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디에 하와이 여행하시는 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써봅니다 :)
하와이에서 열흘 정도 보낸 뒤에 LA에서 마저 여행하려고
호놀룰루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가족여행으로 왔고, 20대 여자 홀로 입국심사 받았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저만 따로 왔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다 하와이에서 여행중인 상태였어요)
입국심사는 무섭게 생긴 30대 백인 아저씨한테 받았습니다...
Q. 여권 줘봐.
A. (여권 내밈) 여기!
Q. 너 여권에 도장이 왜 이렇게 많아?
(제가 작년 6월 이후로 코로나 한을 풀겠다고... 해외여행을 10번 넘게 다녀와서... 조금 의심하는 것 같더라고요)
A. 아 그거 다 family trip이야... 대부분 일본이야.
(아무말 없이 여권만 계속 넘겨봄)
Q. 확실해? 다 family trip 맞아?
A. 응응 맞아 확실해.
Q. 최근에 미국도 세 번이나 왔었네?
A. 응응 그건 다 괌이야. 그것도 family trip이야.
입국심사 받고 있는데 갑자기 심사관이 옆에 있는 한국인 직원분을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갑자기 다른 직원 왜 부르지? 나 끌려가나? 싶어서 잔뜩 쫄아있었는데
아니 ㅋㅋㅋ 절 앞에 두고 갑자기 둘이 수다를 떨더라고요...?
제 심사관이 한국인 직원분한테 막 오늘 자기가 심사한 허니문들 다 세컨더리 갔다면서, 아시아나 타고온 허니문들 왜 그러냐고 하소연하고, 한국인 직원분이 yes yes 이러더라고요
뭐지? 지금 날 앞에 세워두고 왜 이런 얘길 하지?
날 세컨더리 보내기 위한 빌드업인가? 싶다가
아닌데 난 허니문 아닌데... 뭐지? 하면서 벙쪄있었습니다
둘이 한창 수다 떨더니... 갑자기 절 보면서
“ 이번에도 family trip이야? ” 이러더라고요
잔뜩 쫄아서
“ 응... 가족들은 지금 빅아일랜드에 있어 ㅠㅠ 나도 거기로 얼른 가야 해... ” 하니까
갑자기 화색이 돌더니
“ 오 빅아일랜드 가는구나~ 얼른 가~ 잘가~ “
이러면서 보내주더라고요...
중간에 직원끼리 수다만 아니었다면 입국심사 수월했다고 느꼈을 것 같은데 ㅠㅠ 중간에 갑자기 직원들이 세컨더리 주제로 수다 떠는 바람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식은땀 났네요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잘 넘어간 입국심사였습니다 :) !!