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6 - (4)편
2016년6월22일
샌디에고 필스바베큐에서 저녁식사
구글맵이 시키는대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길을 건너보니 유후~~
저기가 바로 필스바베큐네여ㅎㅎ
샌디에고에서는 유명한 곳인가봐요
근데 다가가보니 헉.. 벌써 사람들이 줄을 쫙 서 있어요!!
줄 서는 곳에 예상 대기 시간까지 붙어 있음ㅋㅋ
생각보다 격식이 없고 캐주얼한 식당이네요
대기하면서 미리 메뉴를 볼 수 있게 돼 있어요
여러분은 머 드실래요?
저는 당연히 소갈비ㅋㅋㅋ
비프립이랑.. 사이드로 프라이랑..
음.. add meat도 하나 고르고 싶은데
tri-tip이 몬가요?
몬지 모르지만 tri-tip도 하나ㅋㅋ
주문하는 곳을 슬쩍 들여다보니 사람들로 꽉~~ 차 있어서 엄청 소란스럽네요!
저런데서는 영어에 서투르면 주문이 좀 힘들어요..
종업원이 저의 서툰 영어발음을 알아듣기도 힘들고
종업원이 하는 말을 제가 알아듣기도 힘들죠..
주문할 메뉴를 스마트폰 메모장에 써놓고 보여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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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소스도 팔아요ㅋㅋㅋ
저거 한국에 사가면 좋을거 같은데
으응 고민중이에요
살까말까 살까말까
이렇게 해요
저는 그냥 갈테니까 여러분이 사세요ㅋㅋㅋㅋ
그리고 한국가서 같이 먹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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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홀이 상당히 넓은데요..
보통 홀이 넓으면 회전이 빨라서 웨이팅 시간이 짧지만
사람은 그보다 더더 많아서 40분이나 웨이팅했어요ㅋㅋㅋㅋ
그리고 드뎌 입장..
주문하러 가니까 역시나.. 소란스러워서 종업원의 인사말도 제대로 안 들리네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아무리 크게 소갈비 쥬세요!! 하고 소리쳐도
종업원은 닭갈비 달라고요? 이럴거에요ㅠㅠ
주문내역을 스마트폰에 미리 써놓길 잘 했어요
스마트폰만 보여주니 바로 주문 완료!!
드뎌 주문한 비프립이 나왔어요!!
와우~~ 맛있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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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돼지갈비와는 다르죠!!
뼈 하나가 완전 커요!!
립이 넘 맛있어요ㅠㅠㅠㅠ
훈제 바베큐된 고기 자체보다는 소스맛이 강조돼 있지만..
그래도 맛있어요ㅠㅠㅠ
tri-tip은 생각보다 별로지만 그냥 머.. 고기추가라는 역할에 딱 어울리네요ㅋ
프라이는 얇고 바삭한 스타일인데 맛있어요!!
코울슬로도 주문하길 잘 했고..
이렇게 해서 총 28.19달러~~~~~~
미국 물가 치고는 가성비 좋네요!!
이래서 인기가 많은가봐요ㅎ
이렇게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서..
이제 숙소에 가야죠..
구글맵한테 물어보니 여기서 버스를 타라고 하는군여
버스를 타고 가다가 여기서 트롤리로 갈아타요
역에는 집에 가려고 트롤리를 기다리는 샌디에고 사람들이 드문드문 서 있어요.
왠지 이런 분위기가 좋네요..
County Center/Little Italy 역에 내리라고 하네요
리틀이태리까지만 가면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County Center 역에 내리고..
숙소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 안 들릴 수 없죠
왜냐면..
닥터페퍼를 사야 되기 때문에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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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닥터페퍼 사랑ㅋㅋㅋ
왜 한국에서는 많이 안 마실까요???
샌디에고의 밤거리를 걷는 중..
인적이 드물어요
드뎌 숙소에 도착했네요..
확실히 LA보다는 대중교통타고 돌아다니기가 편한거 같아요
도시 규모도 좀 더 작고 말이죠.
객실에 들어가니까 살충제 냄새가 다시 느껴지고 으응
낮에 세탁한 빨래들이 쫙~~ 널려 있어요ㅋㅋㅋ
그랜드캐년을 함께 했던 옷들이 침대 위에서 웃고 있구나
빨래를 대충 정리하고..
세면도구를 주섬주섬 챙겨요
욕실가서 허름한 시설이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아무도 없는 복도를 사뿐사뿐 걸어서 객실로 돌아와
오늘도 창문을 열어놓은 채로 침대에 누워봅니다.
창문 밖 거리에서 샌디에고의 밤의 소음들이 들려와요.
소음을 이대로 받아들여요.
소리가 들리면 잠을 잘 못자는 체질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소리들도 추억이 되고 그리워질거에요.
오늘은요..
여유 있는 하루였어요..
오전까지 늦잠을 자고..
한가롭게 세탁을 하고..
멕시코 음식으로 가벼운 점심식사..
발길 닿는대로 샌디에고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는 너무나 맛있는 바베큐..
여유 한모금으로 목을 축인다는 것
여행을 여행답게 만들어주는 생명수죠..
사실 저는요..
두 번의 유럽여행 때만 해도 그다지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거 같아요
평생 처음 해외 경험이라 너무 정신 없었던 첫번째 유럽여행..
욕심을 부려 강행군이었던 두번째 유럽
너무 빨리 지나간 일본..
그러다가 호주부터..
지금과 같은 여행 스타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힘든 장거리 하이킹을 하고 나서..
여유로운 휴식에 몸을 푹 담그는거죠.
사실 호주란 곳이 그랬어요..
가도가도 끝 없는 드넓은 대륙...
그 천국에서는 유럽에서 몸에 익었던 빡빡한 스케줄의 여행스타일이 전혀 먹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고 뭔가 불안했죠..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몸에 스며들었어요
드넓은 대륙의 시간이요.
한없이 유유자적하다는 것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 것
그것은 진정한 자유와 여유였어요....
그 후로 몇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거대한 땅인 이곳 미국..
한국과는 다르게 흐르는 대륙의 시계에 몸을 맡기고 있죠.
끝없이 넓은 미국의 최남단 샌디에고에 누워 있는 지금
행복해요..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