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5 San Diego] 샌디에고 밸러스트 포인트 테이스팅 룸 앤 키친 (Ballast point tasting room and kitchen)

[2015 San Diego]  


샌디에고 밸러스트 포인트 테이스팅 룸 앤 키친

(Ballast point tasting room and kitchen)



2015. 04. 미국 샌디에고 밸러스트 포인트 테이스팅 룸 앤 키친


 이번 포스팅은 샌디에고를 대표하는 맥주 회사 중 한 곳인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양조 랩 겸 펍 & 레스토랑인 밸러스트 포인트 테이스팅 룸 앤 키친 방문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유명세를 얻고 있는 밸러스트 포인트는 40개가 넘는 맥주 양조장이 성업중인 샌디에고에서도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며, 가고일 마크로 유명한 Stone IPA 및 Karl-Strausse brewery에 이어 현재 샌디에고 3위의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울긋불긋한 생선 그림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라벨만큼이나 그 맛도 상당히 강렬하고 뛰어난 편이며, 우리나라에선 Sculpin IPA가 여기저기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밸러스트 포인트는 그 유명세에 비해 역사가 긴 브루어리는 아닙니다. 1992년 브루어리에 창립자였던 잭 화이트(Jack White)는 UCLA에서 룸메이트였던 피트 에이헌(Pete A'hearn)과 함께 홈브루잉을 하던 것이 시작이고, 그것이 발전하여 1996년에 고향인 샌디에고로 내려와 브루어리를 창립합니다. 피트는 아예 UC Davis로 가서 브루마스터 과정을 밟아 현재도 밸러스트 포인트의 브루마스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불과 20년 만에 해외에까지 명성을 날릴 정도로 멋진 맥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죠.

Ballst point 홈페이지 (영문): http://www.ballastpoint.com/




Ballst point에서 제조하는 대표적인 맥주들로, 왼쪽부터 스컬핀 IPA, 캘리코 앰버 에일, 페일에일 오리지널, 그리고 빅아이 IPA.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이 대표적인 밸러스트 포인트의 맥주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병당 4000-6000원 정도로 미국과도 크게 가격 차이가 나는 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까지 수입될 만큼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브루어리인만큼 밸러스트 포인트는 샌디에고 곳곳에 공장과 펍이 분포해 있습니다만, 이번에 소개할 테이스팅 룸 & 키친은 샌디에고 다운타운과 멀지 않은 리틀 이탈리(Little Italy) 지구에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고층 빌딩이 늘어선 다운타운과는 달리, 아담한 분위기의 리틀 이탈리 한 켠에 밸러스트 포인트 테이스팅 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흰 빛의 나즈막한 1층 건물로, 내부는 생각보다 넓습니다만 인기가 꽤 있는 편이라 주차공간은 넉넉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미국답게 맥주의 용량이 ml(밀리리터) 단위가 아닌 Oz(온스) 단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1 oz = 약 30ml정도로 계산하면 대충 맞지요. 대부분의 맥주들은 4 oz (약 120ml), 8 oz (약 240ml), 그리고 1파인트 (약 473ml) 단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정오 12시에 브루어리 투어가 있다는 사실이 써 있네요. 


문을 들어서자 마자 저 화려한 탭과 널찍한 펍이 보입니다. 직접 저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고, 돈을 지불하면 바로 맥주를 따라 주는 시스템입니다. 아무래도 맥주의 라인업이 시기에 따라 달라지며, 해당일의 맥주 라인업은 카운터 근처의 종이 메뉴판이나 전광판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보고 마시고 싶은 맥주 및 용량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제가 방문했던 당시인 2015년 3월 30일의 맥주 라인업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마주쳤던 Sculpin이나 Big Eye IPA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맥주들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심지어 와인까지 제공되고 있고, Curry Export Stout 등의 약간 변태적인(...) 맥주 칵테일 종류까지 서빙되고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한번씩 다 마셔보았을텐데, 아쉽게도 시간적 & 정신적(?) 여유가 충분치 않아 다 마셔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일단 맥주를 주문하고 비어있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벨지안 윗비어인 Wahoo White (4.5%) 8 oz, 3$. 당시 국내에 들어오지 않던 종류이기도 하고, 벨지안 윗비어를 마신 지 꽤 오래 되기도 했고 더운 날씨에 윗비어가 끌리기도 했기 때문에 주저않고 먼저 맛을 보았습니다. 블랑 드 브뤼셀과 유사한 전형적인 벨기에식 밀맥주이며, 여름날 상큼하게 맛보면서 갈증을 해소하기 좋은 녀석이었습니다.


