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 - (2)편
2016년6월21일
헉!! 미국 이민국 요원의 검문!!
휴게소를 출발해서 다시 끝없는 벌판을 달리고 있어요.
도대체 여기는 어디쯤일까요..
풍경이 엄청 황량해요ㅎㅎ
계속 똑같은 풍경만 반복되다보니 졸립네요
끄덕끄덕 졸다가..
멍하니 내다보다가..
졸다가..
그러다가 왠 도시로 진입합니다.
근데 도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ㅎㅎ
있잖아요.. 몬가.. 미국같지 않고...
멕시코스러운 이 느낌ㅋㅋㅋㅋ
헉.. 설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멕시코로 넘어온건 아니겠죠!!
국경을 넘어왔다면 분명히 뭔가 검문이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아무 일 없는거 보면 분명 아직도 미국인데..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요?
가다보니 몬가 나오길래 유심히 봤더니
아~ 바로 미국-멕시코 국경 검문소에요.
멕시코 국경이라니 미국 최남단이군요ㅎㅎ
도시 이름이 칼렉시코(calexico)인거 같네요..
미국과 멕시코가 서로 붙어있다는거야 원래부터 알고 있는 거지만
실제로 미국에 와서 멕시코 국경 코 앞까지 오니 뭔가 신기합니다ㅎㅎ
참고로 이 버스의 코스는요..
미국 최남단의 멕시코 국경 근처를 따라 쭉~ 달리다가 샌디에고까지 가게 되어 있어요.
잠시후.. 왠 터미널에 정차합니다.
터미널 분위기가 참...
뒷골목스럽고..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올거 같고..
![]()
잠깐 내려서 화장실 좀 다녀오겠어요
혹시 버스가 저 놔두고 출발하면.. 좀 잡아주세요.
버스에서 내려서 터미널 건물에 들어갔는데..
헉..
미국사람은 하나도 안 보이고 다 멕시코 사람들인거 같아요ㅋㅋㅋㅋ
거의 100% 히스패닉계네요!!
여긴 분명 미국일텐데ㅠㅠ
완죤 멕시코에 온거 같아요ㅋㅋㅋㅋㅋ
제가 들어가니까 갑자기 멕시코 사람들이 전부다 저를 쳐다보네요ㅋㅋㅋㅋ
![]()
분위기가 너무 인상 깊어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왠지 셔터를 누르기 전에 머리에 총알이 먼저 박힐거 같은 분위기라ㅋㅋㅋㅋㅋㅋㅋ
차마 사진은 못 찍고ㅠㅠㅠㅠㅠㅠ
화장실로 바로 가는데...
화장실 문에 동전 투입구가 있음ㅋㅋㅋㅋㅋㅋㅋ
동전 넣어야 열리나봐요ㅎㅎㅎㅎ
에혀.. 그냥 가죠..
어차피 화장실은 버스에도 있어요ㅠㅠ
다시 버스에 타서 터미널을 주변을 물끄러미 내다봅니다.
오른쪽에 세븐 일레븐 분위기ㄷㄷㄷ
후덜덜덜ㄷㄷㄷ
몬가.. 기관총이나 수류탄 공격에 대비한 출입문인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버스는 출발...
방금 그 터미널을 지난 후에 문득 깨달은게 있어요.
있잖아요.. 지금....
백인이나 흑인들은 버스에서 다 내리고.....
전부다 멕시코 사람 밖에 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버스 자리가 널널했는데 지금은 빈자리가 하나도 없이 꽉 차 있는데..
그게 전부다 멕시코 사람이에요..
주변에서는 온통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
이 분위기.. 와우...
너무나 신선해요!!!
눈에 얼핏 롯데리아가 보이길래 머지? 하고 봤더니
롯데리아가 아니고 럭키 차이니즈 레스토랑ㅋㅋㅋ
로고는 롯데리아!!!!!!!
메뉴는 중국집!!!!!!!!!!!!!!!!
![]()
솔트 프리 드링킹 워터
소금기 없는 생수!?
헉.. 다른데서 생수 사면 소금기가 있나봐효!!
여기 바닷가나 섬도 아닌데..
신기하네요!!
어느새 미리보는 멕시코인 칼렉시코를 벗어나 다시 벌판을 달립니다.
한참 달리다가...
어..
![]()
갑자기 버스가 으슥한 대로 가요ㅠㅠㅠㅠ
![]()
이거 왜 이러죠?
혹시....
버스가 권총 강도한테 납치당한건 아니겠죠ㄷㄷㄷㄷ
분위기를 봐서는 강도한테 납치를 당해도 별로 이상할건 없는데... 음...
