한 상태에서 보는 건 비추이며 가격은 공홈이 제일 쌌던거 같습니다. 제가 살펴본 바로는 공홈과 한국에서 대리로 예약하는 자리가 서로 달랐으며, 대리 예약이 조금 더 비싸긴했습니다. 공홈으로 예약하면 mgm어플로 바로 등록할 수 있어 바우처 별도로 인쇄해가지 않고 바로 보여주고 입장해서 편했습니다. (다른 후기 보니 표값이 당일이면 많이 싸진다는데, 그날 상황보고 쇼를 보겠다는 마인드로 표를 나중에 예약하는 것도 괜찮은 거 같네요)
- 숙소 내 물, 다과 등 : 그리고 호텔 내부에서 파는 물은 터무늬 없이 비싸서 스트릿에 있는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물이나 간단한 요기거리 사서 숙소에 들어가는 거 반드시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이 바로 근처에 있는 게 아니니 한번 나가면 들어오기 힘들어서 물 몇통을 몇개 미리 사두는 게 좋습니다.
3. SF (3박 4일)
<SF 일정>
첫째날 : SF 이동, 메리어트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워프, 테드 스테이크하우스, 유니언스퀘어 구경
둘째날 : 요세미티 투어 이용 (당일 치기), 숙소 내에서 식사
셋째날 : 피어39구경, 보우딘베이커리, 슈퍼두퍼 버거, 금문교 구경, 소샬리토, Lappert's Ice Cream, 치폴레(우버이츠)
넷째날 : 체크아웃 후 공항 이동
<샌프란시스코 후기>
LA-라스베가스-SF 셋다 다 각자의 매력이 있어서 다채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LA와 라스베가스는 나름 계획을 많이 짜고 왔지만 샌프란은 여행 막바지이기도 하고 피셔맨스워프 숙소 근처에서 좀 여유롭게 보고 가자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좀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했고, 그 여유로움과 어울리는 도시였습니다.
일단 다른 도시보다 음식이 괜찮았습니다. 좀 더 신중하게 잘 선택해서 그런 거 일수도 있지만, 배달 시켜먹은 치폴레 빼고는 훌륭했고 특히, 슈퍼두퍼 버거는 정말 정말 정말 맛있어서 이번 여행의 독보적인 넘버원으로 꼽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슈퍼두퍼 버거가 생겼다길래 조만간 방문 예정입니다. 보우딘베이커리, 소샬리토의 아이스크림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교통이 잘되어 있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었습니다. 뮤니패스 이용하면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버스를 타고 다녔고 교통도 촘촘하게 잘되어 있어서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쉬웠네요. 특히, 이용 승객도 홈리스들이 거의 없어서 LA 버스와는 달리 좀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금문교는 우리가 알던 것보다 약간 붉은 느낌이 강하고 낮보다는 석양질때가 좀 더 예뻤던 거 같습니다. 덥지 않을때 금문교만 보고 있어도 하루는 금방 지나갈 풍경입니다. 맛있는 곳도 많고 여유롭게 지내기에 딱 좋은 샌프란시스코. 다만 물가는 감당하기 좀 빡셌습니다 ㅎㅎ 테드스테이크 (5.4만), 보우딘 베이커리 (2.5만), 슈퍼두퍼버거+음료 (3.5만), 치폴레(4.5만 배달료 포함) 물가는 다른 곳보다 좀 비싸긴했네요. 그래도 숙소도 좋고 잠도 잘자고 날씨도 좋고 다 좋았던 샌프란이었습니다!
<요세미티 투어 후기>
둘째날 요세미티 투어를 할까, 아니면 NBA경기를 볼까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커리 컨디션도 요즘 떨어진거 같기도 해서 요세미티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당일 투어로 경비는 28만원이었으며 운이 좋게도 한자리 남아 있는 여행사가 있어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랜드캐년 투어에 이어서 요세미티 투어도 이용하다보니 비용도 자유시간도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한번 쯤은 가볼만한 곳이라고 평가합니다. 요세미티에 대한 감상 평은 아래 사진으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다만 당일투어이다보니 왕복 8시간, 실제로 구경은 3시간 남짓이다보니 투입하는 시간대비 너무 짧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투어 진행하시는 가이드분께서 아침에 20분정도 늦어서 투어 시작도 늦어진 것도 좀 유감이었고 사진도 조금은 대충 찍어주셔서 사진 구도가 맘에 드는게 많지 않았네요. 뭐 급하게 예약한 제 잘못이라고 치고 담에는 날씨 좋을때 2박 이상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당일은 너무 짧아서 비추입니다!
<SF 여행 관련 조언 및 팁>
- 숙소관련 : 접근성을 따지먼 유니언 스퀘어 근처에 잡긴하지만, 안전을 고려하면 피셔맨스워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단, 관광지 느낌이다보니 크게 위협될만한 요소가 없었으며 밤에 돌아다녀도 큰 문제 없던 거 같습니다. 특히, 제가 묵었던 메리어트 피셔맨스워프 메리어트는 가격대비 괜찮아서 주위 지인들한테 꼭 가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세이프웨이, 월그린이 있어서 기념품 사가기도 좋았습니다. 월그린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숙소에서 공항까지 갈때 우버비는 감안해야 합니다. (아침 시간이라 약간 비싼거 고려해도 8만원...)
- 기념품 관련 : 회사 연차를 길게 쓰고 온 회사원이다보니 기념품을 안사갈 수 없었습니다. 안 사가는 게 서로서로 마음이 편할 수도 있지만, 제가 오래 자리 비운 동안 고생했으니 그래도 성의 표시는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네요. 저는 기념품은 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행 중간에 생각 안하고 샌프란에서 다 구매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뭐 사실 사가는게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초콜렛, 와인, 텀블러, 미국과자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마트에서 기념품 살때에는 해당 어플을 통해서 가입하면 추가 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꼭 가입하면 좋습니다. 저는 월그린에서 초콜릿과 오레오 등을 대량으로 구매했으며 회원가입을 통해서 10%이상은 추가할인 받은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와인도 할인이 많이 되어서 2병까지 사가면 좋은데,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타벅스 텀블로도 한국 가격 생각하면 비싸지 않아서 2개 구매해갔습니다.
미국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재방문 의사가 생겼고 아마 다음에는 동부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경험의 중심에는 미여디 카페의 여러 후기와 동행분들이 있었고,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시간내서 후기를 남깁니다:) 저의 짧고 주관적인 후기지만 다른 분들한테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계획 잘 짜서 행복한 여행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