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말 하와이 크루즈 탔는데요
하와이 크루즈 일정 중 가장 기대했던 기항지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코나였습니다. 오아후나 마우이처럼 잘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가 컸습니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 하와이의 자연과 일상을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나는 큰 항구가 없어 크루즈가 바다에 정박한 뒤 텐더보트를 타고 육지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크루즈를 바다에서 가까이 바라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맑은 바다 위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보이는 코나 해안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검은 화산지형과 푸른 바다, 야자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니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여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았고, 거리에는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고 낮은 상점들이 이어져 있어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엄청 햇볕은 강했지만 바람이 계속 불어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항구 주변에는 기념품점과 카페,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하와이 느낌이 물씬 나는 티셔츠와 머그컵, 마카다미아 초콜릿, 냉장고 자석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유명한 ABC스토어도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선물을 구입하기에도 편리했습니다. 가격은 관광지답게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코나를 방문했다면 역시 코나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항구 근처 카페에 들러 코나커피를 주문했는데 향이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미가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고,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커피를 즐기니 여행의 여유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커피 한 잔의 가격은 한국보다 다소 비쌌지만 현지에서 마시는 코나커피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 전에는 해안가를 따라 산책했습니다. 바닷물은 놀랄 만큼 투명했고 햇빛에 반사되는 바다 색깔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해변에서는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과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특별한 관광지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그 풍경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천천히 거리를 걷고,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항 일정이었지만 이번 하와이 크루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하와이 크루즈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코나에서는 무리하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여유롭게 걸으며 도시의 분위기를 즐겨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아름다운 풍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코나커피와 해변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다음에 하와이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코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