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근교 가족여행
Cape Cod, Massachusetts
2018년 12월 29일 ~ 2018년 12월 31일
둘째 날 이야기를 시작해볼께요.
다행히도 전 날보다도 더 따뜻했던 둘째 날이었네요.
아침에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근처 Sandwich Glass Museum으로 향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12월 31일부터 1월31일까지 문을 닫는데,
저희는 12월 30일에 가게 되었어요.
저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19세기 유리산업에 선두였던
Boston-Sandwich glass factory가 있었던 마을이라
이 뮤지엄이 더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유리를 불어서 세공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설명해준다는 것입니다.
한시간마다 한번 씩 하니 놓칠 걱정없이 가셔도 됩니다.
소라 모양 오나먼트를 만드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계절도 계절이거나와
아침에 일찍 문열자마자 갔더니
관람하는 사람이 저희 가족뿐이었다는....
유리를 녹이는 Furnace(노)의 온도는
너무나 높아
4~5년에 한 번 청소를 할 때만 꺼준다고 하네요.
그 온도를 다시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하기 때문에
문을 닫는 1월에도 계속 유지시킨다고 하더라구요.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그 열기를 느껴보니
예전 사람들은 이렇게 유리를 세공할 때도
숨을 불어넣고 정성을 들이고 다양한 기술로
그릇과 컵 하나하나를 만들어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19세기에
만들어졌던 유리세공품들을 잠시 구경해보실래요?


심지어 아이들 장난감까지도
유리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제 사진은 3장 뿐이지만
정말 많은 식기부터, 다양한 장식품들, 조명까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유리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들은
모두다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전시공간도 크고,
전시품도 다양해서 놀랐어요.
다음은 특별전시였는데,
유리로 만든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마을들이에요.
디테일이 완전 살아있는
집과 동물들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이것도 아주 일부 사진입니다.
훨씬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아래 사진은
심지어 유리로 만든 만년필이 있어서
찍어보았어요.
신기방기하면서
갖고싶다 생각했지만,
(물론 파는 것이 아닙니다. ㅎㅎㅎ)
또르르르 굴러 바닥에 떨어지면
"쨍그랑!!!"
그냥 박물관에 안전하게 있는 걸로..

표를 사고 들어갈 때
아이들에게 미션을 주는데,
종이에 나와있는 작품들을 모두 찾으면 reward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울 가온양
또 의지에 불타 결국 10개가 넘는 것들을 깨알같이 찾아내
Reward를 받았네요.
바로 유리 구슬 3알... ㅎㅎㅎ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거면 안받기로 약속했었는데,
유리라 통과!!
다음 목적지는
Provincetown
프로빈스타운 마을
이었으나..
그 중간에 어쩌다 들른
Pilgrim Monument가 되었네요.
탑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으면
들어가는 걸로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고 출동!!
겨울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다고 들어서
위로 못올라가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탑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걸어걸어
올라가
정상에 올랐을 때
눈 앞에 펼쳐진
Provincetown과
Cape Cod 해변
감탄 열심히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겨울이다 보니 사람이 없어
30분동안 우리 세상만난 듯 신나게 구경하고 놀다가
내려왔어요.
이런게 겨울바다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기다릴 필요없고,
어디가도 우리 세상,
주차걱정없고요.
손님이 별로 없다보니,
어디가도 친절하구요. ㅎㅎㅎ
손님 귀한 줄 아는 거지요.
올라갔으니
내려갈 때가 오는 ㄱㅔ
세상의 이치아니겠습니까?
열심히 또 한걸음 한걸음 내려가서
드디어
매표소 건물에 있는
박물관도 둘러보고, 기프트 샵도 둘러보고.
배고프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후다닥
프로빈스타운으로 들어갔습니다.
워낙 아기자기하고
번화한 곳이라
맛있는 곳도 정말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 중 저희가 선택한 곳은
"The Canteen"
한 겨울인데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다행히 금방 자리를 잡고,
앉아서 남편이 음식을 주문하길 기다리고..
역시나 음식 사진은 없습니다.
나오자마자 정신없이..
음식이 전체적으로 모두 괜찮았어요.
식당 바로 옆 골목을 끼고 도니
Holiday Market이 작게 열려있더라구요.
간단히 구경하고 더 뒤로 나가니
넓은 바다가..
정말 탁 트인 겨울바다
실컷 구경하고 왔네요.
바다를 뒤로 하고,
동네구경에 들어간 우리.

제가 지금 읽고 있는
"The life-changing magic of tidying up"
by Konmari
킨들로만 봤던 책이라
종이로 된 책을 보니 반갑더라구요.

이렇게 동네구경하고 나니
벌써 4시가 넘었더라구요.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하니
Pilgrim Monument에
조명이 :)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4시 반쯤 출발했습니다.
숙소까지는 한시간 10분 정도가량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좋았던 기억이
5시 반쯤 되니 정말 엄청 깜깜해지더라구요.
그래서
Parking Area에 차를 잠시 대고
차가 안지나갈 때를 기다렸다
하늘을 봤는데,
하늘에 별이 반짝반짝반짝!!
정말 별들이 촘촘하게 붙어서
반짝거리고 있더라구요.
별감상을 10분 정도 하다
숙소로 갔습니다.
아이들과 겨울바다여행?
괜히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망설여졌었는데,
정말 좋은 추억을 쌓고 온 것 같습니다.
특히 둘째까지 이제 거의 5살이 되어가니,
같이 뭔가를 하는 게
조금은 수월해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 날이 Cape Cod에서의 마지막 여행 날이었고,
다음 날 아침 숙소 체크아웃하고,
저희는 바로 New Port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시리즈에 하는 걸로.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