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북경 경유해서 LA에 도착했어요.
새벽 2시인데 자다가 중간에 깨서 간단하게 후기 적어요 ㅎㅎ
유치원생 아이랑 둘이서만 왔고 유모차를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필요하면 미국에서 사지 뭐 했는데
생각외로 아이가 너무 잘따라줘서 힘들지 않았어요~
아이가 자기 캐리어는 꼭 가져가고싶다해서
짐이 될 것 같았지만 어쩔수없이 아이 캐리어를 기내에 갖고 탔는데, 잘 갖고탔다 생각했어요.
장거리라 이것저것 짐이 많았는데 기내 캐리어가 요긴하더라구요^^
==================에어차이나
에어차이나 불친절하고 외국인인걸 알면서도 계속 중국어만 한다, 연착 심하다 등등 악평이 많아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외로 아주 나이스 하네요.
에어차이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중국인들도 매너가 좋았어요.
게이트에서 대기하는데 중국인 할아버지들이 어플 번역기로 베이징가냐 놀러가냐 계속 웃으면서 아이한테 말도 걸어주고, 아이에 캐리어에 면세품에 낑낑대니까 캐리어도 올려주고 승무원들도 아이한테 웃으며 인사해주고,
첨에 중국말로 음료 뭐 마실거냐 묻길래 영어로 대답하니까
영어로 답해줬구요.
두번째에도 까먹었는지 중국어로 뭐라고 얘기하길래 영어로 다시한번 말씀해달라고 하니
아주 놀라면서 오! 아임쏘리 하고 영어로 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계속 영어로 컨텍해주고 친절한 서비스 잘 받았어요.
기내에 중국인이 90% 였는데 크게 시끄럽지도 않았네요.
아 제가 해외나가면 특히나 중국 대만 홍콩 이런데서 냄새땜에 음식을 거의 못먹는게 기내식중에 비프가 나왔는데 이건 너무 맛있었어요 ㅋㅋ 냄새도 안나고 아이는 생선주문했는데 생선은 냄새가 좀 나서 못먹었네요ㅠ
내릴때쯤엔 죽이랑 오믈렛중에 죽 선택했는데 그냥 저희가 아는 일반 흰죽이에요. 간이 안되어 있어서 한국에서 컴팩트하게 나온 김 가져온거랑 같이 먹었어요.
마트 김코너 가니까 줄줄이 연결된게 있더라구요. 부피도 작고 아이땜에 항상 가방에 조금씩 갖고다니려고 넣어놨는데 아이동반하시는분들 이거 가방에 넣고 음식가릴때 밥만 추가해서 김이랑 먹이니 좋아요 ㅎㅎ
서울에서 베이징, 베이징에서 LA 모두 연착 없었고, 오히려 LA에는 도착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하고 앞자리여서 10분만에 입국심사 마치고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짐도 컨테이너벨트? 옆에 열댓개정도 놓아져 있었는데 저희것도 있길래 바로 갖고 나왔어요.
입국심사+짐찾기+아이 화장실+마지막 출구에서 입국신고서인가 그거 주고 간단한 질문받고 마중나온 일행 만나기까지 총 25분 걸렸네요 ㅎㅎ
짐분실도 전혀없었고 연착도 없고 승무원 매너도 좋았고..
아이랑 둘이서만 떠나고 영어도 잘 못하는지라 엄청 긴장했었는데 모든게 완벽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악명 높은 에어아시아도 3개국을 왕복으로 이용해봤는데 연착이나 짐분실 전혀없었던 경험을 미루어보아 제가 항공기 운이 많이 좋은 편인가 싶기도 하네요 ㅎㅎ
===================입국심사
입국심사하러 가는 길목에 촘촘하게 직원들이 서있고
시티즌은 이 쪽, 아니면 저 쪽으로 가라고 큰소리로 얘기해주고 기계로 이렇게 해라, 다 하면 저 쪽으로 가라 수시로 안내해줘서 크게 헤매진 않았어요.
심사는 멕시코 사람인 듯 보이는 남자가 했는데 앞에 두명이 다른 심사대보다 오래걸리길래 깐깐한 사람 줄인가보다 하고 엄청 긴장했었어요ㅠㅠ
영어도 짧고, 아빠없이 딸이랑 둘이 오기도 했고, 가족이 미국에 있다고 하면 오히려 더 깐깐하게 한다해서 거짓말을 해야하나 고민 많이했었거든요...
첫인상은 좀 딱딱했어요. 아무말없이 무표정으로 여권보고 기계에 뭐 입력하고 그러더니 지문 찍어라 카메라 봐라 하고 얼마나 있다가냐길래 2주뒤에 뉴욕으로 갈거다 했더니
둘이서 왔냐해서 그렇다 했어요.
미국에 아는사람이나 가족있냐길래 언니가 살고있다했더니 그렇구나하고 질문은 끝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아이한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하길래 아이도 작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하니까 그제서야 씩 웃어주더라구요 ㅎㅎ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10분도 채 안걸린거같아요.
