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블로그의 길은 정말 멀고도 멀다.
여행을 하면서 블로그를 쓸까 하는 것은 정말 크나큰 오산이었고, 지금도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불규칙한 글 풀어내기..
오늘은 필라델피아(아래 필리)다.
*필리는 크림치즈를 생산하지 않기에 크림치즈가 특산물이 아니라고! 나에게 어떤 이가 말해주었다
뉴욕에서 필리를 가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돈 없고 시간 많은 나는 당연히 버스 선택!
필리는 뉴욕에서 1시간 반 가량 떨어져있는 곳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갈 만 하다.
미국 내에는 많은 버스회사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냥 터미널 가서 버스를 타면 그만인데, 여기는 버스 회사마다 따로 예약을 받기 때문에
터미널은 말 그대로 터미널의 역할만을 해낸다.
나는 뉴저지에 있었기 때문에 2차례 버스를 타고 필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1차 버스를 타고 내린 PABT.
메가버스 뉴욕 승차장은 34th St b/t 11th Ave and 12th Ave에 있다
11, 12 ave면 허드슨 강쪽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34th인 것을 보아 타임스퀘어(42)에서 한참 아래(브루클린쪽)로 내려가야 한다
일찍 출발한 덕에 시간이 난 나는 8 ave 출구로 나가면 바로 앞에 있는 Dean&Deluca로 갔다.
정말 바로 앞에 있는 Dean & Deluca
가면 뉴욕타임즈 출근하는 무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침 8시 15분 정도 된 시간이었지만, 나는 초밥이 미친듯이 먹고싶었고!
이거 하나랑 자몽에이드 하나를 사서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거 우리나라에도 있다던데 난 얼마 전에 알았다.
뚜벅이 여행자인 나는 열심히 걷고 또 걸어...
이렇게 사람이 많은 역에 도착했다.
행선지마다 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잘 찾아야 한다.
그 사진이 지금 없는데.. 사람 엄청 많으니 필리 줄 시작점을 찾아서 사람들한테 라인이 맞냐고 확인하는게 젤 정확하다.
그리고 출발시간 10~20분 전엔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예약을 안했다면)
아니면 아주 불편한 자리에 앉아야만 할 수도 있다.
내 옆엔 한국을 무지 좋아하는 대만 여자가 앉았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고, 박사학위를 위해서 미국에 왔다고 한다.
나보다 더 무한도전을 좋아했고, 나보다 더 한국 관광지를 많이 가본 것만 같았다.
혼자 여행하는 묘미를 여기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 그것도 한국말을 몇 마디 할 줄 아는 외국인을 만나 말을 걸어본 적도 인생 처음이었고,
그런 사람에게 다음 여행지를 추천받아보고 추천 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무튼, 덕분에 필라델피아까지 나는 아주 즐겁게 올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오른편으로 돌아보면 이런 큰 역이 등장한다.
암트랙(미국 철도)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안에는 더 근사했다.
이때는 아직 그랜드센트럴을 가보지 않은 상태라, 이것만 보고도 매우 크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여행은 지도를 얻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진 왼편에 있는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필라델피아에 대한 지도를 얻었다.
역을 빠져나와 나는 처음으로 로뎅뮤지엄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구시가부터 돌아볼까 했지만, 그러면 구시가만 볼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었다.
걸어가는 길 내내 날이 너무 좋았다. 사람들도 비교적 여유로워 보였던 것 같다.
가는 길에 이런 저런 것들을 보다보니
베어맥스에 나올 것 같은 The Franklin Institute도 지났고,
필라델피아 공립도서관도 봤으며,
로뎅뮤지엄의 시작을 알리는 Benjamin Franklin parkway를 만날 수 있었다.
걷고 걸은 후에야 도착한 로뎅뮤지엄
처음 만난 생각하는 사람.
발표 자료로 쓸 때 사람들 생각하는 이미지로 쓰기만 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그렇게 들어온 뮤지엄 앞 모습.
