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심사 줄 설때 창구마다 패쓰하는 속도가 보이는데 유독 심사관 인상도 안 좋고 오래 걸리는 창구가 있길래 부디 저기만 가지마라 했는데 마침 그 창구 당첨^^
- 왜 왔냐?
- 직업이 뭐냐?
- 얼마나 머무를 예정이냐?
- 어디서 지내냐?
- 얼마 가져왔냐?
여기까진 예상했던거라 스무스 하게 지나갔습니다.
문제는
- 너 혼자 여행하냐? 라는 질문에 여자 혼자 여행은 까다롭게 본다는 글을 봐서 미국에 사는 친구(남자 지인)가 있기에 아주 당당하게 "아니 나 여기사는 친구랑 여행 같이 할거다!!" 했는데 이게 저의 엄청난 실수였던거죠...
- 여자냐 남자냐? (여기서 제가 여자라고 했으면 됐을텐데 아주 솔직하게 남자라고 했죠..)
표정이 더 심각하게 바뀌더니
- 남자? 미국 어디사냐? (10년만에 미국 가는김에 연락하는거라 친구가 뭐하고 사는지 세세한 사전 정보x)
- 언제부터 알았냐?
- 대학교 무슨 과였냐? (대학교 친구랬는데 지금 제 직업이랑 달라서 또 의심의 눈초리ㅋㅋㅋㅋㅋ)
- 그 남자 직업이 뭐냐? (엔지니어인데 정확힌 모른다고 했더니)
- 10년동안 알고지냈는데 직업도 모르냐?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 10년만에 얼굴 한 번 보자고 연락한거라 모른다!!!!!!)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보다가
- 비행기 티켓 너가 샀냐, 그 남자가 사줬냐? 하길래 당연히 내돈내산이다!!!!!!!!!!! 하니까 오케이 하고 들여보내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가면 그냥 혼자 여행한다고 할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웃픈 추억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창구들은 스무스하게 다 지나가던데 제 창구는 저 뿐만 아니라 전에 모든 사람들한테 꼬치꼬치 캐묻더라구요...
저는 미여디 입국심사 후기에 "너무 쉬웠어요~ 걱정마세요!!"라고 글 쓸줄 알았는데 이렇게 장문이 될줄이야ㅋㅋㅋㅋ
그냥 복불복인거같아요! 저는 잘못걸렸지만 부디 다들 프리패스 창구로 당첨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