짐찾고 마지막 출구에서 입국신고서였나 그거 내고
직원이 왜 왔냐길래 놀러왔다고 하니까 아이한테 오! 디즈니랜드??? 완전 좋겠다!! 하면서 재밌게 놀다 가라고해서 땡큐하고 빠져나왔네요. 정말 한국에서부터 뭐하나 빠짐없이 전부 나이스해서 기분 좋았어요 ㅎㅎ
================시차적응
도착하고 그 다음날 오전까지는 크게 시차적응할게 없네 싶었는데 어제 오후 5시에 갑자기 막 졸려서 30분 정도 자고 저녁먹고 피곤해서 11시쯤 누워서 잠들었는데
현재 새벽 두시반.... 눈이 말똥말똥하네요ㅠㅠ
내일 디즈니랜드 가려면 얼른 자야하는데....
아이도 어제 새벽에 잠깐 깨서는 잠이 안온다하긴했는데 아이는 아직까진 크게 시차적응 못하진 않네요.
=================날씨
저는 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인데
저녁 8시쯤에도 그냥 반팔에 반바지 입고 있어요.
낮엔 습도가 없어서 많이 찝찝하진 않는데 햇볕이 엄청 따가워요ㅠㅠ 썬크림 잘 안바르는 편인데 내일은 꼭 바르려구요ㅠㅠ 얼마나 덥겠어 하고 미니선풍기 안가져 왔는데 엄청덥네요. 내일은 낮에 더 덥고 38도까지 올라간다해서 걱정이에요. 그치만 그래도 좋네요 ㅎㅎ
=================기타
북창동순두부랑 그 옆에 설렁탕집..
꼭 가세요ㅠㅠ 한국에서 먹은 한식보다도 맛있어요ㅠㅠ
북창동은 순두부는 그냥 그랬는데 치킨 데리야끼랑 갈비가 맛나요. 확실히 고기 질이 한국보다 좋아서 그런가 맛나더라구요.
설렁탕집은 아주머니들도 너무 친절하고 깍두기가 완전 ㅠㅠ 요즘 한국 설렁탕집은 체인점을 자주 갔었는데 체인점은 깍두기가 그냥 그저그런 맛인데
여기는 깍두기가 양념도 진하고 달큰하고 옛날 시장에서 먹던 그런 맛이랄까....여튼 너무 맛있었어요
나중에 한국가면 북창동이랑 설렁탕 깍두기가 제일 많이 생각날것같아요 ㅋㅋ
전체적으로 한식당 직원분들이 다 친절하신거같아요.
한국보다도 친절한것같다고 하니까 교포2세인 형부가 여기서 어려서부터 이모 이모 하고 컸는데 성인이 되고 한국 처음 왔을때 사람들이 너무 차가워서 놀랐대요ㅠㅠ
예의도 없고 부딪혀도 인사도 없고 식당에서도 직원들이 너무 차갑다고ㅠㅠ 형부한테서 8년만에 처음듣는 사실이어서 좀 놀랐어요.. 괜히 제가 다 미안해지네요ㅠ
아 그리고 형부가 추천하는 커피가 있는데
philz coffee 이게 캘리포니아에만 있는 브랜드인데 기계 하나 없이 주문 들어오면 직접 원두 갈고 핸드메이드로 커피를 내려주는데에요.
형부가 민트 모히또 커피를 추천해주길래 사실 평소에 민트는 치약맛나서 안좋아하는데 나름 추천해준거라 아무생각없이 오케이 하고 마셨는데.....
아......너무 맛있어요ㅠㅠㅠㅠㅠ
한국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브랜드마다 커피가 산미가 강하네 우유맛이 강하네 원두맛이 어떻네 하는 그런것과는 깊이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민트향은 과하지 않게 적당히 커피향에 베어있고 커피가 묵직하고 적당히 달콤하고 제 입맛에 딱이었어요!
저희 언니도 처음먹어봤다면서 형부가 거기 꼭 가야한다길래 커피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안마셨으면 후회했을것같다고 ㅋㅋ
저도 언니도 완전 만족했어요! 산타모니카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다른지점도 있을거에요 아마.
캘리포니아에만 있다니까 philz coffee 꼭 가보세요.
내일은 민트 모히또 말고 다른것도 마셔보려구요!
혹시 여기 다녀오시는 분들은 맛이 어땠는지 말씀부탁드려요. 괜히 저만 맛나다고 오바하는건가 싶어서 ㅋㅋ
그냥 아이랑 둘이 왔으면 이런 맛도 모르고 그냥 놀다갔을텐데 형부가 운전도 해주고 아이랑 놀아주고 가이드역할도 해주고 좋네요 ㅎㅎ
이후에도 후기 남길만한게 있음 종종 남길게요~
다들 즐거운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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