그 때 앗!!
버스가 섰어요!!
샌디에고에 다 온 것도 아니고 휴게소도 아닌거 같은데..
왜 이런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 으슥한 곳에 차를 세울까효ㄷㄷㄷ
버스 안에 있는 멕시코 사람들은 완전 초긴장 상태!!
버스가 달릴 때는 서로 다 아는 사람인것 처럼 얘기도 주고 받고 완죤 떠들썩한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긴장해서 완전 다 얼어있어요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싸~~한 분위기.....
이거 왜 이러죠?????
아니나 다를까...
![]()
갑자기 버스 문이 열리더니...
누가 버스에 타네요!!
저게 누구일까요?
군복은 아닌데 군복 비슷한 옷을 입고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어요!!
복장과 권총으로 봐서 분명 국가기관 같은데서 나온거 같은데..
동양계 같은데 인상을 험악하게 쓰고 있어요ㅠㅠㅠㅠ
일단 동양계 한명이 버스 맨 뒤에 가서 서고
그의 동료인 듯한 백인 요원이 앞쪽을 가로막고 서네요.
이렇게 해서 앞 뒤로 권총으로 무장한 요원이 배치된 상태...
잠시의 침묵의 흘러요.
분위기는.. 완죤 삼엄 그 자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침내..
버스 뒤로 와 있던 동양계 요원이 승객들한테 뭔가 얘길하니까
다들 뭘 꺼내는데요..
무슨 서류같은데 뭔지 모르겠어요
무슨 서류인지를 알아야 저도 준비를 할텐데ㅋㅋㅋ
물론 저한테 있을리가 없지만ㅋㅋㅋㅋㅋ
아무튼 다들 서류를 꺼내드는데
저 혼자만 여권을 꺼냈어요ㅋㅋㅋㅋㅋ
여권을 버스 안에 가지고 타서 천만다행이네요
자칫 버스 짐칸에 있는 캐리어에 넣어놨으면 곤란할 뻔 했어요!!
뒤에 있던 동양계 요원이 맨 뒤에서부터 서류를 검사합니다.
인상을 엄청나게 쓰고 하나하나 엄격하게 검사하네요!!
아무래도.. 미국 이민국(USCIS)에서 나온거 같은데요..
불법입국자 내지는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러 나온거 같아요..
아마 이 버스 노선에 멕시코에서 넘어온 불법입국자가 많이 타는거 같아요.. 으으응...
나만 몰랐나봐..
한명 한명 서류를 꼼꼼하게 검사하다가..
드디어 제 차례..
저한테 영어로 묻습니다.
동양계 요원 : U.S. citizen? ( 미 시민권자인가? )
첫눈 : from KOREA. ( 한국에서 왔어요 )
제가 여권을 내밀자 여권을 받아든 이민국 요원..
여권을 보더니 저한테 말하기를..
동양계 요원 : (한국말로) 미국에 언제 왔어요?
갑자기 한국말을 뙇ㅋ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이민국 요원이 한국말을 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민국 요원이 한국계였음ㅋㅋㅋㅋㅋㅋㅋ
첫눈 : 미, 미국에 6월7일날 왔어요
동양계 요원 : 여행이에요?
첫눈 : 네 여행 중이에요
동양계 요원 : 미국에 얼마나 있을거에요?
첫눈 : 아.. 한.. 17일 정도..
동양계 요원 : 네 안전한 여행되세요.
발음이 좀 어눌하지만ㅋㅋ 분명한 한국말이네요!!
이역만리 낯선 곳에서..
버스 안에 한국사람이라고는 혼자 밖에 없는 상태에서
이민국에서 예상치 못한 검문을 해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국말을 들을줄이야ㅎㅎ
정말 의외네요!!
이민국 요원과 한국말로 얘기하니까 버스 안에 있던 멕시코 사람들 시선 집중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검문은 무사히 끝나고...
다시 버스는 출발........
뭔가 고지대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1시간쯤 더 가니까..
아... 드디어 도시가 나오고!!
샌디에고에 다 왔나봐요ㅎㅎ
유후
샌디에고 12th&Imperial 트랜짓센터 도착~~~~~!!!!
아... 오늘 새벽에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를 출발해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도착했네요!!!!!
12시간이 넘게 걸렸어요ㅎㅎㅎ
짐칸에서 캐리어를 찾아서 트랜짓센터를 빠져나옵니다.
아우.. 어지러워요
자.. 얼른 숙소를 찾아가봐요!!
첫눈의 미국여행기~~~~~~~~~~~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ㅎㅎ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