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가면서 근교지역 일정을 몇 개 잡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나파밸리었어요.
어떻게 가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와인트레인을 예약했구요.
렌트카를 이용하면 한 사람은 와인 시음을 할 수 없고,
현지의 한국 가이드분이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알아봤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체에서 출발하는 일정 찾는게 쉽지 않았고, 또 나파에서 만나더라도 8시간, 9시간 이상 되는 일정이라 긴 시간이 부담스러웠어요.
비용도 와인트레인과 거의 비슷했구요.
그래서 오전에 출발해 와이너리 한 곳만 방문하는 가장 짧은 일정의 와인트레인 상품을 예약했습니다.
단, 와인트레인이 출발하는 나파의 기차역까지 가는게 문제인데요.
페리빌딩에서 빌레호로 가는 페리를 타고, 도착하면 또 우버를 이용해 기차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구요.
아니면 페리빌딩 앞에서 와인트레인의 패키지 상품인 밴을 이용해 기차역까지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를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밴이 아니었음 큰일이었던게,
일요일이었는데 오전 이른 시간에 페리빌딩에서 빌레호로 가는 페리가 없었어요....
첫 배가 10시었나?
만약 밴 예약 안했으면 쌩으로 우버타고 기차역까지 갈 뻔 했어요.
와인트레인 밴은 페리빌딩과 스타벅스 사이 버스정류장에서 8시에 출발해요.
검정색 벤츠 스프린터에 와인트레인이라고 적혀 있어 금방 알아볼 수 있구요.
예약자 명단도 전부 체크합니다.
길이 덜 밀리는 베이브릿지와 고속도로를 탈지, 길이 밀리더라도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골든게이트브릿지를 건너 올라갈지 선택해달라고 물으셨는데, 탑승자 모두 후자를 택했어요. ㅎ
1시간 정도 차 타고 가면서 역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구요.
소노마와 나파의 특징, 포도나무의 종류와 특징, 수확 뭐 그런 것들요.
기차역에 도착해 체크인과 발권 후 동네를 돌아보면서 아침도 먹었는데, 아침은 맛있었지만 괜히 먹었어요.
기차에서 코스요리가 잘 나오는데 배가 불러 거의 못먹었어요.
기차를 타면 자리 배치를 해주는데, 4인 테이블에 합석이 기본이라 어색한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ㅎㅎ
역시 한 시간? 한 시간 반? 정도 달려가서 저희가 예약한 와이너리에 도착했는데요.
그르기치?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와인트레인 상품 중 한 곳만 방문하는 곳이 이거 하나였으니 보시면 아실텐데요.
일단.. 저와 제 남편은 와인을 막 좋아하지는 않으나 그냥 적당히 가끔 즐기고, 남편은 업무상 와인에 대해 배웠던 사람인데요.
솔직히 말해 실망이었어요. ^^;;
나파밸리 자체는 좋아요. 널따란 포도밭과 멋진 날씨며 그런 분위기는 좋은데, 우리가 찾아간 와이너리의 와인이 그리 맛이 없었던 것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볼 수 있는게 딱 그것뿐이라 흥미가 떨어져 그런건지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와이너리 투어도 한 시간 조금 넘게 하고 돌아가는 기차를 탔고, 그 때 오전에 못먹은 디저트가 마저 나왔어요. ㅎ
역에 도착했는데 돌아가는 밴은 4시 출발이라 한 시간 정도 역에서 졸았던 기억이에요.
그러다 4시에 포드 밴을 탔고,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 페리빌딩으로 가는게 아니라 빌레호 페리 선착장으로 데려다 줬어요. 거기에서 페리로 갈아타라며. ㅎ
와인트레인 티켓을 보여주니 페리는 무료 탑승이었구요.
와이너리 투어 자체가 기대 이하여서 그랬는지, 피곤해 그랬는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길이 더 즐거웠구요.
도착해 페리빌딩에서 먹은 호그 아일랜드 오이스터가 저엉말 맛있어 그나마 위안이 됐어요.
와인트레인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쏟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별로였던게 바로 와인트레인이네요;;
와인을 저엉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달랐을텐데
저희 처럼 그냥저냥 나쁘지 않지 라는 기호와 나파밸리라는 상징성만으로 방문한다면... 그건 비추예요 ㅠㅠ
최대한 상세하게 쓰려 했는데 긍정의 후기는 아니라 아쉽네요 ^^;;
추가.
와인트레인 기차역에서 마을 중심가 쪽으로 걸어나가는 길에 모델 베이커리라고 있는데 엄청 유명한 곳이래요.
아침부터 무지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어서 뭔가 하고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남은 쿠키랑 머핀을 봉투에 챙겨 왔는데, 그 봉투를 본 와인트레인 직원이 유명한 곳이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오프라 윈프리가 극찬한 곳인데 잉글리시 머핀이 최고래요.
저희는 다른 메뉴를 먹었구요 ㅎㅎ
모델 베이커리 바로 왼편에 패티드 카페? 라는 햄 전문 카페가 있는데, 남편이 혼자 갔다가 무시당했던 일도 있어요.
딱 한국식 영어교육을 받은 남편이기에 ㅎㅎ;; 리스닝과 리딩은 정말 잘 하는데, 스피킹이 많이 서툴거든요.
혼자 주문하러 들어갔는데 드문드문 얘기하는 남편을 앞에 두고 직원들끼리 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동양인이라는 말을 했다길래 열받아 따지러 들어가려던걸 남편이 말렸어요.
본인이 서툰게 사실이지 않냐며... 그래도 기본적인 여행 회화 수준의 의사소통은 가능한 사람인데다, 그 동양인! 어쩌고 하는 그 발언이 굉장히 기분나빠던 기억이 있어요.
하나 더,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도 남편하고 같이 걸어가다 거리가 조금 벌어지면서 제가 남편에게 '거기 아냐, 이쪽이야' 라고 말을 하는데 앞에 있던 남녀 둘 중 남자가 제 목소리를 흉내내면서 '우에이잉 으이이잉' 하면서 웃더라구요.
웃긴건 그 둘도 아시아인. ㅎ
정색하면서 야, 나 다 듣고 있다. 너 조심해라. 라고 하니 흠칫 하고 길건너 가더라구요.
혹시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으신다면, 특히나 인종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저라 덧붙였어요.
추가) 나파밸리 와인트레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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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작성
- 2019-05-17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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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