이어서 이곳의 간판 맥주라고 할 수 있는 Sculpin을 마셨습니다. 7%, 8oz 4$. 과일향이 은근이 묻어나는 상큼함과 홉의 씁쓸한 맛이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멋진 맥주라고 할 수 있죠. 국내에서 마실 때도 정말 좋아했던 맥주인데, 태평양을 건너오기 전 신선한 상태의 맥주를 마시는 건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이곳에선 갤런 단위로 포장 판매도 가능한 듯 싶습니다. 1갤런은 약 3.78 L 인데, 스컬핀이 1 갤런에 28 USD라면 정말 부럽네요.


펍의 이름에 Kitchen이 들어가는 것 답게 한켠에는 식사도 할 수 있는 부엌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식사는 맛보지 못했는데, 수프나 굴 요리, 고기, 치즈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듯 합니다.


 


 

카운터 뒤편에는 기념품점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티셔츠나 맥주잔 등 다양한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저는 이곳에서 저 고블릿 형태의 맥주잔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ㅎㅎ



야외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워낙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캘리포니아인 만큼 이곳에서 맥주를 한 잔 걸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실제로 저녁무렵이 되면 이곳까지 꽉 찹니다.




 다시한번 이틀 후 정오 무렵에 찾아와 브루어리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매일 정오에 시작하며, 참여비는 1인당 5$였습니다. 본래 밸러스트 포인트의 주 양조장은 이곳에서 차로 약 한시간 가량 떨어진 지역에 있지만, 테이스팅 룸에도 양조 설비가 마련되어 있으며 규모가 작은 만큼 일종의 "실험적" 작품들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이런 규모에서 아무리 맥주를 만들어도 우리나라에 수출할 만큼의 물량은 절대 나올 수가 없겠죠.


한켠에는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맥아를 비롯한 여러 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양조 시설은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소규모 브루어리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과 비슷하긴 합니다.


운좋게 현재 실험적으로 만들고 있는 맥주 한 종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추후 대량 생산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네요.


저희 일행이 찾아갔을 때 맛본 맥주는 밤베르크의 지역맥주로 유명한 라우흐비어(Rauchbier), 즉 훈제맥주였습니다. 실제 밤베르크의 슐렌케를라에서 마신 것 처럼 진한 녀석은 아니었지만, 대중성이 좀더 가미되어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훈제향이 느껴지는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꾸준히 반응이 좋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될런지도 모르겠네요.

 


 

그외 한 켠의 냉장실에서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나무 맥주통을 이용한 발효가 진행되는 방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우어 에일 등을 실험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 서빙되는 맥주들을 보관하는 냉장실입니다. 우리나라의 몇몇 맥주집들도 이렇게 냉장고를 갖춘 상태에서 생맥주를 서빙하는 곳들이 있는데, 확실히 급속 냉각을 하면서 뽑아내는 맥주보다는 퀄리티가 괜찮은 경우가 많죠. 


이곳에서도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들을 볼 수 있었고, 특히 우리나라에 아직 수입되지 않은 몇몇 밸러스트 포인트 맥주들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컬핀이나 빅아이를 비롯한 대표적인 맥주들 외에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하바네로 맥주(...) 를 비롯한 여러 매력적인 맥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어떤 맥주든 간에 라벨은 역시 전부 생선이라는 것이 밸러스트 포인트의 특징이죠.

 


2015. 04. 시음 및 모든 투어를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테이스팅 룸을 나섰습니다.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19-04-09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188 · 댓글 25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문 보기

함께 볼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