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4 - (1)편
2016년6월20일
안녕.. 노스림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나야겠어요..
7시에 예약된 차를 타야하거든요...
우스스...
몇시죠.....?
새벽 5시30분 정도 된거 같은데.......
일어나요....
아우.. 삭신이야.......
아직은 시간 여유가 좀 있으니 마지막 남은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겠어요
역시 캠핑장에서의 아침식사는 라면이 최고죠ㅎㅎ
라면을 얼른 후루룩 먹고 바리바리 짐을 정리하고...
텐트를 접고 백팩을 쌉니다.
짐을 전부 다 챙겨서 나오니 제 사이트가 텅 비었어요.
노스 림 캠프그라운드도 이제 마지막이네요..
주위는 온통 고요하고...
숲속의 아침 공기가 아주 상쾌해요
가요..
백팩을 메고 천천히 걸어서 픽업장소인 매점 앞으로 갑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어요..
매점 앞 벤치에 앉아서 좀 쉬죠.
장거리 하이킹 직후라 온몸이 완전.. 너덜거리는 느낌이에요ㅎ
이게 수송차량 예약 서류에요.
여기서 아침 7시에 출발하고, 오전 11시30분에 사우스림에 도착합니다.
90$ PAID IN FULL
사우스림까지 가는데 우리돈 10만원..
사우스림에서 다시 다른 예약 차량을 타고 플래그 스태프까지 가야한다는걸 고려하면
오늘 하루만 이동하는데 쓰는 금액이 장난이 아니죠ㅎㅎ
게다가 기사 아저씨한테 팁도 줘야돼요ㅠㅠㅠㅠ
어느새 해가 떠오르네요..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떠나는 기분...
왠지 이상해요
숲속에 해가 떠오르고 공기가 이렇게 상쾌한데 떠난다니..
언젠가 여기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글쎄요...
아.. 수송차량이 도착했네요.
기사 아저씨한테 예약 서류를 보여주고.. 차에 타요
차가 달려요..
하이킹 후 차를 처음 타보네요..
잠깐 딴 생각하는 사이에..
어느새 노스 림에서 벗어납니다.
낯선 도로를 따라 차는 계속 달리고 있어요..
깜빡 졸았는지도 모르겠어요
도로변에 펼쳐진 초원으로 소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네요
오늘따라 하늘이 흐려요
그러다가 다시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
끝 없이 펼쳐진 이 도로에 다시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멍하니 바깥을 내다보다가 졸다가..
사우스 림에서 노스 림까지..
4박5일 동안 힘들고 뜨겁게 걸어왔던 대협곡을
이렇게 차를 타고 순식간에 되돌아간다니 기분이 묘합니다.
참 편하고 빠르죠. 그리고
아름답지도 않고 감격도 없어요
그냥 멍하게 창밖을 내다볼 뿐이죠..
가끔씩 볼거리가 나오기도 하네요
하지만 몇 초 만에 휙 사라져 버리고..
저 봉우리 너머에는 그렇게 뜨겁고 아름다웠던 협곡이 펼쳐져 있을거에요.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리워지네요..
어디쯤 왔을까요..
차가 휴게소에 잠깐 쉰다는거 같은데요...
휴게소에 내려서 잠깐 매점에 들리죠..
첫눈의 미국 여행기~~~~~~~~~~~~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