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 잠깐 적는 글
예전에 NBA에 대한 관심과 함께 북미 지역을 여행하고 싶어서 호기롭게 캐나다 + 미국 서부 여행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때 의존한 건 미국 서부 여행 관련 서적과 검색이었는데요. 그때도 잘 여행하긴 했지만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금전적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가까운 일본, 대만 등의 여행지들이 편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서 다시는 미국 여행을 안 갈 줄 알았는데, 이번에 뉴욕 닉스 53년 만에 NBA 파이널 우승을 하면서 제 가슴이 끌어올랐고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해서 이번에 뉴욕 행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여행이든 완벽한 여행은 없겠지만, 이번이 제 인생 마지막 뉴욕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 카페를 만나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패스트등업 관련 미국 여행 후기 글을 적습니다.
예전에 미국하면 생각나는 것들 중 하나가 금문교였는데요. 새크라멘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면서 제일 먼저 갈 곳은 금문교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무모한 것이 편도 2-3시간 걸리는 거리였는데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도 잘 걷는 편이고 뚜벅이 여행 줄곧 해와서 금문교로 향했는데, 도중에 창문 다 깨진 차 한 대를 보고 즈레 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게 미국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걷는 모습이 당시엔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금문교가 보이기 시작했고, 해변가로 가서 금문교를 감상했습니다.
이번엔 좀 더 올라가서 더 가까이 가서 금문교를 찍었습니다. 내가 이곳에 오다니, 교과서에서만 보던 곳을 오게 된 것이 뭔가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이번엔 사진 찍고 보는 것을 넘어 다리를 건너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고, 멀리서 봐도 길었지만 진짜 길더군요.
걸으면서 위를 보니까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기도 하면서 웅장하기도 합니다. 또 뭔가 적혀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금문교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야구 경기장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제 기억 속엔 지금은 은퇴한 한국 선수 한 명이 여기서 잠깐 뛰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경기장 오라클 파크였습니다. 당시에 MLB는 별로 안 좋아해서 인증샷만 찍고 구경만 잠깐 하고 갔는데, 지금 갔으면 이정후 선수 유니폼 하나 사고 오는 건데, 타이밍이 안 맞았네요.
그러고 나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 경기장인 체이스 센터로 왔습니다. 당시에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이 있는 한때 대단한 전성기를 구사했고 지금은 빅 마켓이 된 이곳에 오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경기는 못 보고 굿즈 샵에 들어가서 반팔 티 2개 정도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개 더 샀는데 사진이 안 보여서 미첨부)
그렇게 돌고 오니까 배가 엄청 고프더라고요. 그래서, 미국 여행할 때 제가 엄청 사랑한 할랄 가이즈가 근처에 있어서 부리또 포장에 살사소스 하나 더 달라고 해서 푹 넣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뉴욕 여행 때도 있으면 바로 달려 갑니다.
급 날씨가 좋아졌고, 샌프란시스코에 소녀상이 있다고 해서 근처 꽃집에 가서 흰 국화 한 송이를 사 들고 갔습니다. 정치 뭐 그런 거 모르겠고 그냥 사서 놓고 가고 싶었습니다. 이 장소는 보니까 건물 내에 회사 직원들이 서서 밥 먹거나 노가리 까면서 담배 피우는 곳이라 좀 그랬지만 그래도 놓고 갈 수 있어 뭔가 다행이었고, 이미 누군가 놓고 간 흔적들도 있어서 그래도 몇몇 사람들이 찾아와 주는 거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