작은 규모이지만 그래도 작품 수는 굉장히 많았다.
문 앞에 바로 있는 이 작품을 되게 오랫동안 쳐다봤다.
손에 있는 힘줄 하나하나 다 보여서 사람 손으로 이런 걸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신기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뮤지엄 안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가 많아서 없는 것 같은데,
안에도 생각하는 사람이 되게 많다.
실제로 로뎅은 주물형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작이 아니어도 여러개의 작품을 뽑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단어선택이 저급하지만...
구시가까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4시간밖에 여유가 없는 나는 버스를 타기로 결심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근데 여기서 기묘했던 것이,
나는 분명 버스를 타고 내릴 역에서 버스비를 내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그냥 내리랬다.
왜였을까. 거지같아 보였나 내가..?
무튼 그래서 무료로 도착한 구시청사건물을 비롯한 구시가 지역!
이렇게 두개가 마주보고 있는 상황인데 독립기념관 안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visitor center에 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본지라,
여기에 먼저 갔다.
들어가면 이렇게 긴 복도가 이어져 있다.
여기서 티켓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무료).
근데... 내가 갔을 땐 오늘 입장이 되지 않는다고 티켓을 못 끊는다고 했다.
그날은 나중에 알고보니 콜럼버스 데이였다.
왜였을까. 콜럼버스 데이 때문이었을까... 시간이 늦어서였을까... 내가 선착순보다 늦ㄱ.. 이건 아닌 것 같고
필리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록키동상을 만나고 사진을 찍은 후 자유의 종이나 보자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다.
자유의 종은 여기서 볼 수 없고 옆에 있는 독립적인 건물로 가야 한다.
줄은 어.마.무.시 하게 길었고, 나는 이걸 기다리다가 결국 못보고 가야 하는게 아닐까 걱정에 휩싸였다.
Liberty bell 자체가 워낙 유명한 거라서 안에서 비행기 타는 것마냥 검사하는 바람에 늦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들어가는 길에 모든 겉옷을 벗고 다시 입는 수고스러움을 겪어야만 했다.
드디어 만난 종!!!!!!!!
저기 살짝 깨진 부분이 이 종의 킬링포인트라고 한다.
네이버씨는 이 종을 죽기전에 봐야할 100가지 유적 중 하나로 보고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종을 울렸으며,
아마 가장 유명한 것은 시민들에게 최초로 독립 선언문이 낭독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종을 쳤던 1776년 7월 8일일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종에는 여러 차례 금이 갔으며 계속해서 이를 고쳐 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유의 종 [Liberty Bell]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라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 민주주의의 증거물 중 하나라고 바라봐도 무방할 듯 하다.
지금같은 시국에 우리나라에서도 좀 울릴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지금 보니..
종을 본 이후로
구시가에서 Convention center 쪽으로 넘어오니
여기서 Love동상의 원조격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뉴욕에 있는 것 보다는 훨씩 작았지만 이게 최초라고 했다.
이건 현재 시청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이게 시청인데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고 어마어마하게 멋있게 생겼다.
후덜덜한 높이와 조각상 그리고 흰색의 건물이라 왜인지 모르게 더 좋았다 나는
벌써 다가온 나의 버스시간...
물론 나는 저 자유의 종 사진을 건지고 love 동상 사진을 건지고, 필라델피아를 잠깐 느껴보고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래도 좀 아쉬웠다.
걸어서 다시 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야만 했기에 엄청 뛰었지만
뛰는 내내 계속 필라델피아 시내 모습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것은 바로 워싱턴 가는 버스 안..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은 약 4시간정도 걸리는데
승차역이 하차역과 위치가 같으니 구글 지도에 Philadelphia megabus stop이라고 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amtrak 30th street station 바로 앞이기도 하니 이렇게 찾아도 무방하다.
다음은 워싱턴 하이유스호스텔 리뷰!
그리고 워싱턴에서의 신기한 하루의 시작을 포스팅 해야겠닷
허접한 필라델피아 여행기
끝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